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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제목 백악과 집무공간 '웨스트 윙' 자리를 보면 권력이 보인다 (동아일보)
글쓴이 동아일보 등록일 2009-01-19
출처 동아일보 조회수 1114

다음은 조선일보 http://www.chsun.com 에 있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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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집무공간 '웨스트 윙' 자리를 보면 권력이 보인다
1등공신 액설로드 코앞 배치
이용수 기 hejsue@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버락 오바마(Obama)와 함께 백악관 입성에 성공한 미국 정치 엘리트들에겐 마지막으로 넘어야 할 산이 있다. 대통령 관저인 백악관 본관 서쪽의 웨스트 윙(West Wing·대통령과 참모들의 집무공간) 안에서 어떤 사무실을 차지하느냐가 그것이다.

물론 부통령 집무실, 대변인실처럼 정권 교체 여부에 상관없이 용도가 고정된 방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무실은 각 정권 사정에 맞게 용도가 바뀐다. 이 경우 아무래도 대통령과 가까이서 일하는 참모의 어깨에 더 '힘'이 들어간다. 자리를 보면 권력이 보인다는 얘기다.

그런 면에서 20일부터 대통령 선임 고문으로 활동하는 데이비드 액설로드(Axelrod) 전 오바마 캠프 선거 전략가야말로 '오바마의 오른팔'이라 불릴 만하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대선 승리의 1등 공신이란 명성에 걸맞게 백악관 고위 관료들 중에선 오벌 오피스(대통령 집무실)와 가장 가까운 사무실에 입주한다. 그는 대통령 전용식당 바로 옆에서 일하게 돼 오바마가 식당 문 틈으로 고개를 내밀면 언제든 눈을 마주칠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반면 액설로드와 함께 오바마의 '측근 3인방'으로 통하는 피트 라우스(Rouse)와 밸러리 재럿(Jarrett)은 직책은 똑같이 '백악관 선임 고문'이지만, 액설로드만큼 대통령과 가까이서 일하진 못한다. 오바마의 상원의원 시절 비서실장이었던 라우스는 액설로드와 람 이매뉴얼(Emanuel) 백악관 비서실장 사이에 '끼인 신세'가 됐고, 정권인수위 공동위원장인 재럿은 아예 2층으로 올라간다.

이밖에 정·부 대통령을 빼면 백악관 최고 실세인 람 이매뉴얼 백악관 비서실장, 조지프 바이든(Biden) 부통령, 제임스 존스(Jones) 국가안보보좌관, 로버트 기브스(Gibbs) 백악관 대변인 등은 전임자들의 1층 사무실을 물려받는다.

사실 액설로드보다 더 가까이서 오바마와 일하게 된 인물이 있긴 하다. 농구광인 오바마의 운동 상대 역할을 맡아온 대학 농구선수 출신의 거구(신장 196㎝) 레지 러브(Love). 오바마의 개인 비서인 그의 자리는 오벌 오피스 바로 옆이다.

 

입력 : 2009.01.19 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