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미래한국신문 http://www.futurekorea.co.kr 에 있는 기사임.
私學점령 나선 左派인사들
「전국연합」의장 출신이 경기대 이사장
<아래의 글은 지난 11월 본지 및 한국발전연구원 리뷰 12월호에 김성욱 기자가 기고한 글을 수정한 기사이다. >
사학법 강행처리 이후 左派의 사학(私學)장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사학 내 좌파의 영향력은 초중고교의 경우 전교조에 의해, 대학은 소위 분규(紛糾) 사학의 관선이사(임시이사)파견을 통해 이미 확산돼온 것이 현실이다.
대학의 경우, 현재 관선이사가 선임된 곳은 광운대학교, 경기대학교, 고신대학교, 세종대학교, 한성대학교, 덕성여자대학교, 탐라대학교, 대구대학교, 영남대학교, 조선대학교 10곳. 분규를 앓던 상지대, 한국외대 등은 현재 正이사 체제로 전환한 상태이다.
「전국연합」의장 출신이 경기대 이사장
파견된 관선이사·이사장과 이들이 주도해 선출한 총장들의 면면(面面)을 살펴보면 左派적 이념코드를 발견할 수 있다.
경기대 이사장 이창복 前의원은 親北운동의 구심점역할을 하고 있는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전국연합)」 상임의장(93~98)과 그 전신(前身)인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전민련) 상임의장(89년) 및 이적단체(利敵團體) 범민련 남측본부준비위원회 실행위원장(93~94)을 지낸 인물이다.
「전국연합」은 91년 설립 이래 국가보안법철폐, 주한미군철수, 연방제통일을 공개적으로 주장해 온 단체이다. 이 단체는 2005년 사업목표로「6.15공동선언 5돌, 광복 60년, 미군점령 60년을 맞아 2005년을 자주통일의 원년, 주한미군철수 원년으로 맞이하자」를, 2004년 사업목표로 「美帝식민지배체제의 결정적 해체, 6·15선언이행을 앞당겨 連北·連共의식의 대고조 이룰 것, 事大賣國세력 한나라당 박살, 국보법·利敵규정·主敵규정철폐」등을 결의한 바 있다.
이창복씨는 현재에도 「전국연합」지도위원 및「주한미군철수」를 주장하는 「자주평화통일민족회의」 상임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지난 해 흔히 연방제통일의 선결절차로 알려져 있는「남북諸정당사회단체연석회의」 추진을 주도하기도 했다.
경기대 총장은 열우당 공동의장을 지낸 이태일 前 동아대 총장이 맡고 있다.
덕성여대 이사장 이해동 씨는 「한국전쟁당시민간인학살진상규명범국민위원회」(한국전규명위)와 「베트남전민간인학살진실위원회」(베트남위원회)의 대표로서 反韓·反軍적 주장을 전개해왔다. 이들 단체의 일부 주장을 인용해보자.
『해방 이후 대한민국에 반민족세력이 득세하여 한국전쟁기 대규모 민간인 학살을 저질렀다(2004년 9월7일 성명 中)...반세기 동안 정통성을 지니지 못한 독재 권력으로 말미암아 거짓이 득세하는 왜곡현상이 초래됐다(2004년 6월 한국전규명위 기관지 「통한의 목소리」中)...베트남 전 당시 파월한국군의 양민학살을 진상규명하겠다(베트남위원회 홈페이지 中)』
이해동씨는 「국가보안법폐지국민연대」 공동대표로서 국가보안법폐지와 송두율 무죄석방을 전개하기도 했다.
한성대 이사장 장회익, 조선대 이사장 강신석씨 역시 지난 해 9월16일 「국가보안법폐지를 촉구하는 각계 인사 공동선언」에 참여하는 등 유사한 성향의 인물들이다.
강만길, 한승헌, 한완상은 私學점령팀(?)
正이사체제로 전환한 상지대, 한국외대는 「통일연대」 고문으로 일해 온 강만길, 한완상, 한승헌씨가 거쳐 간 곳이다.
상지대는 한완상(99년 10월~2001년 1월), 강만길(2001년 3월~2005년 2월)씨가 총장으로 , 한국외대는 한승헌씨가 이사장(2004년)으로 재직해왔다.
「통일연대」는 「전국연합」과 마찬가지로 국보법철폐, 주한미군철수, 연방제통일 및 북한의 核개발과 先軍노선을 옹호하고 9월11일 한총련과 함께 맥아더동상철거를 기도하는 등 노골적 親北활동을 벌이고 있다.
「통일연대」는 최근 상임고문 명단 전체를 홈페이지에서 삭제했지만, 이들 세 사람은 현재도 「통일연대」 외곽조직인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공동대표 통일연대 한상렬, 전국연합 오종렬 등) 고문으로 이름이 올라 있다.
지난 1월과 3월 각각 사망한 김남식, 신창균씨의 장례위원회에는 강만길, 한승헌씨가 고문과 지도위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김남식씨는 「김일성 永生論」 등 주체사상(主體思想)을 공개적으로 유포시켜 온 인물이며, 신창균씨는 이적단체(利敵團體) 범민련남측본부 前의장으로 反국가활동을 벌여 온 인물이다.
한승헌씨는 소위 「통일애국지사 故 송암 신창균 선생 범민족통일장」의 추도사에서 『일선에서 몸으로 보여주시는 고인을 보면 늘 부끄러웠다』며 『남은 우리가 신창균 선생의 정신을 이어주면 우리 한사람 한 사람 마음속에 영생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한완상씨는 2002년 10월 다시 한성대 총장으로 선임됐는데, 그를 이은 윤경로 총장 역시 「민족공조」에 입각한 통일을 주장해 온 인물이다.
윤총장은 지난 7월20일 일본 토쿄에서 열린 「6·15공동선언발표5주년과 광복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南과 海外합동강연회」에서 「우리민족의 정체성과 민족공조」라는 제목으로 이렇게 주장했다.
『100년이 지난 오늘 일본의 한복판 동경에서 우리의 말, 우리의 정신을 가지고 「민족의 공조」를 얘기할 수 있게 된 것이 얼마나 뜻 깊은 일인가...조선민족, 한민족의 정체성을 역사적으로 찾아보고 그 속에서 민족공조를 찾자...6·15선언 2항의 「연합제」와 「낮은 단계의 연방제」의 공통점을 찾기 위해 민족공조로 통일이 가능하다』
함세웅씨 덕성여대 거쳐 세종대로
관선이사 중 또 한명의 특기할 인물은 현재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으로 있는 함세웅 신부(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소속)이다. 함 신부는 99년 이래 3년 여에 걸쳐 덕성여대에 관선이사로 활동해 온 데 이어 최근에는 세종대 관선이사로 파견된 소위「문제」사학의「단골」이사이다.
함 신부는 최근까지 「전국연합」 상임지도위원으로 홈페이지에 이름이 올라있던 역시 편향된 이념의 소유자이다.
함 신부는 지난 해 10월9일 평화방송 라디오의 시사프로그램 「열린 세상과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국보법폐지반대를 『성서에 대한 문자적 맹종』『인간을 법체계에 예속시키는 현대판 우상』 등으로 비유하며 『그런 것이 예수님을 죽이는 구체적 사례』라고 말했다.
함 신부는 같은 해 9월16일 「9·9국가원로시국선언」에 대응, 소위 「민주화원로71인선언」을 갖고 『보안법고수론자들은 일제와 독재의 잔존세력』이라며 『지금이야말로 보안법 폐지를 위해 하늘이 주신 기회』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난 해 3월25일에는 함 신부가 이사장으로 있는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에서 당시 구속수감 중인 송두율에 대해 제3회 안중근평화상을 수상했다. 당시 기념사업회가 송두율을 수상자로 선정한 사유를 살펴보자.
『송두율 선생의 고난이 민족고난의 현장을 상징하는 한 지표이다...송두율 선생이 안중근 의사의 애국애족과 동북아시아의 진정한 평화정신을 체현하고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부디, 시대성숙에 힘입어서, 우리 민족문화와 사상의 한 횃불이자 민족의 갈림을 잇는 데 기여할 한 「진정한 접점」으로서 송두율 선생이 우리의 역사를 자유롭게 견인할 그 날이 하루속히 올 수 있기를 기원한다』
이해동氏, 덕대 이사장 취임 후 年3억 사용
관선이사는 학내분규로 파견된다. 운동권을 주축으로 한 학생들은 「학사간섭과 대학의 자율성 침해」등을 이유로 재단측과 충돌하고, 학생들과 재단측의 고소·고발이 오가는 가운데 정부는 관선이사를 파견하는 형식이다.
그러나 편향된 이념의 관선이사들이 장악한 사학(私學)은 또 다른 물의를 빚기 일수였다. 덕성여대의 방만한 경영은 그 대표적 사례이다.
2003년 10월9일 국정감사에서는 이해동씨가 덕성여대 이사장으로 재직하는 2년간 개인적으로 3억을 사용해 온 사실이 밝혀졌다. 관선이사 파견 1년 만에 파견 당시 법인보유금 93억 중 52억이 사용됐음에도, 학교에 새로운 시설이나 설비가 이뤄진 것이 없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한나라당 김정숙 의원은 국감 당시 『덕성여대 관선이사 파견 후 직원봉급은 전국 1위가 된 반면 직원의 능률성은 전국 100개 대학 중 최하위수준이 됐고, 전국학력평가성적에서 전국 8위였던 학교가 꼴찌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현승일, 박창달 의원도 덕성여대 관선이사장의 행태를 지적했고 당시 윤덕홍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은 이러한 문제점을 시인한 바 있다.
지난 해 9월1일에는 『덕성여대에 비리가 없는데도 관선이사가 파견돼 오히려 덕성여대를 분규로 몰아넣고 있다』며 이해동 임시이사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덕성민주수호를위한비상대책위(비대위)」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비대위는 『사립학교법 25조2항에 따라 임시이사는 조속한 시일 내 제1항의 규정에 의한 사유(분규사유)가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했음에도 이해동이사장이 고액연봉을 챙기며 반민주적 행태를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현재까지도 이해동씨의 퇴진을 요구하는 교직원과 동문들의 요구는 계속되고 있다.
이밖에도 세종대 이사장에는 김호진 前 노동부장관이, 단국대 총장에는 17대 총선 낙선자인 권기홍 前 노동부장관이 선임돼 있다.
교육인적자원부 산하단체에서도 친노(親盧)계열 「낙하산인사」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사학진흥재단은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 경기 용인지역 선거대책본부장을 지낸 前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실 자문위원 김학민씨가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 재단 사무총장 역시 前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 성재도씨이다.
사립학교교직원연금관리공단은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 지지에 앞장섰던 박판영 한신대 교수가 이사장을 맡고 있고, 17대 총선에서 열우당 부산동래 을에 출마했다 낙선한 노재철씨는 감사로 일하고 있다.
김성욱기자 2005-12-18 오전 2: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