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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제목 "권여사 100만불 용처 정확히 기억못해" /盧전대통령측, 검찰 신병처리 촉각 (동아닷컴)
글쓴이 동아닷컴 등록일 2009-05-04
출처 동아닷컴 조회수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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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사회   2009.5.3(일) 15:42 편집


盧전대통령측, 검찰 신병처리 촉각

 


"권여사 100만불 용처 정확히 기억못해"
 
 

노무현 전 대통령측은 3일 검찰이 '박연차 게이트'와 관련해 노 전 대통령의 신병처리 문제를 어떤 식으로 결론낼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노 대통령측은 내부적으로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는 기정사실화하고 있지만 구속영장 청구의 경우 신중해야 한다는 기류가 강하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의 문제를 떠나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없는데다 검찰이 말하는 '포괄적 뇌물죄' 혐의가 명확하게 입증되지 않은 채 사실관계를 치열하게 다투고 있는 만큼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참여정부의 한 핵심인사는 "노 전 대통령이 혐의사실을 모두 인정했다면 모를까, 사실관계 자체를 다투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렇다면 불구속 수사를 해서 상호간 진의를 법정에서 가릴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측은 공식적으로는 구속영장 청구가 검찰의 고유권한이기 때문에 검찰이 판단할 문제이지, 노 전 대통령측에서 언급할 사안은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노 전 대통령은 사실관계를 놓고 검찰과 다투는 일 자체도 구차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 일 전체에 대해 한없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국민에게 정말 죄송스런 입장인데 희망이 있다 한들 어떻게 그 희망하는 바를 표현하겠느냐"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 때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받아썼다고 진술한 100만 달러의 용처를 정리해 검찰에 제출하겠다고 밝혔지만 권 여사의 기억이 정확지 않아 실제 확인 과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실장은 "변호인들이 보기에 처음에 기억을 잘 못하겠다는 권 여사의 말이 대답을 회피하는 것처럼 들렸다"며 "하지만 거듭거듭 얘기를 해보니까 정말 기억을 잘 못하고 상당히 혼란에 빠진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으로부터 받았다는 3억 원에 대해서도 "권 여사 말이 조금 일관되지 않고 기억을 잘 못하는 부분이 있다"며 "우리로서도 용처 정리는 굉장히 중요한 일이어서 최대한 빨리 확인하려고 하지만 약간의 시간은 필요한 것 같다"고 언급, 확인서 제출이 다소 늦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노 전 대통령측은 지난달 30일 검찰 조사 때 검찰이 노 전 대통령에게 제시한 용처를 권 여사에게 똑같이 전하면서 기억을 떠올리게 하고, 그 외 필요한 자료를 찾아보는 작업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권 여사에 대한 재소환 필요성을 제기한 것에 대해서는 협조하겠다는 자세를 유지하면서도 일단 권 여사의 기억 복구작업이 진전돼야 조사의 성과도 거둘 수 있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문 전 실장은 권 여사에 대한 서면조사 가능성에 대해 "검찰이 먼저 서면조사 방식을 제시한다면 그걸 반대할 이유는 없다"며 "다만 검찰로부터 아무런 협의가 없었고, 우리가 먼저 검찰에 서면조사를 요청한다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