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나라당 서울시 당 위원장 투표에서 1,062표를 획득한 권영세 후보가 당선 되었다. 이재오,정몽준 연합이 밀어준 전여옥은 낙선 했다. 서울시 지역구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친 이계 당협위원장 구성 비율을 감안하면 친이계는 대 참패를 당했다. 다윗이 거인 골리앗을 꺾은 것이다.
이재오와 정몽준 연합세만 믿고 큰소리 땅땅 치면서 출마한 전여옥은 보기좋게 나가 떨어졌다. 이번 경선을 보면, 제 아무리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 머리수를 많이 확보해 있다고 해도 바닥표 까지는 영향을 미칠수가 없다는 것이 확인 되었다.
이번에 투표에 참가한 자격자들을 보면 당성이 매우 강하고 ,기간급 요원들이며 , 머리에 조그마한 감투 하나씩은 써고 있는 사람들이다. 과거 같으면 꼼짝없이 주군(지역구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투표 했을것 이지만 요즘은 그런 방법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이재오와 정몽준의 반응은 보도 되지않아 정확하게는 알수 없지만 ,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특히 정계 복귀와 당권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려는 이재오의 계획은 전면 수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을 것이고, 이재오와 손을 잡으면 박근혜정도는 가볍게 누를수 있을 것으로 착각한 정몽준 역시, 꿈을 깨야 하는 현실을 직접 보았을 것이다.
영남,호남, 강원,충청,경기 를 제외하고 믿을 곳이라고는 서울밖에 없었던 이재오와 정몽준이 기댈 언덕은 과연 어디에 있는가.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질 않는다. 상황이 이쯤 되었으면 대세를 판단하고 돌을 던지는 것이 순서일 것인데 무슨 미련이 있다고 끝까지 계가를 할려고 하는지 어디 한번 두고 보자.
권영세가 당선 됨으로써 내년 지방선거를 맞아 막강한 공천 칼 자루를 휘둘러 보고자 했던 친이계 핵심들의 거창한 꿈도 아울러 깨졌을 것이다. 권영세 당선자가 세력이 있나 , 힘이 있나. 돈이 있나. 그렇다고 서울시 당협위원장에 친박계가 다수를 차지 하고 있나, 모든것이 이재오계와 비교조차 되지않는, 말 그대로 단기 출마로 나섰지만, 권영세 당선자는 출마 당시의 변처럼, 기어코 이기고 돌아왔다. 그 만큼 지난 총선때의 공천 굿판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는 항변인 것이다. 알겠는가?
크나큰 정치적 야욕이 엿 보였던 전여옥은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무대뒤로 사라져갈 준비를 해야 할지도 모른다. 다음 총선을 걱정 해야할 처지가 되었다는 것이다. "과유불급"! 넘치면 모자람만 못하노니 자기 분수를 일찌감치 알아차리는 것이 전여옥 스스로가 느껴야할 깨달음인 것이다.
이번에 투표에 참가한 사람들은 한나라당 최정예 핵심 기간 당원들이다. 이들의 표심이 이런 결과를 만들어 냈다면 평 당원이나 일반국민들이 참가하는 투표에서는 어떤 쓰나미 같은 결과가 나올것인지, 이재오 ,정몽준, 전여옥은, 두 눈 부릅뜨고 똑 바로 현실을 직시 하기 바란다.
이재오의 강성 대변인인 공성진이 어제의 개표결과를 보면서도 계속해서 9월 전당대회 개최를 요구하는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어제 서울시당 위원장 의 선거 결과는 바로, 서울시민들의 민심 , 아니 국민들의 민심 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권영세 당선자에게 축하를 보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