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역사는 부시를 알아줄것” (동아일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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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동아일보 | 등록일 | 2008-12-30 |
출처 | 동아일보 | 조회수 | 12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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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국제 2008.12.30(화) 03:02 편집 |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퇴임이 3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미국 역사상 가장 인기 없는 대통령 가운데 한 명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퇴장할 그를 위해 가족과 측근들이 연일 언론인터뷰, 연설 등을 통해 ‘부시를 위한 최후변론’에 나서고 있다. 》
○ 로라 부시 여사
부시 대통령의 부인 로라 여사는 28일 부시 대통령 재임기간을 실패라고 단정하는 평가에 대해 “평가는 역사의 몫”이라고 반박했다. 로라 여사는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부시 대통령은 9·11테러 이후 미국을 테러의 위협에서 안전하게 지켜냈으며, 사담 후세인 정권을 붕괴시켰고, 수백만 명의 이라크 주민과 아프가니스탄 주민을 해방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부시 대통령은 질병으로 고통받는 수백만 명의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 국민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인도적인 지원을 했고 부패척결 등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최근 이라크 방문 중 당했던 ‘신발테러’에 대해서는 “(남편이) 그 일을 웃으면서 넘겼지만 분명한 공격 행위였다”고 강조하면서 “날아온 신발을 피한 남편은 타고난 운동선수”라고 말하기도 했다.
○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부시 행정부 1기엔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2기엔 국무장관으로 부시 행정부의 외교를 주도해온 라이스 씨는 이날 CBS TV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부시 대통령이 한 일에 곧 감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이스 장관은 “부시 대통령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역대대통령 중 가장 어려운 환경에서 대통령직을 수행했으며, 그가 추진해 온 정책은 시대의 도전을 견뎌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부시 대통령의 중동정책은 애초부터 인기를 얻기 어려운 과업이었고 그가 염두에 둔 것은 현재 언론의 평가가 아니라 미국의 장기적인 국익과 가치, 그리고 역사의 평가였다”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역사가들이 역사책의 마지막 장을 기록할 때 후세인 제거는 중동의 미래를 위한 결정이었고, 미국과 중국의 관계도 역대 최고였으며 인도와의 관계 역시 한층 깊어졌다고 평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 딕 체니 부통령
역대 부통령 중 가장 강력한 실권자라는 평가를 받은 체니 부통령은 28일 ABC방송 인터뷰에서 테러와의 전쟁에 대해 “7년 반 동안 미국을 안전하게 지켜낸 것은 괄목할 만한 업적”이라고 주장했다.
체니 부통령은 ‘8년을 되돌아보면서 후회되는 일이 없느냐’는 질문에 “별로 없다. 현재 상태에선…”이라며 “현직에서 물러나면 내가 한 일을 되돌아볼 시간을 갖겠지만 미국이 처한 상황을 생각할 때 우리는 꽤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자신의 출신 주인 와이오밍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선 “솔직히 사람들이 왜 나를 싫어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