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시위, 노사분쟁, 북핵문제가 국가브랜드 깎아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주말 대전에서 발생한 화물연대의 ‘죽창시위’에 대해 “수많은 시위대가 죽창을 휘두르는 장면이 전 세계에 보도돼 한국 이미지에 큰 손상을 입혔다”며 엄정한 대처를 19일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글로벌 시대에 국가브랜드를 높이기 위해서는 이런 후진성을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한국의 국가브랜드를 떨어뜨리는 3가지 요인이 폭력시위, 노사분쟁, 북핵문제로 조사된 바 있다”며 “우리 사회에 여전히 과격폭력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 16일 대전 도심에서 벌어진 화물연대 시위에서는 3년8개월 만에 '죽창'이 등장해 경찰 104명이 중경상을 입었고, 경찰버스 등 차량 99대가 파손됐다. 시위대 50여명도 다쳤다.
이 대통령은 이어 기획재정부가 내달 말 발표할 예정인 공공기관장 평가에 대해 “결코 형식적이 돼서는 안되며 실질적이고 철저하게 이행해야 한다”면서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확실한 신상필벌을 주문했다.
에너지 절약문제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유가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일상생활에서 에너지 절약을 정착시켜야 한다”며 “기후변화와 에너지 절약은 초등학교 때부터 몸에 익힐 수 있도록 기초교육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2015년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와 관련해 “오는 22일 최종 결정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모든 지원을 다하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는 “금융기관이라는 용어는 관치금융시대의 느낌이 난다”며 “금융회사 등의 용어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해 보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