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전쟁 가능성 높아져
이 보고서는 2025년쯤 미국의 패권주의가 무너지고 다극화 체제가 수립되면서 세계는 점차 불안정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시기를 맞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서구식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제도의 확산은 더 이상 효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러시아, 인도 등은 국가 주도의 자본주의를 통해 경제 발전을 계속 이룬다는 것이다.
또 첨단기술에 대한 접근이 용이해지면서 핵무기가 확산될 것이라는 경고도 나왔다. 불량 국가와 테러 국가들의 핵무기 구입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 보고서는 특히 중동 국가들이 핵무기 관련 기술의 개발 및 확보에 골몰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중동 지역에서 '핵 경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이웃 국가들을 자극할 수 있다고 이 보고서는 우려했다.
◆자원 전쟁
개발도상국의 급격한 경제 발전으로 인해 전략 자원의 부족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내다봤다. 기존 산유국의 생산량은 갈수록 감소하고, 석유 및 가스 생산은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지역으로 몰리게 된다는 것이다. 자원 부족 때문에 국가 간의 전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해상 무역의 안전을 위해 중국과 인도 등은 해군 증강 정책을 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보고서는 또 자원 부족과 전쟁 등으로 인해 아프리카와 남아시아의 일부 국가들이 지구상에서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중앙 유럽 국가 중 하나는 범죄 조직에 의해 국가 권력이 찬탈될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 대홍수… 航母로 옮겨 UN총회
● 美대통령의 가상 일기'10월의 충격'이 내 머릿속에 계속 떠오른다. 왜 하필 유엔 총회가 열리는 뉴욕에 허리케인이 불어 닥쳐 홍수를 일으킬 게 뭐람. 세계 지도자들이 보는 앞에서 수만 명을 구조해야 한다는 게 창피스럽다. 문제는 이런 재앙이 닥칠 줄 알면서도 준비 안 한 데 있다. 과학자들 대부분은 기후변화의 영향이 21세기 후반에나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는 지금까지 무책임한 성장을 해왔다. 일부 국가들은 이미 재생 에너지, 깨끗한 물 만들기 기술, 인터넷 발달로 인구 집중 현상 방지 등의 전략을 추구해 성공을 거뒀다. 유럽은 에너지 효율성에서는 앞서갔지만, 경제 성장이 멈춰 섰다. 중국은 정반대였다. 중국 주민들이 깨끗한 물과 공기를 요구하며 중국 공산당에 책임을 묻고 있다. 또 기후변화로 인해, 단위 면적당 농산물 생산성이 크게 영향받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농촌에서 도시로 이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도시는 기반시설이 부족하다. (뉴욕 홍수로) 항공모함에서 곧 각국 지도자들과 유엔 총회를 갖기 전에 내게 드는 생각은 성장률 예측이 엉망이라는 것이다. 잇단 재해와 빙산의 해빙, 농산물 수확량 감소, 보건 문제의 악화 등은 우리가 20년 전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했다. / 2020년 10월 1일국가정보위원회(NIC)1979년 설립된 조직으로, 미국의 중·장기 전략을 예측하는 정보 기구다. NIC의 가장 중요한 업무 중 하나가 매 5년 15년 뒤의 세계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는 것이다.
입력 : 2008.11.22 0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