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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제목 "김일성, 5·16 예측하고 지지성명 준비했다 철회" (조선일보)
글쓴이 이하원특파원 등록일 2009-10-19
출처 조선일보 조회수 1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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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북한

"김일성, 5·16 예측하고 지지성명 준비했다 철회"

 

 

  •  입력 : 2009.10.16 03:07

 

中 당시 외교문서서 드러나


박정희 등을 '좌파'로 판단

 

사망한 북한의 김일성 주석이 1961년의 5·16 쿠데타를 예측하고 이를 지지하는 입장을 준비했다가 철회했다는 내용을 담은 중국의 외교문서가 15일 공개됐다.

한국의 북한대학원대학교와 냉전(冷戰) 당시 북한 관련 사료를 공동 분석 중인 우드로 윌슨 센터는 5·16 당일 저녁, 당시 김일 부수상이 평양주재 중국대사를 긴급 면담한 사실 등이 기록된 1961년 중국 외교부 문서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이 문서에 따르면, 김 주석은 김일 부수상을 통해 한국의 5·16 쿠데타 지지 성명을 준비 중이라고 중국에 미리 알렸다. 북한은 당시 5·16 쿠데타에 가담한 군인들의 대부분이 진보 성향이며, 미국과 관련이 없는 독자적인 반란이라고 파악했다.

특히 5·16 쿠데타를 주도한 박정희 당시 한국군 소장이 한때 남로당 사건에 연루됐으며 그의 형 박상희도 사회주의 혁명활동 도중에 사망한 것을 중국 측에 강조했다. 이번에 발굴된 중국의 외교문서는 이 밖에도 북한이 당시 한국군 내의 일부 진보세력이 반란을 도모할 것이라는 정보를 미리 갖고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의 이 같은 판단은 5·16 쿠데타 주도세력이 '반공(反共)'을 내세우자, 180도 수정됐다. 중국 정부가 당시 입수한 북한 노동당 중앙상임위원회의 1961년 5월 18일 회의록은 5·16 쿠데타를 미국이 사주한 반동 쿠데타로 규정했다. 이 문서에 따르면, 북한은 이 회의에서 한국의 5·16 쿠데타에 대응하기 위해서 경제중심의 정책보다는 국방력 강화에 치중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