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위기에 강한 한국의 저력] 한국의 글로벌 기업들 탄탄… 고비마다 경쟁력 키웠다 (조선일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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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조선일보 | 등록일 | 2009-01-02 |
출처 | 조선일보 | 조회수 | 13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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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경쟁력만 놓고 보면, 우리는 오일쇼크나 IMF 외환위기 등의 과거 어떤 위기 상황보다 유리한 고지에 서 있다.
반면 글로벌 경쟁기업들은 최악의 수렁에 빠져 있다. 그렇게 강하던 도요타자동차마저 67년 만에 적자가 예상된다. 노키아와 소니는 감원에 돌입했으며, 경쟁력의 대명사이던 GE엔 위기설이 나돈다.
삼성경제연구소 김종년 박사는 "혼자 겪은 위기도 이겨냈는데, 남보다 사정이 나은 상황에서 함께 맞는 위기라면 승산 있는 게임"이라고 말했다.
10년 전 외환위기 때 우리 10대 기업(시가총액 기준) 중 부채비율이 100% 미만인 곳은 공기업이던 KT&G뿐이었다. 하지만 2007년 말 기준 100% 미만은 7곳이었다. 10대 기업의 현금성 자산은 18조4957억원으로, 10년 전(4조1908억원)보다 4.4배 이상으로 늘었다.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세계 21위로, 애플(24위)·소니(25위)를 앞지른다. 10년 전엔 브랜드 100위권에 이름 하나 없었지만 지금은 삼성전자와 LG전자·현대차 등 3개로 늘었다.
디자인 경쟁력을 살펴봐도, 2007년에 이데아(IDEA) 등 세계 3대 디자인상에서 한국 기업들은 전체 2553건 중 208개(8.1%)를 휩쓸어, 미국·독일·브라질에 이어 세계 4위였다. 일본·프랑스도 한국 뒤에 있었다.
한국 기업들은 위기를 거칠 때마다 더욱 강해졌다. 2000년 초 IT버블 붕괴로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기업 숫자는 22개에서 12개로 줄었지만 삼성전자는 세계 7위에서 2위로 도약했다. 위기 뒤 찾아온 반도체 호황 덕분이었다. 포스코 역시 오일쇼크 직후(1982~1985년)나 선진국 저성장기(1991년), IT 버블 붕괴(2000년대 초) 직후처럼 위기 때마다 최고의 순익 기록을 갱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