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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건의장 “사학법 고칠수 있다”
6일 열린우리당 새 의장에 추대된 유재건 의원은 한나라당과 사학단체가 개정 사립학교법의 재개정을 요구하는 데 대해 “부족한 부분이 여론화되면 의원 입법으로 법안을 (새로) 낼 수도 있고, 그렇게 해서 잘못된 것은 얼마든지 고칠 수도 있고 새로운 법도 나올 수가 있다”고 밝혔다.
유 의장은 이날 경제전문 케이블 TV인 MBN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는 입법기관에서 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한나라당과) 같이 의논해서 다시 만들 수도 있다”며 보완 입법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유 의장은 “상대 당 대표를 만나서 정중하게 타개책을 모색해 보려고 생각한다”고 말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의 회동을 추진할 뜻도 내비쳤다.
유 의장의 이런 발언은 ‘사학법 재개정은 있을 수 없다’고 일축해 온 정부 여당의 태도와 사뭇 다른 것이어서 미묘한 파문을 일으켰다. 당 일각에서는 “온건 보수 성향인 유 의장이 사견에 입각해 첫날부터 사고를 친 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
전병헌(田炳憲) 대변인은 즉각 구두 브리핑을 통해 “유 의장의 언급은 개정된 사학법만으로도 사학의 건학 이념을 충분히 존중하고 보호할 수 있다는 취지를 강조한 것”이라며 “정부 여당은 개정 사학법과 관련해 어떤 변경도 검토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유 의장은 이날 오전 취임 기자회견에서 1·2개각을 둘러싼 당-청 갈등에 대해 “그간 당-청의 협의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당과 청와대는 공동 파트너다. 곧 이병완(李炳浣) 대통령비서실장을 만나겠다”고 말했다.
유시민 의원의 입각 문제에 대해선 “임명권자에 대해 도전하는 모습은 아름답지 못하다”며 “유 의원의 자질과 관련해 지적할 문제가 있다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