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26일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30주기 추도식에 참석, "아버지가 많은 일을 이루셨지만 아직 이루지 못한 일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유족들 대표로 인사말을 한 박 전 대표는 "대한민국을 자랑스러운 선진국으로 만드는 것이 유지(遺志)를 받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난 이것이 결코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자랑스러운 국민들이 계시기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다.
- ▲ 박정희 前대통령 서거 30주기 추도식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왼쪽 세 번째)가 26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 30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묵념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는 박 전 대표의 남동생 지만씨./채승우 기자 rainman@chosun.com
이날 일부 참석자는 박 전 대표의 인사말에 대해 "마치 대선 출정식에서 선친의 못다 이룬 복지국가를 위해 자신이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듯한 느낌이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박 전 대표의 측근들은 "30주기라는 의미 있는 시점에서 박 전 대통령의 업적과 못다 이룬 꿈을 말한 거다. 확대해석하면 안 된다"고 했다.
행사에는 남덕우·한승수 전 국무총리, 한나라당 최병렬 전 대표와 정몽준 대표, '박근혜 경선 캠프' 선대위원장이었던 안병훈 기파랑 대표, 친박계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 허태열·공성진 최고위원, 이해봉 당 전국위의장, 주호영 특임장관, 유정복·유승민·이성헌·이혜훈·이정현·구상찬·조윤선 의원 등 모두 30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