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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뉴스 분석]“6자회담 조속 재개” 한중일 정상 의견일치 (동아닷컴)
글쓴이 동아닷컴 등록일 2009-10-12
출처 동아닷컴 조회수 1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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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야 : 정치 2009.10.12(월) 02:57 편집  
[뉴스 분석]“6자회담 조속 재개” 한중일

정상 의견일치
 
원자바오 “김정일, 한국과 관계개선 원해”
 

中, 그랜드바겐 미온적


日, 납치문제 포함 강조


북핵 해법엔 3國 온도차

 

 

10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세 정상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3국 공조와 6자회담 재개 필요성에 공감대를 이뤘다. 하지만 6자회담과 비핵화에 이르기까지의 방법론에서는 다소 온도차를 보였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그랜드 바겐(일괄타결) 구상을 설명했으며 구체적인 추진 방안에 대해선 6자회담 참가국이 계속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도 이런 구상에 깊은 관심을 갖기를 기대한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이 자리에) 나왔으면 좋은 답변을 했을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의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도 “조속히 6자회담을 재개하고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4∼6일 북한에서 김 위원장을 만난 결과를 소개하며 “북한은 양자와 다자 채널을 통한 (북핵) 해결을 희망한다고 했다. 6자회담과 양자회담은 모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은 그동안 북핵 국면이 심화될 때마다 북한과의 양자대화를 통해 문제를 봉합했고 이 과정에서 외교적 영향력을 보여 줬다. 원 총리는 방북 때 김 위원장과 4시간의 면담을 포함해 모두 10시간가량 만났다고 전했다.

 

 

원 총리는 “북측은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희망했을 뿐 아니라 한국 일본과의 관계도 개선하려고 한다. 이번 방북에서 얻은 가장 큰 느낌이다”고 말했다. 원 총리는 또 “북-일, 북남 사이 접촉 강화를 지지한다”고 했다. 대북 제재보다는 대화에 무게를 두는 듯한 뉘앙스다.

 

원 총리는 그랜드 바겐과 관련해 3국 정상회담에서 “개방적 태도로 적극 협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하지만 이후 기자회견에선 이와 관련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시각차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는 “6자회담이 실현되고 북한의 구체적인 행동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랜드 바겐에 대해서도 “북핵 문제를 포괄적으로 파악해 해결하겠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고 이 대통령의 그랜드 바겐에도 통하는 부분이 있다”며 거듭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일괄타결 대상에 납치 문제 등이 포함돼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이 대통령과 원 총리는 회견 이후 40분간 단독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 등을 다시 논의했다. 회담 결과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원 총리는 김 위원장의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재차 전달했고 이 대통령은 “북한이 진정으로 핵을 포기한다면 우리는 얼마든지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베이징=고기정 기자 k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