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성진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6·15 공동선언’에 대해 “결과를 놓고 보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욕구와 김정일의 핵무장 야욕이 빚어낸 합작품”이라고 평가했다.
공 최고위원은 15일 BBS 불교방송 ‘김재원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대원칙에는 전혀 하자가 없지만, 결과를 놓고 보면 그렇다”며 “상당히 아쉬운 점이 많다”고 했다. 이날은 6·15선언 9주년이 되는 날. 하지만 공 위원은 “지난 10년간의 결과는 최근의 남북관계 악화, 전 세계적인 대북제제의 결의 등으로 나타난 북한의 핵무장”이라고 주장했다.
공 최고위원은 최근 북한의 핵무기 개발 시도와 관련된 한나라당의 ‘핵주권((핵 연료를 재처리 할 수 있게 하는 것) 확보 주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YS 정부시절에도 핵 주권론이 강력히 부상했지만, DJ정부가 들어서면서 무산되었다”며 현재 대한민국만 안보 공백이라고 주장했다. 인접국가 일본은 마음만 먹으면 한 4개월 만에 핵무기를 생산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한편 공 최고위원은 지난 11일 이명박 대통령을 향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도 논평을 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는 지금 1923년생이시니까, 한국 나이로 87세시죠. 조금 연로하신 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라며 "심신이 허약해지신 것 아니냐, 이런 안타까움을 금치 못합니다. 이를테면 다른 걸 차치하더라도 이분이 지금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계신 것 아니냐"고 했다. 그는 이어 “(김 전 대통령이) 선동을 하시면 안 되고 어떻게 해서든지 화합하고 포용하고, 평화롭게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셨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