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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제목 뉴스위크가 본 김정일의 세아들 (동아닷컴)
글쓴이 동아닷컴 등록일 2009-07-20
출처 동아닷컴 조회수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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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정치   2009.7.19(일) 16:40 편집


 뉴스위크가 본 김정일의 세아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꼽히는 3남 정운을 포함해 정남 정철 등 3형제의 행적과 성향 등을 추적한 기사를 게재해 눈길을 끌고 있다.
 
 

뉴스위크는 18일 김 위원장의 세 아들이 모두 북한 권력을 승계할 준비가 돼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김 위원장의 사후엔 북한 내부에서 심각한 권력 투쟁이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뉴스위크는 익명을 요구한 미국 정보기관 관계자 등의 발언을 인용, 김 위원장의 세 아들이 서구 문물에 호의적인 기질과 성향을 아버지로부터 그대로 물려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미 알려진 대로 2만개의 비디오를 보유한 '영화광'이며 과거 유엔주재 북한 대사에게 그가 영웅으로 여기는 할리우드 스타 장 클로드 반담이 주연한 '서든 데스' 비디오를 구입해 오라고 지시한 적이 있다. 정운을 비롯한 3형제는 미국 NBA 스타들과 유명 기타리스트 에릭 클랩튼, 디즈니랜드 등을 좋아하는 동시에 북한 권력의 원천인 김일성 가계의 전통을 중시하고 있다.

뉴스위크는 정운 등 3형제 중 적어도 1명 이상이 스위스 상류층 학교에서 어린 시절 교육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1992년 가을 초등학교 4학년으로 보기엔 나이가 더 들어 보이는 소년 2명이 리무진을 타고 베른 국제학교(ISB)에 도착했다. 베른 국제학교는 스위스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몇 분 거리에 있다.

두 소년은 같은 해 현지 크리스마스 행사에 참여했고 다음해 1월이 되자 청색 운동복을 벗고 청바지 차림으로 다녔다. 신원을 밝히길 거부한 학교 측 간부는 두 소년이 정확히 누구인지 알지 못했고 물어보지도 않았다고 말했지만 두 소년 중 1명은 김 위원장의 2남 정철이었고 나이가 더 들어 보이는 다른 소년 1명은 정철의 경호원이었다.

 

정철은 '농구광'으로 미국 NBA 시카고 불스의 팬이었다. 학교 친구들은 정철이 농구를 잘하진 못했지만 슛을 할 때 위로 뛰어 하는 게 아니라 옆으로 점프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정철은 '박 철'이란 가명을 사용했으며 내성적이고 온화한 성격으로 알려졌다.

 

뉴스위크는 또 정철이 다닌 스위스 학교 관계자로부터 그가 6학년 또는 7학년 때 쓴 시 일부를 입수했다고 말했다.

 

정철의 시 제목은 '나의 이상 세계'(My Ideal World)로 '내가 이상적인 세상을 갖는다면 나는 무기와 핵폭탄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할리우드 스타 장 클로드 반담과 함께 모든 테러리스트를 없애버리겠다. 사람들이 마약을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썼다.

 

정철은 다소 무서운 내용의 단편 소설을 쓰기도 했는데 제목은 '나의 아버지는 유령이었다'이다. 내용 중에는 '내 아버지가 유령으로 가장해 날 괴롭혔다'는 부분이 있다. 김 위원장은 정철이 권력을 승계하기엔 너무 유약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위원장의 장남인 정남은 한때 유력한 후계자로 간주돼 왔지만 2001년 일본 도쿄에서 위조 여권을 사용하다 체포된 적이 있다. 또 비만에다 당뇨까지 앓고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최근 유력 후계자로 부상한 정운은 형들보다도 더 알려진 게 없다. 미 정보 당국은 정운이 어린 시절 스위스에서 교육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위원장의 요리사로 일하다 2001년 일본으로 탈출한 후지모토 겐지는 최근 언론 등과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은 정운이가 7세 때 고급 승용차 '메르세데스 600'을 몰도록 했고 어린 시절부터 술 마시는 것도 허용했다"며 "정운이가 배짱 있는 지도자로 크도록 배려했다"고 말했다.

 

정운은 12세 때 여동생 여정이 '오빠'라고 부르자 '장군 동지'라고 불러야 한다고 명령했다. 정운은 또 18세 때 "나는 제트 스키와 롤러 블레이드, 승마 등을 즐기고 있는데 우리 인민들은 뭘 하고 지내냐"며 북한 주민들을 염려하는 모습도 보였다.

 

뉴스위크는 그러나 정운과 관련된 후지모토의 증언 부분에 대해선 신뢰성을 의심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위크는 "후지모토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 대가로 돈을 요구해 받고 있으며 일부 정보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뉴스위크는 후지모토의 돈 요구를 거부하자 인터뷰 요청을 거절당했다고 전했다.

뉴스위크는 후지모토가 최근 정운으로부터 직접 받았다며 학생 시절 사진을 배포한 적이 있는데 사진의 주인공은 정운이 아닌 한국 학생임이 거의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