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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제목 잭슨 목사 아들·오바마 측근 재럿도 흥정(조선일보)사임 요구 묵살…오바마, 취임 준비 타격 등 다른 기사들
글쓴이 조선일보 등록일 2008-12-12
출처 조선일보 조회수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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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 내조자
일리노이 주지사 아내의 '두 얼굴'
겉으론 조용, 속으론 비리에 관여
 
 
 
 
이혜운 기자 liety@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10일 시카고 자택에서 검찰에 구속돼 집을 나서는 남편 블라고예비치 주지사를 보고 있는 부인 패트리샤. FBI 감청 기록에 따르면 그녀 역시 각종 비리에 연관돼 있다. /AP 연합뉴스
탐욕에 휩싸인 블라고예비치 주지사의 뒤에는 아내가 있다?

시카고트리뷴은 11일 블라고예비치 주지사의 부인 패트리샤(Patricia·43)를, 셰익스피어의 작품 '맥베스(Macbeth)'에서 남편을 스코틀랜드의 왕으로 만들기 위해 왕자들을 죽이게 한 '맥베스 부인'에 비유했다. 남편의 각종 비리 혐의에 패트리샤가 깊게 관여한 흔적이 연방수사국(FBI) 감청 보고서에서 나왔기 때문.

이 보고서에 따르면, 패트리샤는 남편에게 오바마 당선자의 상원의원 직을 팔자고 부추기고, 그 진행 과정을 도왔다. 또 재정 압박에 시달리던 언론기업 트리뷴 컴퍼니가 프로야구단 시카고 컵스와 홈 구장인 리글리 필드를 팔려고 주지사의 허가를 받으려고 하자, 남편과의 전화에서 "(당신을 비판하는 기자도 해고 안 하는데) '망할 놈'의 시카고 컵스 계속 갖고 있으라고 해"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블라고예비치 주지사는 또 지난 11월 각 기업들에 전화를 걸어 "아내가 연봉 15만 달러짜리 직업을 갖는다면, 경제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구직(求職) 압력을 가했다고 폭스 뉴스는 보도했다. 하지만 패트리샤는 정작 외부의 공식석상에 잘 나서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는 "거리에선 아무도 그를 몰라 경호도 필요 없을 정도"라고 보도했다.
패트리샤는 시카고의 시의원을 지내면서 지역 기반을 쌓아온 정치 거물 리처드 멜(Mell)의 딸. 남편인 블라고예비치의 정치 경력은 이런 거물의 딸과 결혼했기에 가능했다. 패트리샤의 여동생이자 현재 주 하원의원인 데보라(Deborah)는 곧 공석이 될 람 이매뉴얼(Emanuel) 차기 백악관 비서실장의 연방 하원의원 직을 노리고 있다고 NYT는 보도했다.
입력 : 2008.12.12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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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 당사자
세르비아 이민 2세 일리노이 주지사
어려서부터 가난한 생활… 돈에 집착
 
 
 
 
원정환 기자 wo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연방 상원의원직을 물건처럼 팔아먹으려다 기소된 라드 블라고예비치(Blagojevich·52) 일리노이 주지사는 밑바닥에서 시작해 주지사 자리까지 올라간 입지전적 인물이다.

그는 시카고에서 세르비아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철강 노동자였고 집안은 찢어지게 가난했다. 어렸을 때부터 구두닦이나 피자 배달부를 하면서 집안 살림을 보탰다. 시카고 소재 노스웨스턴 대학을 다닐 때도 접시닦이를 하며 학비를 벌었다. 돈에 대한 그의 집착은 힘들었던 젊은 시절 빈곤의 기억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미 언론들은 전한다.

대학을 졸업한 블라고예비치는 페퍼다인 로스쿨에 진학해 변호사 자격증을 땄다. 정치계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현 시카고 시장이자 당시 일리노이주 법무장관이었던 리처드 데일리(Daley) 아래에서 일하면서부터다. 데일리 가문은 50년 가까이 시카고에서 막강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그는 1992년 자신의 장인이자 시카고의 정치적 거물이었던 리처드 멜(Mell)과 당시 시카고 시장 데일리의 도움을 받아 일리노이 주의원에 당선됐다. 이어 1996년 연방 하원의원에, 2002년엔 일리노이 주지사에 당선되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 사건으로 일리노이와 시카고의 '부패 사슬'에 완벽히 포로가 돼 있음을 보여줬다. 그의 전임 주지사인 조지 라이언(Ryan·1999~2003년 재직)은 2006년 뇌물·공갈·갈취 등의 혐의로 유죄 선고를 받고 복역 중이고, 지난 50년 동안 일리노이 주지사로 재직한 10명 중 5명이 각종 부패 혐의로 기소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카고는 몇몇 주요 정치개혁가를 배출했지만 또한 가장 악명 높은 부패 정치인들의 본거지이기도 하다"고 보도했다.
입력 : 2008.12.12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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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의원 거래' 오바마에 불똥?
잭슨 목사 아들·오바마 측근 재럿도 흥정
일리노이 주지사, 50만~100만弗 저울질
사임 요구 묵살…오바마, 취임 준비 타격
 
 
 
 
워싱턴=최우석 특파원 wschoi@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이용수 기자 hejsue@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라드 블라고예비치(Blagojevich) 일리노이주 주지사의 상원의원 매관매직 사건이 일파만파 번지면서, 버락 오바마(Obama) 대통령 당선자 측근까지 포함된 부패의 시카고 정치 난맥상이 드러나고 있다. 블라고예비치와 연루된 인사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자칫 불똥이 오바마에게까지 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누가 연루됐나

미 언론은 오바마가 남긴 연방 상원의원직을 팔려고 했던 대상으로, 대략 6명을 추적하고 있다. FBI는 공개한 녹취록에서 이들을 '후보1' '후보2'와 같이 익명처리했다.

이 중 논란의 중심 인물은 인권운동가인 제시 잭슨(Jackson) 목사의 아들이자 연방 하원의원인 제시 잭슨 주니어. 블라고예비치 주지사는 " '후보5'의 측근이 접근해 50만 달러를 내겠다고 했으며 이후 다른 쪽에서는 100만 달러까지 올렸다"고 말했다. 잭슨 의원은 자신이 '후보5'가 맞다고 시인하면서도 매관매직 개입 혐의는 부인했다.

 
오바마의 최측근인 밸러리 재럿(Jarrett) 백악관 수석 고문 지명자도 상원의원직을 물려받으려고 블라고예비치와 접촉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산다. 녹취록에 따르면, 블라고예비치는 "내가 임명해주면 감사 표시만 하겠다는데, 아무 대가도 없이 그냥 (의원직을) 줄 수 없다"며 오바마에 대해 심한 욕설을 퍼부었다. 이 후보가 오바마측의 최측근인 재럿이라고 미 언론은 본다. 이후 재럿은 슬그머니 상원의원 후보에서 빠졌고, 백악관 선임고문으로 지명됐다.

 
▲ 부패 혐의로 기소된 블라고예비치 일리노이 주지사가 10일 뒷골목을 통해 집을 떠나고 있다. 블라고예비치는 오바마 당선자의 일리노이주 연방 상원의원직을 팔려 한 혐의로 전날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다. /AP뉴시스
오바마와 서로 돕던 사이

오바마는 블라고예비치 주지사와 상당히 가까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2002년 연방 하원이던 블라고예비치가 주지사 선거에 나서자, 오바마·람 이매뉴얼 백악관 비서실장 지명자·데이비드 액설로드(Axelrod·오바마의 선거 전략가)는 블라고예비치의 고위 선거전략가로 활동했다. 블라고예비치가 주지사에 당선되자 그의 연방 하원의원 선거구를 물려받은 사람도 바로 이매뉴얼이었다.

오바마가 2004년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했을 때에는, 블라고예비치가 지원 유세에 나섰다. 그러다가 2006년 말부터 블라고예비치에 대한 부정부패 의혹이 꼬리를 물고 터져 나오자, 오바마는 서서히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한편, 차기 백악관 대변인에 지명된 로버트 깁스(Gibbs)는 이날 브리핑에서 "블라고예비치 주지사가 사퇴해야 한다고 오바마 당선자가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곧장 "그렇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블라고예비치 주지사는 "잘못한 게 없다"며 오바마의 사임 요구를 묵살했다.

상원의원 유고 시 후임자 선정은?

미국에서는 상원의원 공석(空席)이 생길 경우, 대부분의 주에선 주지사가 잔여 임기에 한해 후임 상원의원을 임명한다. 그러나 애리조나·알래스카·매사추세츠·오리건·위스콘신 등 5개주는 상원의원 유고 시 무조건 보궐 선거를 치르도록 하고 있다. 오클라호마 역시 보궐선거를 치르도록 돼 있으나, 상원의원의 유고가 짝수 해에 발생하고 이듬해 잔여 임기가 끝날 경우 주지사가 임명하도록 돼 있다.

공석이 된 상원의원의 후임 선출방식이 주마다 다른 까닭은 애초 연방 상원의원을 1913년까지 주(州) 의회에서 선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각 주에서 매관매직 잡음이 많자, 수정헌법 17조 통과 이후 연방 상원의원을 주민 직접 선거로 뽑기 시작했다.

 
입력 : 2008.12.12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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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 심판자
일리노이 주지사 스캔들 밝혀낸
피츠제럴드 검사, 영웅으로 부상
 
 
 
 
김민구 기자 roadrunner@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패트릭 피츠제럴드 미 연방검사가 9일 시카고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질문할 기자를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다. /로이터뉴시스
블라고예비치 일리노이 주지사를 상원의원직 매관매직(賣官賣職) 혐의로 구속한 패트릭 피츠제럴드(Fitzgerald·47) 연방검사가 '부패와 싸우는 영웅'으로 떠오르고 있다.

뉴욕시 브루클린의 가난한 아일랜드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앰허스트대와 하버드대 로스쿨을 거쳐 1988년 검찰에 투신한 인물. 초임 검사 때 뉴욕시의 마피아 두목인 존 감비노(Gambino)를 감옥에 보냈고, 국제 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조직원들을 구속하는 등 굵직한 사건을 처리해 유명세를 탔다.

이어 2001년 이후 시카고에서 부패 정치인 전문 검사로 경력을 쌓았다. 피츠제럴드는 2003년 로비스트와 짜고 각종 이권에 개입하는 등 20여 건의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조지 라이언(Ryan) 당시 일리노이 주지사를 기소해 징역 6년6월형을 받게 했다. 또 직원 채용에 부정을 저지른 리처드 데일리(Daley) 시카고 시장의 측근 등 정치인들을 줄줄이 기소했다.

피츠제럴드는 2003년 12월, 법무부 특별검사로 지명돼 '리크게이트(Leak gate)' 수사를 맡으면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리크게이트는 이라크 침공의 명분인 '대량살상무기'의 근거가 없다고 한 전직대사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백악관이 그 대사의 아내가 미 중앙정보국(CIA) 비밀요원 발레리 플레임(Plame)이라는 사실을 불법적으로 언론에 흘린 사건. 피츠제럴드는 이 사건을 파헤치면서,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 그들의 최측근들을 계속 궁지로 몰았고, 결국 체니의 비서실장이었던 루이스 리비(Libby)의 비리 사실을 밝혀냈다.
입력 : 2008.12.12 0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