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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국무장관 클린턴’ 화려한 첫 출근 /"힐러리의 미(美)국무부 르네상스 맞았다" (조선, 동아)
글쓴이 동아,조선 등록일 2009-01-25
출처 동아, 조선 조회수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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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국제   2009.1.24(토) 02:56 편집

‘국무장관 클린턴’ 화려한 첫 출근



미국 국무부 직원들이 22일 처음 출근한 힐러리 클린턴 신임 국무장관에게 박수를 보내며 환영하자 클린턴 장관이 웃는 얼굴로 손을 들어 답례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직원들 1000여명 나와 환영… TV 생중계도

클린턴 “美새시대 개막” 오바마 “전폭 신임”

유명환 외교와 통화 “이른 시일내 한미정상회담”

22일 미국에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국무부 청사에 장관으로 첫 출근을 하는 장면은 ‘빅 이벤트’였다.

CNN, 폭스뉴스 등 미국 주요 케이블 방송은 클린턴 국무장관의 국무부 입성을 생중계했다. 1층 로비, 그리고 로비가 내려다보이는 2층 복도에 운집한 1000여 명의 외교관과 직원은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로 ‘마담 세크러터리’를 환영했다. 일부 직원은 유명 록 스타를 만난 듯 휴대전화를 꺼내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클린턴 국무장관은 7층 집무실로 직진하는 대신 2층으로 가는 계단에서 가진 간이 연설에서 “미국의 새 시대가 개막됐으며 ‘스마트 파워’를 강조하는 외교를 펼칠 것”이라며 “정책에 대한 솔직한 충고와 토론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클린턴 국무장관은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리더십 복원이 간단한 일은 아닐 것”이라고 전제한 뒤 “테러와 이란·북한의 핵문제, 아랍과 이스라엘의 갈등 등 역시 매우 어려운 도전 과제”라고 지적했다.

오후에 열린 조지 미첼 중동 특사와 리처드 홀브룩 아프가니스탄 특사 임명식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이 참석해 클린턴 장관에 대한 강한 신뢰를 과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클린턴 장관은 나의 전폭적인 신임을 받고 있으며 내가 국무부에 주는 선물”이라고 말해 박수와 웃음을 자아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의 힘이 군사력이나 부(富)에서뿐만 아니라 우리의 가치에서도 나온다는 사실을 반드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부통령도 “클린턴 국무장관의 임명은 현 시점에서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치켜세운 뒤 “대통령과 내가 방문한 것은 미국이 외교에 전념하겠다는 것을 분명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호주를 방문 중인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통화를 하고 가까운 시일 내에 양국 정상 및 고위급 협의를 갖기로 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또 클린턴 장관은 나카소네 히로후미(中曾根弘文) 일본 외무상과의 첫 통화에서 북한 핵 및 일본인 납치 문제, 아프간과 파키스탄의 안정화 등에 대해 공조하기로 했다고 일본 외무성이 밝혔다.

한편 데이비드 패터슨 뉴욕 주지사는 클린턴 장관 후임 상원의원으로 커스틴 길리브런드 뉴욕 주 하원의원을 선택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당초 후임에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딸인 캐롤라인 케네디 씨가 유력했으나 캐롤라인 씨가 최근 상원의원직 도전을 포기했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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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의 미(美)국무부 르네상스 맞았다"
오바마, 전폭지원… 외교 통해 새 리더십 추구
 
 
 
 
 
워싱턴=이하원 특파원 May2@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버락 오바마(Obama)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Clinton) 국무장관 취임으로 미국에 '국무부 르네상스'가 도래하고 있다. 94%의 압도적인 지지로 상원 인준을 통과한 클린턴 장관이 집무를 시작하고, 오바마 대통령과 조지프 바이든(Biden) 부통령이 행정 부처 중 가장 먼저 국무부를 방문한 22일 CNN방송은 이런 평가를 내렸다. "의심할 여지 없이 미국의 외교가 다시 돌아왔다!"

국무부는 조지 W 부시(Bush) 전 행정부 8년 동안 국무부는 포토맥강 건너편의 국방부에 눌려 '찬밥 신세'이거나 제 역할을 못할 때가 많았다.

부시 전 대통령 1기에서 이라크전을 벌일 때 신중함을 강조한 콜린 파월(Powell) 국무장관의 견해는 묵살되기 일쑤였다. 2기 부시 행정부에서 콘돌리자 라이스(Rice) 국무장관은 어떠한 외교 사안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22일, 취임 후 국무부를 처음 방문해 이날 취임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미국은 외교를 통해 새로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며 클린턴 장관과 국무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과 바이든 부통령은 클린턴 장관 취임식 날 이례적으로 국무부를 방문, 국무부에 힘을 실어줬다. 오바마 대통령은 클린턴 장관이 100% 자신의 신뢰를 받고 있음을 강조하며, 미국은 외교를 통해 새로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 부인과 상원 의원으로 각각 8년간 경험을 쌓은 클린턴 장관은 세 번째 정치적 변신으로 택한 국무장관직에 '올인' 할 태세다. 그는 이날 국무부 청사 로비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미국의 새 시대가 개막됐다"며 소프트 파워와 하드 파워를 결합한 '스마트(smart) 파워' 외교를 펼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오바마·바이든 행정부는 미국의 국가 안보와 국익을 위해 노력하고 전 세계에서 미국의 가치가 세계의 귀감이 되도록 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23일 오전(일본시각) 나카소네 히로후미(中曾根弘文) 일본 외상에게 전화를 걸어 양국 현안과 국제문제를 논의하는 등 본격적인 외교활동에 들어갔다.

오바마 대통령과 클린턴 장관의 구상은 국무부의 조직 및 역할 확대로 구체화될 전망이다. 클린턴 장관은 이미 국무부의 확대를 위해서 클린턴 행정부에서 예산국장을 지낸 제이콥 류(Lew)를 신설된 행정담당 부장관에 지명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위상이 한층 강화된 국무부가 펼치는 외교를 통해 미국의 이미지를 재구축하고 '박수를 받으며' 세계를 이끌어 가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의 국무부 강화에는 국방부도 환영하는 분위기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아프가니스탄·이라크 전쟁을 동시에 수행하느라 피로에 찌든 국방부 관계자들은 "이젠 정말로 외교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입력 : 2009.01.24 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