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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제목 천신일 주식매각 탈세의혹 수사 (동아일보)
글쓴이 동아일보 등록일 2009-05-08
출처 동아일보 조회수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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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사회   2009.5.8(금) 02:56 편집


천신일 주식매각 탈세의혹 수사

 


2007년 11월 171억 매도 관련… 집-회사 등 19곳 압수수색
 

檢, 내주 千씨 소환… 盧측 100만달러 자료 오늘 제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이인규)는 7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구속 기소)에게서 지난해 8∼10월 세무조사 무마 로비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의 집과 사무실, 관련자들의 집 등 모두 19곳을 동시다발로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수사관 20여 명을 서울 성북구 성북동의 천 회장 집과 중구 태평로2가 세중나모여행 사무실, 세중나모 계열사인 중구 소공동 세성항운 사무실, 세중SNC 등 4곳에 보내 천 회장 개인 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각종 회계자료 등을 압수했다. 검찰은 또 2007, 2008년 천 회장과 돈거래를 한 15명의 집도 압수수색해 자금 거래 명세가 담긴 자료도 확보했다.

검찰은 천 회장과 천 회장 자녀 등 특수관계인들이 2007년 11월 보유하고 있던 세중나모 주식 135만 주를 171억 원에 파는 과정에서 세금을 포탈한 의혹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탈세 등의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관련자 조사를 끝마친 뒤 다음 주 중 천 회장을 불러 박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 무마를 위해 현 정권 실세 인사들이나 국세청 관계자 등에게 로비를 벌였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박 회장이 세무조사 무마 청탁을 전후한 시점에 천 회장 관련 사업에 도움을 주는 방식으로 경제적 이득을 준 사실이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국세청이 지난해 11월 말 박 회장 관련 세무조사 결과를 검찰에 고발할 때 고의로 빼거나 수정한 부분이 있는지 6일 국세청에서 압수한 자료를 토대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당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장으로 세무조사를 담당했던 조홍희 국세청 법인납세국장 등 국세청 관계자 3명을 6일 불러 세무조사 당시 외압이나 청탁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검찰은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한상률 전 국세청장을 필요하면 한국으로 귀국하도록 해 조사할 계획이다. 한 전 청장은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검찰은 전했다.

한편 노무현 전 대통령 측은 2007년 6월 말 박연차 회장에게서 받은 100만 달러의 사용처에 관한 자료를 8일 검찰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 측은 이 자료에서 ‘50만 달러 이상을 당시 미국 유학 중이던 아들 노건호 씨에게 학비와 생활비 등으로 보냈다’고 밝힐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