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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제목 내달 장학재단 '청계' 설립 MB '14년전 약속' 지켰다 (조선닷컴)
글쓴이 조선닷컴 등록일 2009-07-07
출처 조선닷컴 조회수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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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청와대

내달 장학재단 '청계' 설립 MB '14년전 약속'


지켰다

 

  • 입력 : 2009.07.07 03:08

 

연(年) 11억 임대수입으로 저소득층 자녀에 장학금


이사진 11명 모두 무(無)보수

 

이명박 대통령이 설립자인 재단법인 청계(淸溪)는 다음 달 초 출범할 예정이다. 지난 3월부터 재단 설립 추진위원장을 맡았던 송정호 전 법무장관은 5일 '청계'의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해 상세하게 밝혔다.

◆청계로 정한 이유

청계는 이 대통령의 아호 중 하나다. 서예가 취운(翠雲) 진학종 선생이, 이 대통령이 청계천 복원사업을 시작하기 직전 "물에서 놀면 좋다"면서 초서체로 '청계'라는 한자 휘호를 써줬다고 한다.

재단 추진위원회는 이 대통령 모친의 이름을 딴 '태원(太元)', 이 대통령의 또 다른 아호 '일송(一松)', 이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의 이름을 조합한 '명윤(明潤)' 등도 검토했으나 청계로 최종 결정했다. 이 대통령에게 청계천은 자신이 일궈낸 '신화'의 터전이기도 하지만, 주변 헌책방에서 헐값에 책을 사 공부하는 등 청년시절 고난의 기억이 서려 있는 곳이기도 하다. 재단의 영문명은 '청계'라는 이름이 외국인이 발음하기 쉽지 않고 의미를 설명하기도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Lee Myung-bak & Kim Yoon-ok Foundation'(약칭 Lee & Kim Foundation)으로 정했다.

송정호(가운데) 재단법인‘청계’설립추진위원장이 5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재단 감사와 이사로 각각 참여한 김창대(왼쪽) 세일이앤씨 대표, 유장 희 이화여대 교수와 함께 이명박 대통령의 재산 331억여원의 사회 환원 내용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이 대통령이 2007년 12월 자신의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선언한 지 1년7개월여 만이다./허영한 기자 younghan@chosun.com
◆기부 재산과 남은 재산

이 대통령이 기부한 재산은 서울 서초동 1709-4 영포빌딩, 서초동 1717-1 건물, 양재동 12-7 건물 등 건물 3동과 그 부속토지(한국감정원 평가액 395억원), 그리고 이 대통령 명의의 개인예금(8100만원) 등이다. 이 중 임대보증금과 담보 대출 등 해당 부동산과 연계된 채무 64억원을 제외하면 331억원쯤 된다. 이 대통령에게 남는 재산은 서울 논현동 자택(44억2500만원)과 스포츠 관련 회원권 및 예금 등 동산 4억8100만원 등 모두 49억600만원이다.

◆재단 어떻게 운영되나

청계는 어려운 초·중·고교생에게 장학금과 함께 식비 등 복지 혜택을 주는 게 주요 설립 목적이다. 사업의 구체적인 내용이나 대상자 선발 방식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한 달 안에 재단이 설립되면 적어도 2~3개월 안에는 수혜자가 생기기 시작할 전망이다. 송정호 위원장은 "이 대통령이 출연한 건물의 임대료가 재단 사업의 재원"이라며 "월 임대료 수입이 9000여만원으로 1년에 11억원 가까운 돈이 된다. 그중 약간의 관리비를 빼고 사업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밝혔다. 1인당 연간 500만원의 혜택을 받게 된다고 가정한다면 11억원은 대략 200명 이상이 지원받을 수 있는 규모다.

◆재단 어떻게 구성되나

무보수 명예직으로 일하게 될 재단 이사진(11명)은 대부분 이 대통령의 가까운 지인(知人)들이다. 재단설립 추진위원장에 이어 재단 이사장도 맡게 될 송 전 법무장관은 이 대통령의 고려대 61학번 동기로 대통령 취임 준비위 자문위원을 지냈다. 이명박 정부 초기를 함께했던 류우익 전 대통령실장, 김도연 전 교육과학부장관, 박미석 전 청와대 사회정책수석도 동참했다.

이 대통령과 고려대 경영학과 동기인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서비스산업 선진화 민관공동위원으로 활동 중인 문애란 퍼블리시스웰콤 대표, 대선 때 정책자문을 했던 유장희 이화여대 명예교수, 이 대통령과 테니스를 함께 쳤던 이왕재 서울대 의대 교수, 이재후 변호사 등도 이사다. 이 대통령의 큰사위 이상주 변호사는 공익재단에 두게 돼 있는 '특수관계자'로 참여한다. 감사는 이 대통령의 고향 친구 김창대 세일이엔씨 대표와 주정중 삼정컨설팅 회장이 맡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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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종합

李대통령 설립 재단 '청계' 이사들 면면은?

 

  • 뉴시스
  • 입력 : 2009.07.06 15:53

 

 
 
이명박 대통령이 재산 331억4200만원을 사회에 기부하기 위해 설립한 재단 '청계'에는 송정호 이사장을 비롯해 9명의 이사와 2명의 감사가 참여한다.

이사진은 이 대통령이 직접 선임했으며 이 대통령의 사위, 고향친구, 대학동창, 측근 등 지인들이 고루 분포됐다.

지난 3월 창립된 재단법인 설립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송 전 법무장관은 재단 이사장을 맡게 됐다. 송 이사장은 법무연수원 원장,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을 거쳐 2002년 제52대 법무부 장관을 역임했으며 지난해에는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 자문위원을 지냈다.

이사진에는 이명박 정부의 초대 대통령실장을 맡았던 류우익 서울대교수, 초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맡았던 김도연 울산대 총장,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을 지낸 박미석 숙명여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또 이 대통령의 사위인 이상주 변호사와 고대 경영학과 동기이자 친구인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당선자 시절 테니스 모임에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진 이왕재 서울대 의대 교수도 이사진에 합류했다.

이 대통령의 대선후보 당시 정책자문단이었던 유장희 이화여대 명예교수와 서비스산업 선진화 민관공동위원회 민간위원인 문애란 퍼블리시스웰콤 대표, 대선 당시 송 이사장과 함께 이 대통령 지지모임인 '포럼 글로벌 코리아'의 고문을 맡았던 이재후 김&장 대표변호사도 참여했다.

감사로는 이 대통령의 고향친구인 김창대 세일이엔씨 대표와 주정중 삼정 컨설팅 회장이 참여했다.

이동관 대변인은 재단법인 청계의 이사진과 관련, "이사진은 이 대통령이 대체로 직접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사위 이상주 변호사가 이사진에 들어간 것과 관련, "재단에 법조인이 필요하고, 본인도 나눔과 기부 문화 확산에 관심이 있었다"며 "그런 기회를 통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박미석 전 수석과 김도연 전 장관에 대해서는 "좋지 않은 일에 얽혀 중도에 그만뒀지만 박 전 수석은 사회여성정책 전문가고, 김도연 전 장관은 인품도 훌륭하고 훌륭한 학자"라며 "(이 대통령도) 약간의 인간적 아쉬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함께 있었으면 좋은 학자로 (국가에) 기여했을 텐데 공직을 맡은 후 사회적 논란에 휩싸인 것에 가슴 아파한 대목이 있다"며 "정치적 단체가 아닌 만큼취지에 찬성하고 열성을 갖고 일하겠다는 의지만 있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다음은 이사진 명단이다.

◇이사장

▲송정호 변호사

◇이사

▲김도연 울산대 총장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류우익 서울대교수 ▲문애란 퍼블리시스웰콤 대표 ▲박미석 숙명여대 교수 ▲유장희 이화여대 교수 ▲이상주 변호사 ▲이왕재 서울대 교수 ▲이재후 변호사

◇감사

▲김창대 세일이엔씨 대표 ▲주정중 삼정 컨설팅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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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청와대

이명박 대통령 '재산기부 소회 발표문' 전문

 

  • 조선닷컴
  • 입력 : 2009.07.06 11:57

 

 
 
오늘 ’재단법인 청계’의 설립을 맞아 많은 감회를 느낍니다. 제 삶의 한 단면이 정리된다는 생각 때문일 것입니다. 저 스스로도 이런 날이 언제가 될지 궁금했습니다.

제 인생은 우리 시대의 많은 분들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 현대사가 빚어낸 드라마의 한 축소판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독하게 가난한 집안의 자식이 대통령이 되기까지 대한민국이 ’기적의 역사’를 만들어내지 않았다면, 또 그 역동적인 과정에서 많은 분들의 따뜻한 손길을 받지 못했다면 오늘의 저는 없었을 것입니다.

새벽마다 늘 이웃과 저를 위해 기도하셨던 어머니의 숭고한 사랑이 없었다면 오늘의 저는 없었을 것입니다. 야간 고등학교라도 꼭 가야 한다고 저를 이끌어주셨던 중학교 담임선생님, 주경야독의 고등학교 시절, 시장통에서 가게 앞에 좌판을 놓고 장사할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가게 아저씨, 일용직으로 일하는 저에게 책을 주시면서 대학 입학시험을 보라고 강하게 권유하셨던 청계천 헌책방 아저씨, 막상 대학에 합격하고도 등록금이 없자 등록금을 미리 당겨서 마련해 주면서 환경미화원으로 일할 수 있도록 대학 4년간 일감을 주셨던 이태원 재래시장의 상인들….

이 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 것입니다. 돌이켜 보면 오늘이 있기까지 저를 도와주신 분들은 하나같이 가난한 분들이었습니다. 그분들에게 보답하는 길의 하나가 오늘도 가난하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분들을 위해서 제 재산을 의미롭게 쓰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저는 20대에 입사하여 30대에 CEO가 되고, 열사의 나라에서 시베리아의 동토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를 누비며 대한민국 산업화의 선봉에 서 있었습니다. 불과 98명이 다니던 조그만 기업을 16만명이 다니는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과정에서 모시고 일했던 고 정주영 회장님과 동료들도 어찌 잊을 수 있겠습니까?

제가 재산을 자식에게 물려주지 않고 사회를 위해 써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꽤 오래전부터였습니다. 기업을 떠나면서 저는 이미 그 생각을 굳혔고 ’신화는 없다’라는 책에서 그 생각을 밝힌 바 있습니다.

저에게 살면서 진정한 기쁨을 준 것은 일과 삶을 통해 만난 분들과의 따뜻한 관계와 그것을 통한 보람과 성취였지 재산 그 자체는 아니었습니다. 일생 열심히 일하면서 모은 저의 재산은 저에게는 정말 소중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래전부터 정말 소중하게 사회를 위해 쓰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마침내 오늘과 같은 날이 왔습니다. 기쁘고 감사한 일입니다. 제가 모든 것을 일임했던 추진위원 여러분께서 저의 뜻과 정성을 잘 헤아려 재단을 설립해주신 노고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저에게 이런 마음이 영글도록 한 뿌리는 어머니입니다. 어머니는 많이 배우지 못하셨고 정말 가난했지만 늘 남을 위하는 마음을 행동으로 보여주셨습니다. 어머니의 말씀과 행동은 지금도 저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어머니와의 약속을 실천했다는 것을 뿌듯하게 생각하며 하늘에 계신 어머니께 감사드립니다. 이런 결정을 내리는 데 흔쾌히 동의해준 제 아내와 자녀들에게 더없는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합니다. 확신하건대, 재산보다 더 귀한, 더욱 큰 사랑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평등합니다. ’재산이 있는 사람’이나 ’재산이 없는 사람’이나 ’힘을 가진 사람’이나 ’힘을 갖지 않은 사람’이나 ’고용을 하는 사람’이나 ’고용이 되어 일하는 사람’이나 ’큰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이나 ’작은 장사를 하는 사람’이나 우리는 모두 처한 위치는 달라도 존엄하고 평등한 인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서로를 존중해야 합니다.

저는 대통령으로서 뿐만 아니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 사회가 서로가 서로를 돕고 사랑과 배려가 넘쳐나는 따뜻한 사회가 되길 진심으로 고대합니다. 우리 사회가 물질로서만 아니라 마음으로 서로 사랑하는 아름다운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 제 진실한 소망입니다. 사랑이 없는 물질은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제가 있도록 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09년 7월 5일

재단법인 청계 설립자

이 명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