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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제목 유럽보험사, 북한 체류 유럽인의 생명보험 해약 (자유아시아방송 )
글쓴이 RFA 등록일 2009-03-24
출처 RFA 조회수 1272


다음은 자유아시아방송 (Radio of Free Asia)

http://www.rfa.org 에 있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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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보험사, 북한 체류 유럽인의 생명보험 해약


워싱턴-노정민
nohj@rfa.org

2009-03-23


유럽의 보험 회사가 수년 째 북한에 살면서 사업을 해 온 유럽 국가 출신의 사업가에게 보험 해약을 통보했습니다. 북한처럼 위험한 국가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Photo courtesy of LinkedIn

지난 18일 미국의 인맥관리 사이트 'LinkedIn'이 펠릭스 압트(Felix Abt) 회장에게 보낸 서비스 제한 조치 - 제한 조치의 근거로 북한과 이란, 쿠바, 수단 등에서 미국의 정보를 제공받는 고객의 사용을 금하는 사용자 계약 조항을 들었다.

북한 평양에서 “평스제약합영회사” (PyongSu Pharmaceutical Joint Venture Co.)를 운영하는 펠릭스 압트(Felix Abt) 회장은 최근 자신이 가입한 유럽의 생명보험 회사에서 해약 통지를 받았습니다. 스위스 출신으로 북한과 공동으로 투자해 지난 2004년부터 '제약합영회사' 를 운영하는 압트 회장은 자신이 가입한 보험회사에서 갑작스런 해약 통지를 받았고 그 이유로 자신이 위험한 국가에 살기 때문이란 설명만을 들었다고 자신의 측근에게 전자 우편을 통해 밝혔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측근에게 건네받은 압트 회장의 우편 내용을 보면 이 생명보험 회사는 압트 회장이 위험한 나라에서 살고 있는 위험한 인물이기 때문에 생명보험의 계약을 해지한다(A European life insurance company cancelled my life insurance because I am a dangerous person living in a dangerous country) 고 설명했습니다. 또 보험회사 외에 유럽의 신용카드 회사도 압트 회장의 신용카드 사용을 제한하거나 정지했으며 역시 자신이 북한에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고 측근은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He(Felix Abt) just gave email and said, "my insurance has cancelled..."

압트 회장인 직접 저에게 전자 우편을 보내서 내 보험계약이 해지됐다고 알려왔습니다. 어느 보험회사인지 말하지 않았지만 갑자기 통보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북한에 많은 유럽 기업인이 보험을 들고 있는데 이를 계기로 다른 사람도 보험을 해지한다는 통보를 받으면 북한 투자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걱정도 하죠.
 

압트 회장은 또 얼마 전 미국에서 운영하는 기업정보 사이트인 LinkedIn가 사용 중지를 통보했다고 전했습니다. 전 세계 200여개 나라 3천 6백만 명의 기업인이 가입해 기업 간의 정보를 교류하는 LinkedIn은 지난 18일, 미국 상무부와 재무부의 사용자 협약에 근거한 제재에 따라 북한과 이란, 쿠바, 수단 등에서 미국의 정보를 제공받는 고객의 사용을 제한한다는 내용과 함께 사용 중단을 알려왔다고 압트 회장은 설명했습니다. 이에 관해 이름을 밝히지 않은 유럽 기업의 관계자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한반도의 긴장이 높아지고 북한에 대한 인식이 더 악화되면서 이런 결정들이 나온 것 같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설명했습니다. 유럽기업연합(European Business Association)을 중심으로 많은 유럽기업이 북한에서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고 경제 위기 속에서 북한을 매력적인 투자 대상으로 보는 유럽 기업도 늘고 있지만 북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북한 투자의 장벽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이 관계자는 우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