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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제목 [사설] 시위대에 무릎 꿇고 무전기 뺏기고 코뼈 부러지는 경찰(조선닷컴)
글쓴이 조선닷컴 등록일 2009-03-09
출처 조선닷컴 조회수 1328

다음은 조선닷컴 http://www.chosun.com 에 있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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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시위대에 무릎 꿇고 무전기 뺏기고 코뼈 부러지는 경찰

7일 저녁 서울역광장에서 열린 용산재개발구역 화재사건 희생자 추모집회 참가자들이 집회 후 서울 도심을 휩쓸고 다니면서 경찰관 10여명을 집단폭행했다. 시위대는 수백명씩 떼지어 지하철로 이동하면서 서울역·영등포구청역·동대문역 역 구내와 부근 도로에서 정보과 형사와 진압 전경들을 두들겨팼다. 영등포구청역에선 마스크 쓴 시위대가 정보과 형사를 무릎 꿇려놓고 매타작을 하다가 도로까지 질질 끌고 나가면서 짓밟아 코뼈를 부러뜨렸다. 동대문역과 종로5가역 사이 도로에선 의경들과 교통순경이 시위대에 둘러싸여 몰매를 맞았다. 이날 경찰은 무전기 5대를 시위대에 탈취당했다.


외국인들이 마스크 쓴 인간들이 수백명씩 패거리를 지어 지하철로 여기저기 이동하고 다니면서 폭력을 휘두르는 모습을 보았다면 뭐라고 했겠는가. 세계에 첨단 휴대폰도 수출한다는 나라의 밤이 세상에 이럴 수가 있나 하고 반쯤 놀라고 반쯤 혀를 차면서 숙소로 피신했을 것이다.

공무수행 하는 경찰관이 불법폭력 시위대에 도심 곳곳에서 동네북처럼 두들겨맞고 있다면, 서울의 밤은 무정부 상태다. 지금은 시위대가 화염병을 던져 경찰관을 불에 태워 죽여놓고도 민주화유공자로 표창받는 좌파정권 시대도 아니다. 공권력이 이렇게 무기력(無氣力)해서야 국민이 어떻게 생명과 안전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겠는가.

시민들도 이젠 좌파 집단의 집회 후엔 불법 폭력시위가 벌어진다는 상식쯤은 알아야 이 무법(無法) 도시 서울에서 살아갈 수 있다. 경찰은 시위대가 떼거리로 지하철을 타고 몰려다닌다면 즉각 이들 움직임을 순간순간 파악해 이들을 제압하는 방법을 세워 대비해야 한다. 시민은 물론 자라나는 세대들이 범죄자들에게 무기력하게 얻어맞고 다니는 경찰을 보고 국법(國法)을 존중해야 되겠다는 마음이 생기겠는가.

불법집단 떼거리가 도시게릴라처럼 곳곳에서 출몰하면서 도로 통행을 마비시키는 이 기막힌 무법천지(無法天地)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 경찰은 끈질긴 자세로 위법 폭력배들을 끝까지 추적해서 체포하고, 검찰은 엄밀하고 철저한 수사로 기소를 뒷받침해 폭력배나 다름없는 시위대에게 법의 무서움을 느끼게 해야 한다. 시민들도 폭력 시위대의 불법은 목격하는 대로 경찰에 신고하고 증거확보에 도움을 줘야 한다. 법원은 법원대로 상습적 폭력시위에 법이 정한 최고형을 선고해 폭력시위를 했다가 걸려들면 신세를 망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

시민들부터 경찰·검찰·법원에 이르기까지 모두 합심해 폭력시위대에 대처해야 이 나라의 무너져가는 법치(法治)를 바로세울 수가 있다.


입력 : 2009.03.08 22:12 / 수정 : 2009.03.08 2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