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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제목 [사설]‘광우병 촛불’ 주도세력이 남긴 ‘체제 전복’ 문건 (동아일보)
글쓴이 동아일보 등록일 2009-09-02
출처 동아일보 조회수 1473

다음은 동아일보 http://www.donga.com 에 있는


사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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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야 : 피플/칼럼 2009.9.1(화) 02:52 편집  

 

[사설]‘광우병 촛불’ 주도세력이 남긴 ‘체제 전복’ 문건

 

 

검찰이 지난해 5월부터 3개월여 동안 서울 도심을 뒤흔든 광우병 촛불시위에 대한 수사백서를 펴냈다. 이 백서에 따르면 106일 동안 연인원 93만여 명이 2300여 차례의 불법 폭력시위에 참가해 교통 혼잡과 기업 및 상점의 영업 손실, 국가 이미지 훼손, 일반 시민 부상 등 3조7000억 원 상당의 국가적 개인적 손실을 입혔다. 진압 경찰의 피해는 연인원 68만여 명에 대한 관리비 816억 원, 중경상자 501명 치료비 13억 원, 진압용 차량과 장비 파손 및 강탈 11억 원에 이른다.
 
 

단일 이슈로 이처럼 오래 끌면서 막대한 손실과 상처를 남긴 시위도 드물다. 단지 인적 물적 피해에 그치지 않았다. 이로 인한 우리 사회의 분열과 준법의식의 쇠퇴는 금전적 가치로 계산할 수도 없다.

 

 

검찰 백서는 이른바 ‘국민대책회의’, 그 소속 중에서도 ‘진보연대’를 주도단체로 지목했다. 진보연대는 ‘2008년 사업계획 및 투쟁방향’에서 ‘대중의 공분(公憤)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고리를 찾아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 단체는 MBC ‘PD수첩’의 광우병 왜곡보도에서 그 고리를 찾아냈다. 백서에서 처음 공개된 압수 문건을 보면 ‘우리의 진정한 목표는 이명박 정부를 주저앉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밤에는 국민이 촛불을 들고 낮에는 운동역량의 촛불로써 사회를 마비시켜야 한다’고 투쟁방향을 명시했다. 그들의 목표는 ‘국민의 건강권 보호’나 단순한 반정부 운동이 아닌 체제 전복이었음을 알 수 있다.

 

 

작년 광우병 촛불시위에 참여했던 시민과 청소년들도 불법 폭력시위를 기획하고 주도한 불순 세력의 정체를 똑바로 알 필요가 있다. 올해 발생한 서울 용산 참사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둘러싸고서도 촛불이 재점화됐다가 꺼졌다. 순수한 마음으로 촛불을 들었다가 과격단체의 도구로 사용될 수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하고 싶은 의사 표현이 있으면 불법 폭력시위가 아니라 건전한 공론장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정부와 사법기관들이 엄정하고 일관된 법집행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촛불시위 배후 조종자와 주동자들이 법원에서 보석으로 대거 풀려나고 야간옥외집회 금지조항에 대한 위헌 여부 심판이 제청된 후 대부분의 재판이 중단돼 있는 상태다.

 

헌법재판소도 집회 금지조항에 대한 결정을 조속히 내려 법치(法治)를 굳건히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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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동아일보 http://www.donga.com 에 있는 사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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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야 : 피플/칼럼 2009.9.1(화) 02:52 편집  

 

 

[사설]印度공대생 절반도 공부 안하는 한국공대생

 

우리나라 공대 졸업생들의 직무능력이 몇 년 전에 비해 훨씬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인사팀이 2006∼2008년 입사한 대졸 사원 2000명을 2000∼2004년 입사한 사원들과 비교 분석한 결과다. 공대생들이 대학에서 한창 전공과목을 공부해야 할 3, 4학년 때 취직시험을 위한 토플, 토익공부 등 스펙 쌓기에 열중했기 때문이다. 국내 대학 전자공학과 졸업생들의 평균 전공이수 학점은 전체 140학점 중 56%인 79학점에 불과했다. 인도공대(IIT) 졸업생들은 전체 210학점 중 95%인 200학점을 전공과목에서 딴다. 국내 공대생들이 인도 공대생들에 비해 전공 공부를 절반도 하지 않고 졸업하는 것이다.
 
 

해마다 65만 명의 공대 졸업생을 배출하는 인도에서도 기업에서 쓸 만한 인재는 25%에 불과하다고 최근 워싱턴포스트는 지적했다. 그래도 인도공대 같은 세계적 수준의 공대가 있어 이 나라 정보기술(IT) 산업은 눈부시게 발전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 경제규모에 비추어 국내 공대의 세계 랭킹은 초라하기만 하다. 공대 교육의 질이 떨어지니 산업계에서 불평이 나오는 것도 당연하다. 신입사원들이 대학에서 습득한 지식과 기술은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수준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고 산업계는 지적한다.

 

 

삼성전자는 이 자료를 교육과학기술부에 보내 대학교육과 산업현장의 괴리를 막을 방법을 강구해달라고 요구했다. 삼성은 입사시험에서 직무능력을 평가해 신입사원을 뽑기 위한 채용기준과 전형방법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기업들이 입사시험을 통해 공대 교육의 기준을 제시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삼성이 채용방법을 바꾸면 다른 기업도 따라갈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공대생들이 정작 산업현장에선 쓸모도 없는 스펙 쌓기에 열중할 필요가 없어진다. 대학도 전공과목에서 반드시 이수해야 할 학점을 늘려야 한다. 토익점수용이 아니라 전공을 영어로 표현할 수 있을 만큼 영어 실력을 길러줘야 인도 대학생들을 따라갈 수 있다. 탄탄한 전공 교육과 함께 인문학적 교양 및 사회적 지능을 배양하는 커리큘럼도 필요하다. 과학기술 인재의 경쟁력에 우리의 미래가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