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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화재는 화염병탓… 경찰도 사법처리 가능성" /[사설] 겁없는 좌파세력들, 용산 불행 이용해 '촛불 재판(再版)' 꿈꾸나
글쓴이 조선일보 등록일 2009-01-23
출처 조선일보 조회수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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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는 화염병탓… 경찰도 사법처리 가능성"
● 검찰 수사 브리핑
외부개입세력에 수천만원대 수상한 자금흐름
강훈 기자 nukus@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곽창렬 기자 lions3639@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검찰은 22일 수사 브리핑을 통해 용산 철거민과 경찰관의 참사를 일으킨 망루 화재의 발화 물질로 농성자들이 사용한 화염병을 지목했다. 검찰은 전국철거민연합(전철연)이 이번 시위를 배후 조종했다면서, 이들에 대한 수사와 병행해 경찰의 진압 과정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철거민 화염병이 화재원인"

서울중앙지검 수사본부는 "용산 철거민과 경찰관 6명을 숨지게 한 N빌딩 옥상 망루의 화재는 철거민이 던졌거나 실수로 떨어뜨린 것으로 추정되는 화염병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밝혔다.

철거민이 화염병을 던지는 것을 목격했다는 경찰관의 진술 외에, 사고 당시 망루에 있던 철거민도 "다른 철거민이 화염병을 망루 아래층으로 던지는 것을 봤다"고 진술하는 등 화염병이 화재의 원인이라는 데는 이견(異見)이 없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검찰에 따르면, 1층에 떨어진 화염병의 불이 위층으로 번질 당시 철거민들은 망루 맨 꼭대기인 4층에 있었고, 3층까지 장악한 경찰 특공대는 4층 진입을 시도하고 있었다.

 

극렬한 대치가 벌어지는 사이 아래층에서 올라온 불이 시너 수십 통이 있는 3층으로 옮아 붙자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 이 순간 특공대원들은 아래층으로 후퇴했고 4층 철거민들도 창문을 통해 탈출을 시도했다. 그러나 김남훈 경장과 철거민 5명은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변을 당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전철연 개입·경찰 진입과정도 수사

검찰은 이번 시위를 배후에서 조종한 것으로 보이는 전철연 일부 간부들이 농성 준비단계부터 실행까지 조직적으로 개입했다고 했다. 건물 점거 농성을 위해 돈을 모으고, 3개월치 식량을 준비하는 과정에 전철연이 개입한 흔적이 있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세입자들이 낸 회비 외에도 수천만원 단위의 수상한 자금 흐름이 있어 이를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의 '과잉진압' 의혹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진압작전 현장에 있었던 백동산 용산서장이 이날 소환돼 조사를 받았고, 당시 현장을 지휘했던 김수정 서울경찰청 차장과 신두호 서울청 기동본부장, 무전으로 병력을 통제한 이송범 서울청 경비부장 등 경찰 간부들이 잇따라 검찰에 소환될 전망이다.

수사본부장인 정병두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는 "수사는 형사책임을 묻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해, 경찰관에 대한 사법처리 가능성을 시사했다.

검찰은 이날 백 서장을 상대로 농성 하루 만에 경찰특공대 투입을 요청한 경위, 진압 과정에서 관련 규정을 준수했는지를 조사했다.

검찰은 그러나 농성장에 특공대 투입을 승인한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해선 "현재로선 조사 계획이나 필요성이 없다"고 밝혔다.

 

입력 : 2009.01.23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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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겁없는 좌파세력들, 용산 불행 이용해 '촛불 재판(再
版)' 꿈꾸나
 
지난 20일 서울 용산4재개발구역 옥상 농성장에서 6명이 숨진 사고가 발생한 지 7시간 만인 오후 2시 현장에 달려온 좌파 단체 사람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용산 철거민 살인진압 대책위원회'를 결성했다고 발표했다. 대책위 주도로 이날 밤 용산 현장과 명동성당 부근에서 촛불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는 보도블록을 깨서 던졌고 '청와대로 가자' '이명박을 탄핵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대책위는 21일 다시 기자회견을 열어 "이명박 정권 퇴진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매일 저녁 7시 용산 현장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23·31일엔 서울 도심에서 범국민대회를 연다는 스케줄도 발표했다.

대책위 유인물에 적힌 58개 가입단체 명단을 보면 작년 5월부터 석 달 동안 서울 도심을 폭력시위대의 해방구로 만든 광우병대책회의에 참가했던 단체들이 그대로 들어있다. 진보연대·남북공동실천연대·범민련남측본부·민노총·전국농민회·민언련 같은 단체들이다. 광우병대책회의가 용산대책위로 이름만 바꾼 거나 다름없다. 사건 몇 시간 만에 이렇게 재빨리 연대기구를 만들어 행동 스케줄까지 발표하는 걸 보면 그들이 그동안 이런 사건이 터지기를 얼마나 목을 빼고 기다렸는지 알 것 같다.

20일 대책위 회견에서 마이크를 잡은 진보연대 간부는 지난달 반정부 촛불집회 때 "사람들이 촛불의 부활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머지않아 더 큰 촛불운동이 불붙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고 말했었다. 작년 촛불사태 때 경찰버스에 불을 붙이고, 경찰관 옷을 벗겨 린치하고, 서울 한복판을 무법천지의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던 때로 돌아가고 싶어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좌파 진영 한 원로급 인사는 작년 말 인터넷에 올린 글에서 "내년 봄 대규모 군중시위가 벌어지는 일은 그 누구도 막기 어려울 듯하며 정권이 하기에 따라 겨울이 채 가기 전에 그런 사태가 도래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관건은 촛불소녀로 상징되는 발랄함과 유쾌함이 (경제 위기로) 한층 절박해진 군중과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시위문화를 창출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밥 먹고 나라가 망하기만 기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할 수 없는 소리다.

이런 사람들이니 용산 참사를 만나자 시위하기 좋은 따뜻한 봄까지 기다릴 것 없이 당장 촛불의 불씨를 댕길 절호의 기회로 여겼을 법하다. 대한민국 국민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니다.
 
입력 : 2009.01.22 22:06 / 수정 : 2009.01.22 2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