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北-美 직접대화 열릴까” 日 우려-中 기대 /한국, 대북관계 영향 주시 (동아닷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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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동아닷컴 | 등록일 | 2009-08-05 |
출처 | 동아닷컴 | 조회수 | 12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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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정치 2009.8.5(수) 02:57 편집 |
“北-美 직접대화 열릴까” 日 우려-中 기대 한국, 대북관계 영향 주시
백악관, 공식 코멘트 거부
4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에 대한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의 반응은 미묘하게 엇갈렸다. 한국 정부는 ‘기대 반 우려 반’의 태도로 예의 주시했고 미국은 매우 신중한 자세를 유지했다. 중국은 북핵 문제 해결을 기대하는 분위기였고 일본은 혹시 소외되지 않을까 우려했다.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에 관한 질문에 “특별히 언급할 만한 내용이 없다”며 공식적인 견해를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정부는 북한에 4개월 넘게 억류 중인 현대아산 직원 A 씨의 문제 해결에 어떤 영향을 줄지, 또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북-미관계에 변화가 올 경우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집중 검토했다. 미 정부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개인 자격으로 북한에 억류 중인 두 명의 여기자 석방을 위해 방문했다고 밝혔을 뿐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고 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두 명의 미국인을 석방하기 위한, 전적으로 개인적인 임무(solely private mission)가 진행되는 동안 공식적인 코멘트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소식통들은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에 화해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해석해서는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내심 클린턴 전 대통령의 이번 방북을 계기로 북핵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기를 기대하는 눈치다. 진징이(金景一) 베이징대 한반도연구센터 부주임은 “미국과 북한 모두 현재의 교착 상태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가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며 “북핵 문제가 어떤 식으로든 논의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정부는 북-미 간 대화가 활성화될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다. 나카소네 히로후미(中曾根弘文) 일본 외상은 기자회견에서 언론에 여기자 석방 문제에 대해서는 “조기에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지만 핵문제 등의 진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될지 예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일본은 북-미 간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면 북한이 일본인 납치 문제와 관련해 성의를 보이지 않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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