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대통령과 국무 "외교 팀워크 무난" 평가 /국무 힐러리, 국방 게이츠 공식발표 (조선, 연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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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조선,연합 | 등록일 | 2008-12-03 |
출처 | 조선, 연합 | 조회수 | 15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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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일 김병수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일 차기 행정부의 첫 국무장관에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내정하고, 국방장관에는 로버트 게이츠 현 국방장관을 유임시키는 내용의 외교안보팀 인선결과를 발표했다.
국가안보 보좌관에는 해병대 4성장관 출신의 제임스 존스 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령관, 유엔대사에는 오바마 당선인의 핵심 외교참모인 흑인여성 수전 라이스 전 국무부 아프리카 담당 차관보가 각각 지명됐다.
또 오바마 당선인은 이날 시카고 인수위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법무장관에 처음으로 흑인출신인 에릭 홀더 전 법무부 부장관을 내정했고, 국토안보부장관에는 재닛 나폴리타노 애리조나주 주지사를 지명했다.
힐러리는 상원 인사청문회를 거쳐 공식 임명되면 미 역사상 처음으로 퍼스트레이디 출신 국무장관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우게 되며 매들린 올브라이트, 콘돌리자 라이스에 이어 3번째 여성 국무장관에 오르게 된다.
게이츠 장관은 사상 처음으로 공화당과 민주당 두 정권에 걸쳐 국방분야를 책임지면서 힐러리 국무장관 내정자와 이라크 철군문제 등 핵심 외교.국방현안을 놓고 협력을 해나가야 하는 과제를 맡게 됐다.
오바마 당선인은 이날 회견에서 “오늘 여기에 모인 외교안보팀은 과거 공직에서 행한 봉사와 미래에 대한 계획으로 미뤄볼 때 미국의 힘을 구성하는 요소를 대표하는 인물들”이라며 “미국의 본보기 가운데서도 최고”라고 평가했다.
오바마 당선인이 대권 경쟁자였던 힐러리를 국무장관에 발탁하고, 부시 행정부에서 국방장관을 맡고 있는 게이츠 장관에게 국방장관직을 계속 수행토록 한 것은 선거과정에 내세운 ‘통합의 정치’를 실천에 옮긴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오바마 당선인은 이념적 색채가 짙은 인사 대신 중도성향 인물을 외교안보팀에 대거 발탁함으로써 차기 행정부의 대외정책 기조가 실용노선을 띠게 될 것임을 예고했다.
오바마 당선인이 정파적 색채가 엷은 존스 전 사령관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지명한 것은 거물급인 힐러리와 게이츠 장관 사이에서 불거질 수 있는 의견차이를 조정, 중재하는 역할을 맡기겠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
오바마 외교안보팀은 이라크에서의 미군 철수, 아프가니스탄 전쟁 승리, 테러대비책 강구, 북한 및 이란 핵개발 저지, 중동평화 정착, 중국과 러시아 등과의 협력체제 구축, 국제무대에서의 미국의 리더십 재건 등 과제를 안고 출범하게 된다.
특히 최근 인도 뭄바이에서 대규모 폭탄테러가 발생, 미국 안팎에서 테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점증하고 있는 만큼 오바마 외교안보팀은 최우선 과제로 위기관리대책에 나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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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당선자는 또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에 제임스 존스(Jones) 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령관, 유엔대사에 수전 라이스(Rice) 전 국무부 아프리카담당 차관보를 각각 지명했다. 이 밖에 법무장관에는 흑인인 에릭 홀더(Holder) 전 법무차관, 국토안보부 장관에는 재닛 나폴리타노(Napolitano) 애리조나주 주지사가 각각 지명됐다.
오바마 당선자가 외교·안보팀 인선을 마무리함에 따라, 향후 한반도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오바마 당선자와 존스 NSC 보좌관 내정자, 게이츠 국방장관 등은 모두 아프가니스탄 증파 및 재건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측에 아프가니스탄 지원 협조를 요청하거나, 주한미군 병력을 아프가니스탄으로 추가 배치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힐러리 클린턴 장관 내정자는 일단 대북 정책과 관련, 현재의 6자회담 기조를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은 당분간 미국의 외교정책 순위에서 뒤로 밀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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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여성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외교안보 전문가로 성장한 두 사람은 적지 않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둘 다 매들린 올브라이트(Albright) 전 국무장관과 인연이 있다. 라이스 장관은 덴버대에서 올브라이트 전 장관의 아버지인 조지프 코벨(Korbel) 교수 강의를 통해 국제정치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라이스 대사 내정자는 부모와 친분이 있는 올브라이트 전 장관의 추천으로 NSC 근무를 거쳐 국무부 차관보에 임명됐다. 또 라이스 장관은 스탠퍼드대에서 교수로 강의를 했고, 라이스 내정자는 같은 학교에서 학사를 마쳤다.
하지만 두 사람의 정치성향은 정반대다. 라이스 장관은 아버지 부시 행정부에서부터 공화당 성향의 정책을 만든 반면, 라이스 대사 내정자는 클린턴 행정부를 거쳐 진보성향의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활동해왔다.
오바마 당선자는 대선 기간에 미국이 국제사회와 협력하도록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는데 라이스 대사 내정자는 유엔에서 오바마의 이 같은 뜻을 구체화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스트로브 탈보트(Talbott) 소장은 "라이스는 지적인 면에서, 정책결정과정에서 강인하며 외교관으로 매우 유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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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존스가 우선적으로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을 인물은 바로 현재 국무장관이자, 부시 1기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이었던 콘돌리자 라이스(Rice). 라이스는 매파인 부통령 딕 체니(Cheney)와 도널드 럼즈펠드(Rumsfeld) 국방장관, 온건파인 콜린 파월(Powell) 국무장관이 라이벌로 반목(反目)을 거듭할 때 전혀 조정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오바마 당선자 주변에선 존스가 개성이 강한 클린턴 의원과 공화당 성향의 게이츠 장관 사이를 원만하게 중재할 것으로 기대한다. 존스는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활동한 클린턴 의원을 개인적으로 잘 알고 있으며 게이츠 국방장관과도 친분이 있다.
존스의 최대 장점은 적(敵)을 만들지 않고 원하는 바를 수행해 내는 성품.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한 번 마음 먹으면 어떤 일이든지 성취해 내지만 항상 부드럽게 일을 진행한다"고 평가했다. 그래서, 존스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령관이었을 때에 NATO주재 미국대사였던 닉 번스(Burns)는 그를 '군(軍) 외교관'이라고 불렀다.
존스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미 정찰대의 지휘관으로 활약한 해병대 출신 아버지의 영향으로 1967년 해병대 장교로 임관했다. 이어 2007년 전역할 때까지 40년간 '영원한 해병'으로 한 길을 걸었다. 그를 해병대 사령관으로 발탁했던 윌리엄 코언(Cohen) 당시 국방장관은 존스를 "어떤 사안에 대해 전략·전술적인 면을 모두 볼 수 있는 사람"이라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