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클린턴 아시아 순방 후 대북 정책 윤곽"(자유아시아방송)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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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자유아시아방송 | 등록일 | 2009-02-11 |
출처 | 자유아시아방송 | 조회수 | 1123 |
오바마 행정부의 국무부 인수를 이끌었던 웬디 셔먼 전 대북정책조정관은 미국의 대북 협상을 험난할 길로 전망하면서 오바마 행정부가 곧 대북 정책의 윤곽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바마 행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국무부 인수팀을 이끌었던 웬디 셔먼 전 대북정책조정관은 10일, 워싱턴에 소재한 한미경제연구소(KEI)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동아시아의 안보를 확보하는 일은 간단한 일이 아니고, 매우 어려운 길(very tough road)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북한은 이전 클린턴 행정부 시절과는 달리 이미 플로토늄을 확보했기 때문에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갖게 됐고 미국, 한국, 일본과 관계도 좋지 않아 오바마 행정부가 어떤 대북 정책을 펼쳐야 할지 고민일 수 밖에 없다고 셔먼 전 조정관은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오바마 행정부는 여전히 북한 문제를 외교 현안 중 하나로 여기고 있으며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아시아 순방이 끝나면 대북 정책에 대한 윤곽을 잡을 것이라고 셔먼 전 조정관은 말했습니다.
Wendy Sherman: 오바마 행정부가 팀을 구성하는 가운데 힐러리 클린턴 장관이 아시아 순방에 나서 협의와 논의를 거치고 나면 북한 문제의 해결을 시작할 수 있을 겁니다.
셔먼 전 조정관은 클린턴 장관이 16일부터 시작하는 아시아 순방에서 일본과 한국, 중국을 방문해 6자 회담에서의 위치를 재확인하고, 중국의 핵심 역할을 강조하면서 당사국 간의 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셔먼 전 조정관은 북핵 문제가 검증단계로 진전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경제적 보상이나 제재처럼 당근과 채찍을 사용할 수 있지만 시기와 용도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셔먼 전 조정관은 최근 미사일을 발사하려는 북한의 움직임과 관련해 그렇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히면서 북한이 인내심을 갖고 6자회담 합의에 따른 의무와 책임을 다해주기를 주문했습니다.
Wendy Sherman: 오늘 이 방송을 지켜보는 북한에 강력히 말하고 싶습니다. 인내심을 가지세요. 아무도 북한을 잊지 않았습니다. 북한 문제도 다룰 겁니다. 대통령과 국무장관도 곧 대북 정책을 실시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모두 6자회담 합의의 의무와 책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도 진전이 있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인내심을 가지세요.
따라서 북한이 만약 지금 이 시기에 미사일 시험을 한다면 이것은 매우 위험하고 국무부의 표현대로 도발과 다름없다고 셔먼 전 조정관은 강조했습니다.
셔먼 전 조정관은 지난 3일부터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미국 대표단이 미국의 중요한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했고 북한도 이에 대해 한반도의 비핵화에 진전이 있기를 원하고 오바마 행정부와 대화할 준비가 됐다는 긍정적인 답을 보냈다고 방북 결과를 소개했습니다.
한편, 토론회에 참석한 대북 강경파인 에드 로이스 하원의원은 오바마 새 행정부가 북한에 더 강한 경제적 제재를 가하고 대북방송의 확대를 통해 의식 개혁을 도모하며 국제 사회와 함께 압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