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박연차에서 노건평으로…또 다른 돈거래 포착 (조선닷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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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조선닷컴 | 등록일 | 2008-12-12 |
출처 | 조선닷컴 | 조회수 | 11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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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용석)가 박연차(63)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노건평(66•구속)씨한테 직접 돈이 건너간 계좌를 발견하고 이 돈의 정확한 성격 규명에 나섰다고 12일 한겨레신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검찰 관계자는 “박 회장이 노씨에게 부동산 거래 수수료 명목으로 이 돈을 지급한 것으로 일단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수사 과정에서 박 회장한테서 노씨에게 돈이 직접 건너간 게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검찰은 이날 또 홍콩 등 국내외에서 사업을 하며 290억원의 세금을 포탈하고 정대근(64•수감 중) 전 농협중앙회 회장에게 20억원을 건넨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의 조세포탈 및 뇌물공여)로 박연차 회장의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회장의 구속 여부는 12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결정된다.
박 회장은 2002~2005년 홍콩의 종이회사(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얻은 800억원대의 배당 수익에 대한 소득세와 세종증권•휴켐스 주식 차명거래에 대한 양도소득세 등 모두 290억여원을 탈세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농협 자회사인 휴켐스 인수를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정 전 회장에게 20억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 회장의 신병이 확보되면 박 회장의 미공개정보 이용 세종증권 주식 매매 혐의(증권거래법 위반)를 구체화하고, 박 회장이 아파트 시행사를 통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 등 추가 혐의를 밝히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검찰은 “박 회장이 정•관계 인사들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은 수사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지만, 자금 추적 과정에서 단서가 발견되면 수사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