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북(北) 위성' 실패… 미사일 사정거리는 2배 늘려(조선일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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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조선일보 | 등록일 | 2009-04-06 |
출처 | 조선일보 | 조회수 | 13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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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희 국방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에서 "지금까지 판단한 것은 1∼3단계 탄체(彈體·로켓)가 모두 해상에 추락한 것으로 본다"며 "그러나 어떤 물체도 궤도에 진입하지 못해 위성이 궤도에 진입하는 데 실패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외교통상부 고위 관계자는 "북한 발사 로켓 2단과 3단이 함께 떨어진 것으로 미국측이 파악했다"고 했으며, 또 다른 당국자는 "2단과 3단의 분리에는 성공했으나 낙하지점은 그다지 떨어져 있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주장하는 인공위성으로부터 어떤 전파도 수신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이날 북한이 발사한 1·2단계 로켓이 발사지점으로부터 500여㎞, 3200여㎞ 떨어진 동해상, 태평양상에 각각 낙하했다고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1998년 8월 대포동1호 발사 때도 1·2단 로켓은 정상적으로 작동됐으나 3단계 로켓에서 튀어나온 소형 위성체의 궤도 진입에는 실패했었다. 98년 1단계 로켓은 250㎞, 2단계 로켓은 1646㎞ 떨어진 곳에 각각 떨어져 이번에 발사된 로켓을 탄도미사일로 전환할 경우 98년에 비해 사정거리를 2배 이상 늘리는 데는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후 3단계로 된 은하2호 로켓이 오전 11시20분 발사돼 9분2초 만인 11시29분2초에 인공위성 광명성2호가 지구 궤도에 진입했다고 주장해 우리 발표와 차이를 보였다.
이날 발사된 로켓의 1·2단계 추진체가 떨어진 곳은 북한이 국제기구에 통보한 1단계 로켓(650여㎞)과 2단계 로켓(3600여㎞)의 낙하지점보다 150~400여㎞가 짧아 탄도미사일로 전용될 경우 정확도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김종배 합참 작전처장(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 장거리 미사일은 전시 미국 증원전력 전개의 지연문제와 한·미 간 작전 지속능력 유지에 있어 군사적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며 "(패트리엇 미사일 추가 배치 등) 한·미 연합 미사일 전력 증강문제를 검토해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