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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檢 “盧, 자기 것으로 알고있었다는 증거있다” /박관용-김원기 前의장 소환검토… 정상문씨 2억여원 받아 (동아닷컴)
글쓴이 동아닷컴 등록일 2009-04-02
출처 동아닷컴 조회수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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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사회   2009.4.2(목) 02:59 편집


檢 “盧, 자기 것으로 알고있었다는 증거있다”


박연차가 盧 前대통령 조카사위에 건넨 500만달러
 

박관용-김원기 前의장 소환검토… 정상문씨 2억여원 받아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구속기소)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 씨에게 송금한 500만 달러에 관해 노 전 대통령이 자신의 몫으로 건네진 돈이라는 사실을 미리 알았다고 볼 수 있는 증거를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1일 알려졌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이인규)는 박 회장과 노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 씨 등을 상대로 500만 달러의 실제 주인이 누구인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러한 증거와 진술 등을 확보하고 구체적인 송금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박 회장이 지난해 8월 서울 S호텔에서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과 정상문 전 대통령총무비서관을 만나 500만 달러를 보내는 이유와 전달 방법 등을 논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박 회장이 정 전 비서관에게 청와대 근무 당시 알려진 1억 원보다 많은 2억여 원의 금품을 건넨 혐의를 잡고 대가성이 있는지를 수사 중이다.

이와 함께 검찰은 박관용, 김원기 전 국회의장을 조만간 소환조사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회장이 두 전직 국회의장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정황을 파악해 증거를 확인하고 있다. 박 전 의장은 2002∼2004년 16대 국회 후반기에, 김 전 의장은 2004∼2006년 17대 국회 전반기에 각각 국회의장을 지냈다.

대검 중수부 수사팀은 이날 오전 내부 회의에서 ‘박연차 리스트’에 오른 현직 국회의원들과 두 전직 국회의장에 대한 수사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다음 주쯤 소환조사가 가능한지 일정을 검토했다.

박 전 의장은 “내가 정치활동을 그만두고 21세기발전연구원을 설립한 뒤인 2006년 박 회장이 연구원에 몇 차례 후원금을 냈다. 그 외에 정치자금은 받아본 적이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동아일보는 김 전 의장에게 여러 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김 전 의장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검찰은 1일 이른바 ‘정대근 리스트’에 대한 수사 방침도 밝혔다. 홍만표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은 이날 “정대근 전 농협중앙회장이 정치권에 금품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회장으로부터 지난해 2월 말 500만 달러를 송금받은 연 씨를 지난해 12월 검찰이 이미 출국금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노건평 씨의 맏사위인 연 씨는 지난달 31일 대리인을 통해 “지난해 말 검찰이 출국금지를 하는 바람에 사업에 지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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