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관은 이날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예비역 장성들의 모임인 성우회 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 “한반도 주변의 불확실한 안보상황과 현존하는 북한 군사력은 우리 안보에 가장 큰 위협으로, 특히 최근 북한의 도발적인 언동과 긴장조성은 남북관계를 경색시키고 지역안정과 평화에 심각한 위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우리 군은 북한이 도발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도발) 억지 실패 시 반드시 승리한다는 능력과 대비태세를 믿고 있다”고 있다며 “오늘 밤 당장 전투가 개시되어도 반드시 승리하는 강한 전사, 강한 군대를 육성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헌법적 가치를 수호하고 정부정책을 튼튼한 군사력으로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건국과 함께 창설된 국군은 60년간 기적의 역사, 성공의 역사, 발전의 역사를 국민과 함께했다”며 “이런 자랑스러운 한국 역사의 중심에는 바로 선배 원로들과 성우회원 여러분이 있다”며 성우회 창립 20주년을 축하했다.
이어 국방장관을 지낸 이종구 성우회장은 기념사에서 “북한은 핵을 보유했고 최근 대포동 2호 발사 징후가 포착되고 북한군 총참모부 등의 성명을 통해 서해 북방한계선(NLL) 폐기를 재론하는 등 공세수위를 높이고 있다”며 “국내도 10년간 좌파정부의 좌편향 역사관 왜곡으로 정체성과 정통성을 부정하고 헌법가치를 폄훼했고 오도된 대북인식은 국가안보를 현저히 약화시켰다”고 한반도 안보정세를 평가했다.
이 회장은 “최근의 안보상황 변화와 급속한 사회발전으로 성우회 역시 전환점을 맞아야 한다”며 “안보연구소와 정책자문단을 중심으로 정책대안을 발전시키고 대내외 안보연구소와 네트워크를 구축해 안보 싱크탱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주변국 예비역 장성들의 모임과 대화채널을 구축해 정부차원에서 공식적으로 거론하기 어려운 문제를 예비역들이 허심탄회하게 협력해 정부에 도움을 주도록 국제교류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에 축하전문을 보내 “1989년에 창설돼 오늘에 이르기까지 성우회는 국가안보를 튼튼히 하고 국민 안보의식을 고취하는데 기여했다”고 치하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성우회원인 예비역 장성 300여명 외에도 이 장관, 김태영 합참의장, 임충빈 육군참모총장, 정옥근 해군참모총장, 이계훈 공군참모총장, 이홍희 해병대사령관 등 군 수뇌부가 대거 참석했다.
특히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국회 국방위원인 같은 당 김성회 의원도 자리를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성우회는 1965년 만들어진 성우구락부를 모체로 1989년 창설된 예비역 장성들의 모임으로, 백선엽 예비역 대장이 초대회장을 지냈으며 이종구 회장은 10대 회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