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박연차,노건평씨 사위에 50억 줬다"…MBC "검 검찰 확인" 보도 (조선닷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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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조선닷컴 | 등록일 | 2009-03-30 |
출처 | 조선닷컴 | 조회수 | 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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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돈 50억원이 노무현 전대통령 친형 노건평씨의 사위에게 전달된 것이 검찰 수사를 통해 확인됐다고 MBC가 30일 보도했다.
이날 MBC ‘뉴스 데스크’에 따르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박 회장이 노건평씨 사위 연모씨에게 50억원을 건넨 단서를 포착했다.
이 방송은 “이 돈은 지난해 노 전대통령 퇴임을 전후해 박 회장 회사의 홍콩법인 APC의 계좌에서 인터넷 벤처회사를 하고 있던 연씨 계좌로 흘러들어갔다”고 전했다.
연씨는 부인과 함께 인터넷 벤처 회사를 운영해오다 작년 초 투자컨설팅 회사를 설립했으며, 박 회장이 만든 소프트웨어 회사의 이사로 재직하기도 했다.
검찰은 박 회장이 사실상 노 전 대통령의 퇴임 후를 대비한 자금으로 50억 원을 건넸을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고 MBC는 보도했다.
MBC는 “검찰은 지난 2006년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박 회장에게 50억원을 준 사실을 주목하고 이 돈이 연씨에게 전달된 돈과 관련이 있는지도 수사중”이라며 “검찰은 조만간 연씨와 라 회장 등 관련자들을 불러 50억원의 출처와 성격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한지주는 이에 대해 “라 회장이 박 회장에게 개인적으로 50억 원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불법적인 자금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노 전 대통령의 한 최측근은 MBC와 전화 통화에서 “박 회장이 노 전 대통령의 조카 측에 50억 원을 건넨 사실을 노 전 대통령이 최근에야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 측근은 29일 노 전 대통령이 “나도 이 사실을 열흘 전에 처음 알게 됐다”며 “조카가 돈을 받아서 사업하는 데 투자한 건데 큰 문제는 안 될 것으로 안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 측근은 특히 노 전 대통령이 퇴임하기 전 박 회장이 노 전 대통령 측에 50억 원을 전달하겠다고 제안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지난 2007년 서울의 한 호텔에서 박 회장이 “퇴임 후 대통령 재단을 만들 때 쓰라”며 “홍콩계좌에서 50억 원을 찾아가라”고 제안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측근은 “실명 확인도 하지 않은 불법 자금을 받을 수 없어, 박 회장에게 면박을 주고 거부했다”며 “그 자리엔 나와 박 회장, 청와대 정모 전 비서관 등이 참석했다”고 말했다고 MBC는 보도했다.
이 측근은 문제의 50억 원이 사실상 노 전 대통령에게 건네진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박 회장이 노건평 씨와 가까운 사이였을 뿐, 노 전 대통령과 박 회장은 같은 길을 가는 사이가 아니다“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