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Y S “北이 노다지라니… 김정일 대변인인가” (동아일보)/한겨레신문 기사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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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동아일보 | 등록일 | 2008-11-29 |
출처 | 동아일보 | 조회수 | 14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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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정치 2008.11.29(토) 03:04 편집 |
“민주-민노 손잡고 역주행 대북정책 막아야” DJ 발언 파문
Y S “北이 노다지라니… 김정일
대변인인가”
이회창 “전직 대통령이 반정부투
쟁 선동해서야”
정치권은 28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한 것을 놓고 논란을 벌였다.
김 전 대통령은 27일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이명박 정부가 남북관계를 의도적으로 파탄내려 한다”며 “버락 오바마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북-미 관계가 진전되고,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은 실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우리가 살길은 북측으로 가는 것이며, 북-미 관계가 개선되면 우리가 덕을 본다”면서 “북측에 ‘퍼주기’ 한다고 하지만 ‘퍼오기’가 될 것이다. 지하자원과 관광, 노동력 등에서 북한은 노다지와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민노당과 민주당이 굳건히 손잡고 시민단체 등과 광범위한 민주연합을 결성해 역주행을 저지하는 투쟁을 한다면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정세균 대표 등 당 지도부는 28일 민주노총을 방문해 정책연대를 약속했다.
이에 대해 김영삼 전 대통령은 28일 성명을 내고 “김대중 씨의 대한민국 정체성에 대한 끝없는 도전과 국기문란을 국민이 더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 10년간 자신이 국민에게 저지른 죄악이 두려워 대정부 투쟁을 선동하며 독재자 김정일의 대변인 노릇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생지옥인 북한을 노다지라니, 정신이 이상하지 않고는 공감할 수 없는 말”이라며 “잃어버린 10년에 대한 국민 심판으로 정권이 바뀌어 굴욕적인 대북정책을 바로잡으려 하자 이에 반발하는 것”이라고 단정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도 이날 당5역 회의에서 “어떻게 전직 대통령이 야당과 시민단체에 대해 반정부 투쟁을 선동하는 발언을 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은 원외당협위원장 회의에서 “남북관계를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북한이 변해야 한다”며 “북한과 신뢰관계를 갖고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한마디 해주시는 게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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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대통령은 27일 방북 결과 설명차 자신의 집을 찾은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등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 흐름은 10년 전의 시대로 전체 흐름이 역전되는 과정에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남북관계와 관련해 “‘핵을 포기하면 도와주겠다’는 이명박 정부의 ‘비핵·개방 3000’은 결국 지난 6년간 실패하고 파탄의 길을 걸은 부시의 정책과 같은 것”이라며 “부시 대통령도 성공하지 못했다. 이명박 정부는 무슨 수로도 역행하지 못한다”고 대북 정책의 기조 변경을 강력히 촉구했다. 그는 최근 문제가 된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서도 “(6·15 선언 등에서) 상호 비방을 하지 않기로 남북이 약속했다. 그런데 (삐라를 살포한 것은) 우리가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이라며 “정부는 (비방을) 않고, 민간은 (비방을) 해도 된다는 게 합의인가. 사람을 우롱하는 얘기와 같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의 위기가 오고 있어 크게 걱정하고 있지만, 절망하지 않는다. 일시적 반동은 있겠지만 절대 후퇴는 없다”며 “민주노동당과 민주당, 시민사회 단체가 굳건하게 손을 잡고 광범위한 민주연합을 결성해 역주행을 저지하는 투쟁을 한다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야당 공조와 넓은 범위의 민주연합을 촉구했다. 그는 이어 경제위기의 해법으로 “중요한 것은 경기회복, 돈이 돌게 하는 것이지만 그 돈이 가진자들 손으로 가는 게 아니라 밑(서민층)으로 가도록 해야 한다. 비정규직 고용 문제, (취약계층의) 기초생활 보장 등으로 돈이 들어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희철 기자 hckang@hani.co.kr
한겨레 신문 기사등록 : 2008-11-27 오후 07:39:03 ------------------------------------------------------------------------
----------------------------------------------------------- “10년전 역주행” DJ 작심한 듯 직격탄 “부시정책 답습” “강권정치” 고강도 비판 “국민 이긴 독재자 없어” 독재정권 비유도
» 김대중 전 대통령이 27일 오전 서울 동교동 자택에서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를 비롯한 당 관계자의 방문을 받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찾아가는 사람은 별 기대를 하지 않은 듯한데, 맞이한 사람은 작심한 듯 큰 ‘보따리’를 풀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27일 민주노동당 지도부를 만난 자리에서 이명박 정부에 대해 전례 없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는 한편, 사실상 이명박 정부에 대항할 단일대오의 구축을 권유했다. 김 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이명박 정부 들어 나타나고 있는 ‘퇴행적 현실’에 대한 깊은 우려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명박 정부 9개월을 “10년 전의 시대로 전체 흐름이 역전되는 과정”, “역주행”이라 표현하면서 당면한 문제로 민주주의의 위기, 경제위기와 서민의 고통, 악화되는 남북관계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이는 한편으로 국민의 정부에서 이룬 대표적 성과가 일거에 허물어지는 것을 더는 좌시할 수 없다는 의지의 표현으로도 읽힌다. 김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박지원 의원은 <한겨레>와 통화에서 “김 전 대통령은 국민과 함께 민주화의 완성, 남북관계의 획기적 개선, 외환 위기 극복 등 세 가지를 이뤘다”며 “그런데 그런 성과가 지금 총체적으로 무너질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충정을 말씀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1시간 남짓 이어진 면담에서 김 전 대통령이 특히 역점을 둔 것은 수렁 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남북관계다. 그는 이명박 정부가 미 부시 행정부의 실패한 정책을 그대로 답습하며 ‘의도적 파탄’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평소 어휘 선택에 신중하다는 김 전 대통령이 이런 발언을 거침없이 한 데는 나름의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즉 이명박 정부가 북한의 처지나 사정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비핵·개방·3000’이란 강경책을 밀어붙이는 배경에는 자신들의 핵심 지지층인 극우보수세력을 결집시키려는 계산과 저의가 담겨 있다고 보는 것이다.
“(대북) 강경기조로 가는 것이 통치하는데 쉽다고 생각하는 듯 하다”는 김 전 대통령의 말은 이런 맥락으로 읽힌다. 그는 또 민주주의의 후퇴도 도를 넘었다고 판단한 것 같다. 그는 이명박 정부를 일컬어 ‘강권정치’, ‘역주행’, ‘일시적 반동’ 등으로 불렀다. 또 면담 중 곳곳에서 “국민을 이기고 독재할 사람은 누구도 없다”, “국민들은 역사마다 독재정권을 좌절시켰고, 우리들은 매번 이겼다”며 이명박 정부를 독재정권에 비겼다. 김 전 대통령은 이런 진단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민주개혁세력 전체를 아우르는 ‘광범위한 민주연합’의 구축을 구체적으로 주문했다. 민주당-민주노동당-시민사회세력의 연합전선, 사실상의 ‘반이명박 전선’을 만들어 “역주행을 저지하는 투쟁”을 해나가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지난 25일 정세균-강기갑 대표 회담 이후 실무라인에서 검토되고 있는 ‘민주-민노 공조’에도 한층 힘이 실리게 됐다. 전면적 위기감이 두 당의 공조를 부추기는 측면도 있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이르면 28일 두 당의 공조 등 민주연합과 관련한 구체적 합의 사항을 내놓기로 했다.
강희철 기자 hckang@hani.co.kr
한겨레 신문 기사등록 : 2008-11-27 오후 07:2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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