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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전여옥 "박근혜 이미 여의도 대통령이라는
얘기도…"
- 입력 : 2009.07.22 10:23 / 수정 : 2009.07.22 16:17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은 22일 박근혜 전 대표의 ‘미디어법 반대표 발언’에 대해 “한 사람의 의원으로서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라며 “그러나 수정안을 내려면 의총 같은 데에서 좀 더 일찍 냈어야 했다”고 말했다.전 의원은 평화방송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이같이 밝힌 뒤 “박 전 대표의 발언이 많은 사람을 놀라게 한 것이 사실 아니냐. 또 친박 진영에서도 굉장히 놀라 홍사덕 의원이 직권상정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내일 직권 상정하는 것을 반대하겠다는 부연설명까지 했다”며 “이 모든 것이 당 안에서 합의를 통해 매만져지고 조율이 된 뒤에 그렇게 했으면 좋지 않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전 의원은 일부 보수단체가 박 전 대표의 출당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그 분들은 그분들의 의견이 있고, 나는 개인적으로는 박 전 대표가 우리 한나라당의 유력한 대선 주자이고 큰 자산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전 의원은 “어떤 분들은 박 전 대표가 이미 여의도의 대통령이라는 얘기도 한다”며 “하지만 박 전대표가 지금 4선인데 박 전 대표도 지금의 박 전대표가 갖고 있는 그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갖게 되리라고는 (처음엔) 아마 상상을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내가 한나라당에 들어왔던 2004년에 임시 전당대회에서 박 전 대표가 당 대표가 됐을 때도 ‘3개월짜리 아니냐’ ‘한나라당 구원투수 아니냐’는 정도였는데 나름대로의 정치적인 과정을 통해서 오늘까지 이른 거 아니냐”며 “정치에서는 얼마든지 그런 일이 또 일어날 수 있는 것이고, 나도 이제 더 큰 정치인이 될 수도 있다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당 서울시당 위원장 선거에 출마해 권영세 의원과 경쟁하고 있는 전 의원은 정몽준 최고위원과 이재오 전 최고위원측이 친박을 견제하기 위해 자신을 민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나는 원래 ‘빽’이 없는 사람”이라며 “나는 많은 분들한테 권유를 받고 굉장히 심사숙고를 오래했다. 느닷없이 출마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그는 “17대국회 때 한나라당에 들어왔을 때에는 친이도 없고 친박도 없고 다 없었다”며 “정치라는 것은 늘 자기가 좋아하지 않거나 그렇게 호감을 갖지 않은 사람하고도 친구가 될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오늘 친이-친박이라는 테두가 있지만 얼마나 가겠냐. 3~4년 후면 그 이름도 없어질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늘 나는 5년 후, 10년 후를 생각하면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고 말했다.전의원은 미디어법 처리를 둘러싼 민주당 의원들의 의원직 사퇴결의에 대해 “우리가 흔히 의원들을 ‘나홀로 헌법기관’이라고 하는데 (국회의원은) ‘내 자신이 국회다’ ,‘내 자신이 국민들이 뽑아준 어떤 대표성을 갖고 있다’는 그런 어마어마한 책임을 갖고 있다”며 “임명직도 아니고 선출직인데 자신을 뽑은 국민들에게 어떤 이야기 한 번 없이 하나의 정치적인 행동으로 이런 것을 보여준다는 것은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퍼포먼스 정치나 이벤트 정치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이 지금 식상해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나도 회사생활을 오래했지만 늘 ‘사표 낸다’ ‘그만두겠다’는 양반들이 있지만 그런 분들은 끝까지 안낸다.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매우 신중해야 한다는 것”고 말했다.전 의원은 “2004년의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와중에서도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의원직 총 사퇴를 결의했지만 열흘 만에 슬그머니 철회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