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이미자, "박 전 대통령 앞에서 금지곡 '동백아가씨' 부르기 도" (조선닷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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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조선닷컴 | 등록일 | 2009-02-10 |
출처 | 조선닷컴 | 조회수 | 17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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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가수활동 50주년을 맞은 ‘엘레지의 여왕’이미자(68)가 가장 애착이 가는 자신의 노래로 ‘동백아가씨’ ‘섬마을 선생님’ ‘기러기 아빠’를 꼽았다.
이미자는 9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50주년 기념 음반과 전국순회 공연 계획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미자는 “이 세 노래는 금지곡으로 묶여서 20년 이상 부를 수도 없는 노래였다”며 “이 때문에 해금이 된 후 이 곡들을 어디가서 든지 빼놓지 않고 열심히 부른다”고 애착을 드러냈다.
이미자는 자신의 노래를 가장 좋아했던 대통령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을 꼽았다. 이어 “전두환,김대중 전 대통령도 내 노래를 많이 사랑해주셨고,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는 ‘섬마을 선생님’을 아코디언으로 직접 연주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미자는 “금지곡으로 지정이 됐던 상황에서 청와대에게 노래를 부를 때 박 전 대통령이 ‘동백아가씨’를 불러달라고 요청해 대통령 앞에서 그 노래를 불렀다”며 “아마 비서관들은 금지곡이라는 사실을 알았지만 대통령은 모르고 있어 그 노래를 요청했던 것 같다”고 소개했다.
이미자는 “1960년대 ’동백 아가씨’가 나온 이후 서구풍의 음악이 유행했는데 당시 지성인들이 ‘동백 아가씨’를 부르면 질 낮은 사람이라고 깔봤다”며 “이미자는 촌스러운 가수고, 노래 역시 촌스럽다는 이미지가 굳어졌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이미자는 “어린 마음에 나도 발라드 같은 서구 풍의 노래로 스타일을 바꿔 볼까 하는 유혹도 있었지만 내가 변변하지 못해 바꿀 용기가 없어 어려움을 겪으며 노래를 불러왔다”며 “ 지금은 안 바꾸고 지켜온 것이 보람이 있다. 난 촌스러운 사람이니 촌스럽게 남겠다. 전통 가요의 뿌리를 꼭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미자는 최근 신세대 가수에 대해서는 “원더걸스와 빅뱅이 기억난다”고 말했다.
데뷔 50주년 기념음반 ‘이미자 50년, 세상과 함께 부른 나의 노래 101곡’을 발표한 이미자는 4월 2~4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공연을 시작으로 9개월 간 16개 도시에서 투어 공연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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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이미자 씨가 데뷔 50주년을 맞아 히트곡 70곡과 전통가요 30곡, 음악인생을 담은 신곡 등 101곡을 수록한 기념음반을 제작하고, 4월 2일~4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기념공연을 하기에 앞서 9일 오후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