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투톱 정(鄭)·정(鄭) 알고보니 '사제지간'(조선닷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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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최경운기자 | 등록일 | 2009-10-22 |
출처 | 조선닷컴 | 조회수 | 13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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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黨政) 투톱'인 정운찬 총리와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한때 '교수와 학생' 사이였던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두 사람은 각각 서울대 경제학과 66학번과 70학번으로 4년 선후배이기도 하다.
두 사람이 '스승과 제자'의 인연을 맺었던 곳은 미국 컬럼비아대학이라고 한다. 정 총리는 1976년 봄 미 프린스턴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컬럼비아대 조교수로 임용됐다. 정 대표는 2년 뒤인 1978년 이 대학 경영대학원에 입학, 교수 명단 중 '정운찬'이란 이름을 발견하고 그의 수업을 들었다고 한다. 정 대표의 한 지인은 "낯선 이국 땅에서 한국인 교수를 만났으니 당연히 강의를 듣고 싶지 않았겠느냐"고 했다.
이와 관련해 여권 일각에선 흥미 있는 소문이 돌고 있다. "당시 정 총리가 정 대표에게 'F' 학점을 줬다"는 것이다. 정 대표가 1학기 만에 미 MIT로 옮긴 것도 "정 총리가 낙제점을 준 게 원인이었을 것"이라는 추측까지 붙어 있다. 그러나 정 대표는 이날 본지 기자와 만나 "컬럼비아대에서 정 총리의 강의를 들었던 건 맞지만 정식 수강신청을 한 게 아니어서 성적을 받고 말고 할 상황이 아니었다"고 'F학점'설을 부인했다. 정 총리의 한 지인도 "당시 두 사람은 부부끼리도 간간이 어울리는 사이였다"며 "여권의 대권주자로 꼽히는 두 사람의 경쟁 관계를 염두에 두고 나오는 억측 아니겠느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