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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일정상 “北 핵보유 용인 못한다” 美와 삼각공조 재확인 (동아닷컴)
글쓴이 동아닷컴 등록일 2009-07-01
출처 동아닷컴 조회수 1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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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정치   2009.6.29(월) 02:59 편집


한일정상 “北 핵보유 용인 못한다” 美와 삼각공조 재확인

 



손잡은 한일 이명박 대통령(왼쪽)과 아소 다로 일본 총리가 28일 일본 도쿄 총리실에서 손을 맞잡고 다정한 모습으로 정상회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30분 예정에 63분 회담…
 
우산 함께 쓰며 ‘우의’
 

李대통령 “재일한국인에

 

 

 지방참정권 부여를”

 

 

《이명박 대통령과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총리의 28일 정상회담은 일본이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참가 5개국의 사전협의(5자 협의)에 원칙적인 지지를 표명하고 중국을 설득하는 데 협조하기로 한 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또 실용적인 ‘셔틀외교’를 궤도에 올려놓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두 정상은 총리실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비가 오자 우산을 함께 쓰고 만찬 장소인 총리관저로 이동하며 ‘우의’를 과시했다.》

 

 

○ 북핵 5자 협의 공감

 

 

이 대통령과 아소 총리는 당초 30분으로 예정됐던 단독회담을 33분 더 길게 했다. 두 정상은 단독회담에서 북핵 문제 등 외교 안보 분야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에서 “어떤 경우에도 북한의 핵 보유를 용인할 수 없음을 재확인했다”면서 “5개국이 6자회담 틀 안에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교환했고 북한 문제에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소 총리는 “한미일 공조를 강화하면서 중국과의 공조도 심화시킬 필요가 있다는 점에 의견 일치를 봤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대북 제재에 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874호의 확고한 이행 필요성을 한목소리로 강조하기도 했다.

 

 

○ 한일 셔틀외교 정착되나

 

 

이 대통령과 아소 총리는 8개월 동안 이번 회담을 포함해 모두 8차례 만났다. 이번 방일은 1월 아소 총리의 방한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청와대는 셔틀외교가 궤도에 올랐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확대정상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하루 일정으로 방문했다. 그러나 우리는 2, 3일에 할 일을 하루 만에 다했다. 가장 효과적인 회담이 됐다”고 자평했다.

 

 

○ 재일 한국인 지방 참정권 부여 요청 이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에서 “재일 한국인에게 지방 참정권이 부여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아소 총리는 “(일본) 국회에서 논의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이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도쿄(東京) 주일 한국대사관저에서 재일민단 및 상의 간부를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갖고 “참정권을 갖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이므로 일본도 그런 추세에 맞춰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 민단 간부들은 국내 정치 문제에 대해 거침없는 의견을 쏟아냈다. 한 참석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의 조문 정국에 대해 “수뢰혐의로 조사를 받던 피의자 신분이었는데 자살하고 나자 영웅이 됐다”면서 “일본 사람들이 한국인의 국민성까지 거론하는 것을 들으면서 가슴이 터지는 심정이었다”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노사모도 북핵에는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논의 심화

 

 

이 대통령은 양국 경제인 초청 간담회에서 “이른 시일 내에 한일 FTA가 타결되기 위해서는 상대국의 걱정스러운 바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일본 기업의 대한 투자와 양국 간 기술 협력이 실질적으로 잘 이뤄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소 총리는 “한일 FTA와 부품소재·중소기업 분야 협력은 양국 간 경제발전을 견인할 두 축”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조석래 전경련 회장과 미타라이 후지오(御手洗富士夫) 일본 경단련 회장 등 양국 경제계 인사 36명은 이날 도쿄 뉴오타니호텔에서 ‘한일 경제인 간담회’를 갖고 저탄소 녹색성장 협력, 부품소재 협력 등을 모색했다.

 

 

도쿄=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