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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제목 "북(北)·이란핵(核) 저지, 미(美)의지 보여주려 힐러리 임명" (조선일보)
글쓴이 조선일보 등록일 2008-12-02
출처 조선일보 조회수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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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北)·이란핵(核) 저지, 미(美)의지 보여주려 힐러리

임명"
오바마, 힐러리 국무·게이츠 국방장관 발표

 

 
워싱턴=최우석 특파원 wschoi@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자(왼쪽)가 1 일 오전(현지시각) 시카고에서 열린 인선 발표 기자회견에서 힐러리 클린턴 상원 의원을 국무장관에 지명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버락 오바마(Obama) 미 대통령 당선자는 1일 오전 시카고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무장관에 힐러리 클린턴(Clinton) 상원의원을, 국방장관에 로버트 게이츠(Gates) 현 장관을 지명하는 등 오바마 차기 행정부의 외교·안보 분야 주요 인선(人選) 결과를 발표했다.

오바마 당선자는 "세계는 21세기의 새로운 리더십이 요구된다"면서 "북한과 이란 등의 핵확산을 막고 테러와의 전쟁을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 이들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당선자는 또 "한때 나의 적수(foe)였던 클린턴 의원을 국무장관에 임명한 것은 미국의 새로운 의지를 전 세계에 천명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클린턴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미국 혼자서 전 세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서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와 함께 전 세계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바마 당선자가 인선 발표 기자회견에서 각료 내정자에게 마이크를 넘긴 것은 클린턴 의원이 처음이다.

오바마 당선자는 또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에 제임스 존스(Jones) 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령관, 유엔대사에 수전 라이스(Rice) 전 국무부 아프리카담당 차관보를 각각 지명했다. 이 밖에 법무장관에는 흑인인 에릭 홀더(Holder) 전 법무차관, 국토안보부 장관에는 재닛 나폴리타노(Napolitano) 애리조나주 주지사가 각각 지명됐다.

오바마 당선자가 외교·안보팀 인선을 마무리함에 따라, 향후 한반도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오바마 당선자와 존스 NSC 보좌관 내정자, 게이츠 국방장관 등은 모두 아프가니스탄 증파 및 재건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측에 아프가니스탄 지원 협조를 요청하거나, 주한미군 병력을 아프가니스탄으로 추가 배치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힐러리 클린턴 장관 내정자는 일단 대북 정책과 관련, 현재의 6자회담 기조를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은 당분간 미국의 외교정책 순위에서 뒤로 밀릴 것으로 전망된다.


 

입력 : 2008.12.02 02:20 / 수정 : 2008.12.02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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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힐러리 궁합은… '기대반(半) 우려반(半)'
대통령과 국무 "외교 팀워크 무난" 평가
"서로 개성 강해 불협화음날 것" 전망도
테러戰·북핵·이라크 철군 등 현안 산적
 
 
 
워싱턴=최우석 특파원 wschoi@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오바마와 클린턴은 궁합이 맞을까?"

버락 오바마(Obama) 미 대통령 당선자가 민주당 경선에서 치열하게 대결했던 힐러리 클린턴(Clinton) 상원의원을 1일 국무장관에 지명한 데 대해 워싱턴 정가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무난한 외교팀 구성할 것"

뉴욕타임스(NYT)는 "외교 경험이 전무한 젊은 군 최고통수권자와 개성이 강한 '퍼스트레이디' 출신의 여성 국무장관이 상호 존중과 적절한 균형으로 무난한 외교팀을 구성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일단 두 사람 간의 앙금은 오래 전에 사라졌다고 NYT는 분석했다.

오바마의 선거전략가인 데이비드 액설로드(Axelrod)가 최근 클린턴을 "유능하고 강력하고 뛰어나다"고 치켜세운 데서도 비슷한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다. 두 사람 간의 외교 정책도 '불량국가' 지도자와의 직접 대화 여부 등 일부 지엽적 이슈 외에는 대동소이(大同小異)하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USA투데이는 제임스 린지(Lindsay) 텍사스대학 교수의 말을 인용, "가장 중요한 것은 국무장관이 대통령에게 자기 말을 듣게 할 수 있고, 대통령은 국무장관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 두 가지만 지켜지면 오바마-클린턴 간 팀워크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적과의 동침' 우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우선 자의식이 강한 클린턴이 각종 정책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얼마나 부드럽게 제기할 수 있느냐 여부와 오바마를 둘러싸고 있는 다른 참모들과의 융화 여부가 문제다. 일부 전문가들은 클린턴이 대선 캠페인을 거치면서 퍼스트레이디 시절의 강한 성격이 많이 부드러워졌다고 보고 있으나 동의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또 클린턴이 대권 꿈을 접지 않았다면, 오바마로선 상당한 정치적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럴 경우 오바마가 클린턴을 견제하기에 급급하게 돼 외교 정책 공조가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오바마가 클린턴을 권력 서열 4위인 국무장관에 임명한 게 '적과의 동침'으로 비유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테러와의 전쟁에서부터 북핵 문제까지 산적한 과제

클린턴은 8년간 퍼스트레이디로 있으면서 전세계 82개국을 방문한 경험이 있다. 이 때문에 오바마는 클린턴의 '스타 파워'를 앞세워 국제무대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재건하는 데 상당한 추진력을 얻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클린턴의 첫 과제는 '테러와의 전쟁'이다. 최근 인도 뭄바이 테러 사건이 발생하면서, '제2의 9·11테러' 가능성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또 이라크아프가니스탄에 대한 해법도 내놓아야 한다. 향후 이라크 철군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 관심거리다. 오바마와 클린턴은 아프가니스탄 증파 및 재건에 대한 입장이 거의 비슷하다.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서는 클린턴이 대화와 외교를 통한 해결을 주장해온 만큼 6자회담 체제를 유지한 채 북한과의 직접 대화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또 새롭게 부상하는 중국, 국제무대에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는 러시아와의 관계 설정도 중요한 과제다.

 
입력 : 2008.12.01 23:45 / 수정 : 2008.12.02 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