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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제목 [이슈 & 현장] 검(檢) 칼날, 노(盧) 전대통령 정 조준? (조선닷컴)
글쓴이 조선닷컴 등록일 2009-03-28
출처 조선닷컴 조회수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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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현장] 검(檢) 칼날, 노(盧) 전대통령 정
조준?
박연차 회장 추궁 노(盧) 전(前)대통령 가족에
금품 제공 시인받아
 
 
 
최재혁 기자 jhchoi@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박연차 리스트' 수사의 종착역은 역시 노무현 전 대통령인가?

검찰의 '칼날'이 지금까지는 노 전 대통령의 주변부를 겨누는 상황이지만, 결국 노 전 대통령 본인에게 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검찰이 전·현 정권을 모두를 겨냥한 채 양 갈래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전(前) 정권 수사의 최종 타깃이 노 전 대통령이라는 점을 부인하지 않는 분위기이다. 대검의 한 간부는 "친노(親盧) 측근들을 사법처리한 이후 수사의 한 축은 노 전 대통령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패를 예단할 단계는 아니다"라면서도 "전직 대통령인 만큼 누가 봐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을 수준으로 결론을 내놓기 위해 철저한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검찰이 박 회장의 홍콩 법인인 APC 계좌의 자금흐름을 쫓는 것도 노 전 대통령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수사 초기부터 검찰은 박 회장이 노 전 대통령측에 금품을 제공했다면 해외에서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지난 12월 홍콩 당국에 사법 공조를 요청했으며, 최근 자료 일부를 1차로 건네받아 분석 중이다. 이 과정에서 APC 계좌에서 나온 500만달러가 노 전 대통령 주변인물의 계좌로 건너간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회장이 노 전 대통령의 자녀 등 가족에게 금품을 제공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국세청 세무조사 자료를 들이대며 추궁하자, 박 회장은 "생활비에 보태 쓰라며 준 적은 있지만 뭘 바라고 준 것은 아니다"라며 대가성을 부인했으나 돈을 건넨 사실 자체는 시인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홍콩측에서 APC의 나머지 계좌자료를 모두 보내올 경우, 박 회장의 '역외거래' 전모가 밝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회장이 APC에서 차명으로 받은 배당소득만 해도 6746만달러에 이른다. 이 자금이 관리되던 복수 계좌들의 입출금 내역이 모두 파악되면 바라던 '대어'가 낚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정치권도 이런 검찰수사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박연차 리스트'의 몸통으로 노 전 대통령을 지목하고 나선 반면, 민주당 내 친노 인사들은 "정치보복성 표적 수사"라고 반발했다.

 

 

 
입력 : 2009.03.27 0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