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동포대표 접견…유엔 한국인직원 간담회
이명박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1950년대 가장 가난한 나라였던 한국이 이제는 가난에서 벗어나 노하우를 전수하는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유엔총회 등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숙소 호텔에서 하용화 뉴욕 한인회장, 김경훈 뉴저지 한인회장 등 동포대표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책임있는 세계국가의 일원으로서 우리 교민들도 화합하고 도우며 미국 시민, 나아가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덕을 베풀려고 노력해 주면 좋을 것 같다"고 당부했다.
특히 "대한민국이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보여준 성과와 외국 언론의 호평은 국민과 교민들의 강한 의미와 단결이 있었던 덕분"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전혜성 동암문화연구소 이사장은 "한인 1.5세 및 2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것은 고국에 대한 긍지와 자긍심을 키우는 것은 물론 한국 문화의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우리 정부의 한국어교육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교민들이 주류사회의 모범이 되면서도 한국과 고국의 중요성을 생각하는 자체가 교포사회의 한단계 격상을 의미한다"며 적극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유엔 사무국에 근무중인 한국인 직원 20여명 및 올 7월 유엔한국협회 주관으로 서울에서 개최된 모의 유엔회의에서 수상한 대학생 3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나라의 위상이 높아졌지만 한국에는 국제기구가 없다"면서 "국격에 걸맞은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가 필요하고, 그런 면에서 유엔에서 일하는 여러분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제는 개인도 나라도 나만 잘 살아서는 존경 못 받는다"면서 "위상에 맞는 기여를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또 6.25전쟁에 언급, "세계 16개국은 물론 미국은 3만7천명이 우리를 도우러 와서 목숨을 바쳤다. 그게 선진국"이라면서 "한국에도 후진국들이 바라는 게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 "탄소배출을 줄인다고 경제성장이 안되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한 뒤 "녹색성장을 하면 경제도 성장하고 기후변화도 막는다"며 "(온실가스 감축) 의무는 없지만 인류재앙인 기후변화 문제를 한국이 적극적으로 해서 존경을 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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