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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김현희 “KAL기 사건은 북한의 테러” /12년만에 모습 드러낸 김현희…차분한 모습 (동아닷컴)
글쓴이 동아닷컴 등록일 2009-03-11
출처 동아닷컴 조회수 1393

다음은 동아닷컴 http://www.donga.com 에 있는

기사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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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정치   2009.3.11(수) 13:47 편집


김현희 “KAL기 사건은 북한의 테러”

 



입장 밝히는 김현희 씨
11일 부산 벡스코에서 1987년 대한항공기 폭파 사건의 범인인 김현희(47)씨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피해자 다구치 야에코(田口八重子)씨의 장남인 이즈카 고이치로(飯塚耕一郞·32)씨가 함께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1987년 대한항공(KAL) 858기 폭파사건의 범인인 김현희(47) 씨는 11일 "KAL기 사건은 북한이 한 테러고, 저는 가짜가 아니다"라면서 "일부 유가족이 의혹을 제기하는데, 20년이나 지난 사건인데 아직도 뭐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 씨는 이날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에서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피해자 다구치 야에코(田口八重子)씨 가족을 면담한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KAL기 폭파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진실ㆍ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의 조사에 응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참여정부와 국가정보원이 본인을 가만두지 않았다고 주장했다는 데 사실이냐'는 질문에 "지난 정부에서 그런 일이 있었는데 오늘 이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현 정부가 지난 정부에서 있었던 일을 조사하고 있다고 하니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대답했다.

다구치 씨에 대해 김 씨는 "제가 87년 1월부터 10월까지 북한초대소에서 생활하며 들은 것은 '다구치 씨를 어디로 데려갔는데 어디 갔는지는 모르겠다'는 것이었다. 사망한 게 아니라 다른 곳으로 간 것으로 생각했고, 86년에 결혼시켰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김 씨는 북한에 의한 또 다른 일본인 납치 피해자 요코다 메구미 씨와 관련, "저의 공작원 동지인 김숙희에게 일본어를 가르쳤고, 87년에 남조선 사람과 결혼해 딸을 낳았다는 얘기도 들었다"면서 "메구미 씨가 사망했다는 것은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납치문제 해결방안에 대해 "일본 정부가 북한의 자존심을 살려주면서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계속 노력하면 북한은 죽은 사람이 살아 있기도 하니까 기적이 있을 수도 있다"면서 "북한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된 만큼 최소한 가족이 만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넷 뉴스팀


▲멀티미디어기자협회 공동취재단
 
 
 

 


동영상 제공: 로이터/동아닷컴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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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사회   2009.3.11(수) 14:59 편집
 


12년만에 모습 드러낸 김현희…차분한 모습

 


"김현희다!"
 

97년 전국 공안검사를 대상으로 강연한 이후 12년만에 처음으로 김 씨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순간 벡스코 기자회견장은 갑자기 소란스워졌다.

김 씨는 이날 오전 10시50분께 스타렉스 승합차 편으로 부산 벡스코에 도착했다.

건물 외곽에서 대기하던 사복을 착용한 경찰기동대 100여명이 입구에 도착한 검은색 스타렉스 차량을 향해 일사불란하게 2열로 도열했다.

주변에서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도 김현희 씨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몰려들었다.

검은색 계통의 점퍼와 바지를 입은 김현희 씨는 경찰특공대 3명의 호위를 받으며 도열한 경찰기동대 사이를 지나갔다.

김 씨는 대체로 차분한 모습이었으며 시종일관 땅을 보며 출입검색대 쪽으로 향했다.

취재진의 질문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취재진 사이에서는 김현희 씨가 기자들이 몰려있는 출입구로 들어올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많았던 터라 정작 김 씨가 취재진 앞에 나타나자 당황스러워 하며 놀라움을 표시하는 사람도 많았다.

이날 김현희 씨는 승용차가 아닌 승합차를 이용해 행사장에 도착했으며 별도의 수행원 없이 경찰특공대 3명이 차량에 동승해 근접경호를 펼쳤다.

다구치 씨의 이즈카 시게오(飯塚繁雄.70) 씨와 장남인 이즈카 고이치로(飯塚耕一郞·32) 씨는 이보다 20여분 앞선 오전 10시33분께 역시 승합차를 타고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왔다.

(부산=연합뉴스)


▲멀티미디어기자협회 공동취재단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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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사회   2009.3.11(수) 14:59 편집


김현희-다구치 가족 기자회견 문답

 

 



입장 밝히는 김현희 씨
11일 부산 벡스코에서 1987년 대한항공기 폭파 사건의 범인인 김현희(47)씨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피해자 다구치 야에코(田口八重子)씨의 장남인 이즈카 고이치로(飯塚耕一郞·32)씨가 함께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대한항공(KAL) 858기 폭파사건의 범인인 김현희(47) 씨는 11일 다구치 씨 가족과 만난 뒤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납치.납북자 문제를 솔직히 밝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일본 정부가 북한의 자존심을 살려주면서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된다"고 말했다.
 
 

김 씨는 또 북한에 대해서도 "이제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됐고 간접적으로 KAL기 사건도 인정한다고 생각하는데 납북자들이 숨졌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 최소한 가족이 만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기자회견 모두발언과 문답.

◇모두발언

-시게오 씨 = 오늘은 정말 역사적이고 감격적인 날이었다.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 오래 전부터 만나고 싶다는 뜻을 이제야 이뤘는데 한국과 일본정부 관계자들의 노고 덕분이다.

김현희 씨에게는 여동생(다구치 씨)의 존재에 대해 증언해준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밝힌다. 이날을 게기로 서로 행복해질 수 있으면 좋겠다.

-고이치로 씨 = 이번 면담이 가능하도록 해준 한국정부와 한국민들, 그리고 일본 정부에도 감사드린다. 김현희 씨가 먼저 면담을 원해 드디어 5년만에 숙원이 이뤄진 것에 대해 아무리 감사말씀을 드려도 모자랄 정도다. 어머니가 확실히 생존해 있다는 증언을 받았다. 김현희 씨가 "한국의 `엄마'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현희 씨 = 한.일 정부가 인도적인 차원에서 다구치 씨의 가족을 만나게 해줘 감사드린다.

북한에서 저한테 일본어를 가르친 다구치 씨의 가족을 만난다는 기쁨에 며칠 전부터 잠을 이룰 수 없었다. 기쁘기도 하고 감격스럽다.

고이치로 씨는 잘 생겼고 어머니 모습을 많이 닮았다. 다구치 씨가 제가 아들을 만난 것을 안다면 얼마나 기뻐할까라는 생각이 든다. 이 자리에 다구치씨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문답

--편지 답장을 하지 않았는데 왜 지금 시기에 가족을 만나려했나?

▲김현희 = 아들이 보냈다는 편지는 제가 피난생활을 하는 가운데 받지 못했다. 그 어려움속에서 TV 녹화된 것을 봤는데 처음으로 아들의 모습을 보고 언젠가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만나고 싶다는 내용을 편지에 썼는데 양국에서 도와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

--12년만에 공개석상에 나왔다. 언론 인터뷰에서 참여정부와 국정원이 본인을 가만두지 않았다는 주장을 했는데..

▲김현희 = 1997년 결혼하고 사회와 거리를 둔 채 대항항공기 폭파사건 유가족분들의 아픈 마음을 헤아리기 위해 조용히 살려고 했다. 오늘 이 자리에서는 그 부분에 대해 구체적으로 얘기하긴 그렇다. 현정부에서 지난 정부에서 있었던 일을 조사하고 있다고 하니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다구치 씨가 한국에서 온 사람과 결혼했다는 소식이 들어온 바 있다. 1977년부터 1978년에 걸쳐 한국 해안서 납치된 4명의 고등학생과 일본 여성과 결혼했다는 정보가 있는데..

▲김현희 = 제가 87년에 마카오서 돌아와서 87년 1월부터 10월까지 북한 초대소 생활하며 들은 것은 다구치 씨가 어디에서 데려갔는지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는 것이었다. 사망한 게 아니라 다른 곳에 간 것으로 생각했고, 1986년에 결혼을 시켰다는 얘기를 들었다.

--월간조선에서 인터뷰하면서 요코다 메구미 씨에 대해 얘기했는데..

▲김현희 = 요코다 메구미 씨는 저의 공작원 동지 김숙희에게 일본어를 가리켜 숙희와 같이 있으면서 같이 직은 사진도 보고 얘기를 많이 들었다. 87년 해외실습 끝나고 들어왔을 때 남조선 사람과 결혼해 딸을 낳았다는 얘기도 들었다. 숙희와 같이 있을 때 한번 정신적으로 아파서 병원에 입원한 적은 있지만 별로 심각하지 않다고 들었다. 메구미씨가 사망했다거나 이런 것은 믿을 수 없다. 북한서 내놓은 것은 확인을 해본 이후에 다음 기회에 얘기하겠다.

--북한 정부가 납치.납북자 문제를 솔직하고 명확하게 밝히는 수단이 있다고 생각하나.

▲김현희 = 이제까지 해온 것을 보면서 제가 느낀 것은 일본 정부가 북한의 자존심을 살려주면서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되지 않겠나 생각한다. 그런 방법을 연구해 게속 돌아오도록 노력한다면 아마 기적이 일어날 수 도 있다고 본다. 2002년에 5명이 돌아오기도 했으니까 북한에서는 죽은 사람이 살아 있기도 하니까 계속 노력한다면 기적이 있을 수 있다.

북한이 이제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됐다. 북한이 간접적으로 KAL기 사건도 묵인하고 인정한다고 생각한다. 북한이 그렇게 원하는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됐으니 납치 피해자가 죽었다고만 주장하지 말고 고향으로 돌아오도록 최소한 가족이 만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제사회에서 북일관계 개선도 북한에 이익이 된다고 생각한다.

--오늘 만남의 의미는?

▲시게오 = 이번 면담과 관련해서는 납치문제를 한일공동으로 대응하고 구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일본 납치피해자에 대해 북한에서 여러가지 보고서를 받았지만 다 날조된 서류라고 확인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전원 생존해 있다고 믿고 있고, 그런 신념하에 앞으로 활동을 계속할 것이다.

한국에도 납북 피해자가 500여명 있다고 들었다. 북한에 관련된 정보를 많이 갖고 있지 않나 추측도 하고 있다. 한일간의 납치문제 대책활동을 구체화하고 그렇게 해주셨으면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 멀티미디어기자협회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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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사회   2009.3.11(수) 14:32 편집


김현희 “다구치도 함께 했으면…”

 



11일 부산 벡스코에서 1987년 대한항공기 폭파 사건의 범인인 김현희(47)씨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피해자 다구치 야에코(田口八重子)씨의 장남인 이즈카 고이치로(飯塚耕一郞·32)씨가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연합
"이 자리에 다구치 씨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1987년 대한항공(KAL) 858기 폭파사건의 범인인 김현희(47) 씨는 북한에 있을 당시 김 씨의 일본어 교사였던 다구치 야에코(田口八重子, 북한명 이은혜) 씨 가족을 만나 기쁨을 표시하면서도 다구치 씨와 함께 하지 못함을 아쉬워했다.
 

다구치 씨의 장남인 이즈카 고이치로(飯塚耕一郞.32) 씨의 팔짱을 끼고 다정스러운 모습으로 기자회견장에 등장한 김현희 씨는 "북한에서 저한테 일본어를 가르친 다구치 씨의 가족을 만난다는 기쁨에 며칠 전부터 잠을 이룰 수 없었다"며 "고이치로 씨는 어머니를 닮아 역시 잘 생겼다"고 말했다.

김 씨는 "다구치 씨 아들에게 편지 답장도 하지 못했다는데, 왜 이 시기에 다구치 씨 가족을 만나려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편지는 (한국에서) 피난생활을 하는 터라 받지 못했고 TV 녹화를 통해 고이치로 씨를 접하고 언젠가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번 만남에 대해 김현희 씨는 "한.일 정부가 인도적인 차원에서 다구치 씨의 가족을 만나게 해줘서 감사한다"고 말했다.

다구치 씨의 오빠인 이즈카 시게오(飯塚繁雄.70) 씨도 김 씨와의 만남에 대해 "오늘은 정말 역사적이고 감격적인 날"이라며 "여동생(다구치 씨)의 존재에 대해 증언해준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고이치로 씨는 "김현희 씨가 면담을 제의한 지 5년만에 숙원을 이루게 돼 너무 기쁘다"며 "어머니가 확실히 생존해 있다는 증언을 받았고 김현희 씨가 (북한의 어머니 대신) 한국의 `어머니'가 되겠다고 했다"며 웃었다.

김현희 씨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아쉬운 듯 고이치로 씨의 손을 쉽게 놓지 못하다 먼저 행사장을 빠져 나갔고 곧이어 다구치 씨 가족도 퇴장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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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사회   2009.3.11(수) 12:49 편집

‘어머니가 납치됐을때 난 한살’ 제목의 만화책 선물로



11일 부산 벡스코에서 1987년 대한항공기 폭파 사건의 범인인 김현희(47)씨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피해자 다구치 야에코(田口八重子)씨의 장남인 이즈카 고이치로(飯塚耕一郞·32)씨와 상봉한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
김 씨, 공개면담 내내 다구치
 
씨 아들 손잡아 '애틋함' 표
 
 
 

김현희(47) 씨와 다구치 야에코(田口八重子)씨 가족의 면담은 애틋했다.

오전 11시께 면담장으로 들어선 김현희 씨는 먼저 와 기다리고 있던 다구치 씨 가족에게 깍듯하게 인사했다.

김 씨는 이어 다구치 씨의 오빠인 이즈카 시게오(飯塚繁雄·70) 씨의 양손을 덥석 잡으며 유창한 일본말로 가볍게 안부를 물은 뒤 다구치 씨의 장남 이즈카 고이치로(飯塚耕一郞·32) 씨에게로 향하면서 눈물을 왈칵 쏟았다.

김 씨는 고이치로 씨의 양손을 꼭 잡더니 마치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아들을 만난 것 처럼 와락 끌어 안았고, 이후에도 손과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아낼 때를 제외하고는 공개적인 면담이 이뤄진 3분40초 가량 고이치로 씨의 손을 놓지 않는 등 각별한 애정을 표시했다.

이날 다구치 씨 가족이 김현희 씨에게 전달한 선물의 테마도 납치였다.

공개면담에서는 다구치 씨가 납치된 1970년대 일본의 가요 등를 모은 음악 CD 2장과 치즈 케이크, 손수건을 줬으나 이어진 비공개 면담에서는 일본 도쿄(東京)와 오키나와(沖繩)를 소개한 여행안내 책자 2권과 함께 '어머니가 납치됐을 때 저는 한 살이었다'가 제목인 만화책, 시게오 씨가 쓴 책 '여동생에게'가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구치 씨 가족의 사진 9장도 김 씨에게 건네진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김 씨가 공개면담에서 다구치 씨 가족에게 준 선물이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부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