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분기만에 흑자 반전에 성공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등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삼성전자가 시장의 예측을 훨씬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2008년 4분기 7400억원 영업적자(이하 연결실적 기준)에서 올 1분기에는 47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매출은 지난 분기(33조원) 대비 13% 줄어든 28조67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본사 기준으로는 지난 분기 대비 1% 늘어난 18조5700억원의 매출과 1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달러대비 원화 환율 상승으로 인한 환율효과와 지분법 평가이익 증가 등에 힘입어 6200억원을 달성했다.
이번 1분기에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전통적 비수기로 인해 IT시장 전반이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하지만 메모리, LCD 경쟁업체들의 감산과 투자 축소 등 공급 감소에 따른 시황호전과 삼성전자의 조직 개편, 판매관리비 감소 등 전사 차원의 비용 절감 노력 등으로 인해 당초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도 세계 경기 및 수요 회복을 기대하기는 시기상조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2분기에는 수요회복의 불확실성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메모리, LCD업체들의 가동률이 증가하고 완제품(세트) 업체간의 가격 경쟁도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LED TV, 터치스크린폰, 스마트폰, 미니 노트북 등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는 신제품을 통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메모리와 LCD, 휴대폰, TV등의 시장점유율을 보다 확대하고 지속적인 비용 절감 등 경영효율성 제고를 통해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크게 벌리는 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