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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수호´범국민연합체 ´순교의 정신으로´출범
400여 종교·시민사회단체,´사학법수호범국민운동본부’조직
"끝까지 관철" 사학법 폐기 1000만인 서명운동 돌입 등 선언
2005-12-29 17:07:06
◇ 29일 ´사학수호 국민운동본부´ 발족식에 참여한 박홍 신부와 최성규 목사 등이 손을 잡고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 데일리안 윤경원
여당 주도로 국회에서 강행 통과된 개정 사학법의 무효투쟁을 위해 종교·사학·시민단체 등이 각 정파를 초월, 범국민연합체를 조직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선진화정책운동, 뉴라이트전국연합, 자유시민연대, 국민행동본부 등 400여개 종교·시민사회 단체들은 29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학법수호범국민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 발족을 선언했다.
운동본부는 이날 성결대학교 김성령 총장을 본부장으로 위촉하고 고문에는 천주교계에서 김수환 추기경을, 기독교계에서 조용기 목사, 불교계에서 송월주 스님, 교육계에서는 정범모 교수를 고문으로 추천했다.
지난 9일 개정 사학법이 통과된 이후 각계의 대표단끼리 수차례 논의를 거친 끝에 조직된 운동본부는 이날 발족선언을 시작으로 내부 조직을 다듬는 작업을 거친 후 내년 1월 중순께 개정 사학법 폐기를 위한 1000만인 서명운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조직된 운동본부는 그동안 개정 사학법 반대운동을 펼쳐왔던 종교계와 사학계·뉴라이트계 뿐 아니라 ‘정통보수’ 단체들도 함께 연대한 것이 특징이다.
각 교단 대표와 주요 교회 목사, 시민단체 대표 등 400명의 발기인단과 시민들이 참여한 이날 기자회견은 박홍 신부가 애국가 제창을 제안하는 등 시종일관 엄숙하고 결연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기자회견 주최측인 한기총의 최성규 대표목사는 “좋은 선배와 조상이 있고 3·1정신과 광복해방이 있는 우리나라는 참 좋은 나라이며 6·25전쟁에도 불구하고 자유를 지켰고 어려움 속에 민주화를 일으킨 대한민국을 우리는 너무나 사랑한다”면서 “애국가와 태극기가 있는 우리나라의 분명한 국호는 대한민국”이라며 이번 개정 사학법으로 문제되고 있는 대한민국의 정체성 논란을 되짚었다.
최 목사는 이어 “요 근래 들어서 나라의 정체성 문제 등 여러 상황이 왜 이렇게 어렵게 돌아가는지 모르겠다”며 “안타깝게도 백년대계인 교육은 정부여당과 일부 야당의 힘으로 변칙 통과시킨 개정 사학법으로 인해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로 인해 온 국민이 아파하고 교육인들의 걱정이 일고 있는데, 이런 많은 의견들을 수렴해 이처럼 ‘사학수호국민운동본부’를 발족했다”며 “대한민국 사학을 지키는 것이 진실로 우리가 해야 할 의무요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운동본부는 이날 발족 선언문을 통해 “그동안 정부여당은 주요 종단과 교육기관, 사학단체들의 개정 사학법 시정요구를 묵살했다”며 “이에 우리는 위기에 처한 이 땅의 사립학교를 지킴으로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사수하기 위해 ‘사학수호 국민운동본부’를 발족한다”고 발족 취지를 밝혔다.
선언문은 “여기에는 사학을 살리고 나라를 살리는 일에 뜻을 같이하는 종교계 및 사학인과 교육계, 사회단체 등 모든 애국지사들이 총 연대한다”며 “역사의 소명에 분연히 나서는 ‘사학수호 국민운동본부’는 사학 악법의 철폐는 물론 불순한 세력과 권력의 횡포로부터 우리의 사학과 자녀들을 보호하는 일에 이르기까지 무기한 상설기구로서의 사명을 다하고자 한다”고 천명했다.
또 “이번 개정 사학법은 단순한 사학법의 차원을 넘어서 나라의 명운이 걸려있는 문제”라며 “이 절체절명의 위기의 순간에 우리가 온 몸을 던져 사학과 나라를 지키고 우리의 사랑하는 자녀들을 보호하지 못한다면 역사는 우리를 용서하지 아니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이와함께 실천적 행동강령을 통해 ▲우리는 순교의 정신으로 사학 악법의 철폐 및 재개정을 끝까지 관철한다 ▲사학수호 및 국가수호를 위한 1000만 서명운동 전개▲불순세력으로부터 사학과 자녀들을 보호 ▲사학 스스로의 지속적인 자정노력과 청렴윤리운동을 강력히 촉구▲사랑과 정의와 자유의 이름으로 철저히 비폭력운동을 전개할 것을 선언했다.
[윤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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