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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제목 그는 ‘원가 절감’의 띠를 둘렀다 (동아닷컴)
글쓴이 동아닷컴 등록일 2008-11-12
출처 동아닷컴 조회수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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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경제   2008.11.12(수) 02:56 편집

그는 ‘원가 절감’의 띠를 둘렀다



11일 ‘코오롱 변화혁신활동 페스티벌 2008’에서 대상을 받은 ㈜코오롱 구미공장 김홍열 노조위원장이 구미공장의 원가절감 혁신활동 우수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 코오롱그룹
《“노조위원장이 원가 절감 태스크포스(TF)팀장을 맡는다고 했을 때 몇몇 사람은 미쳤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회사를 살리는 것이 곧 나와 우리 노조원들을 살리는 길이라 믿고 뼈를 깎는 노력을 했습니다. 우리 구미공장은 앞으로 단 1초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을 비롯해 행사장을 가득 메운 570여 명의 참석자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 코오롱 변화혁신활동 페스티벌 2008

구미공장 김홍열 노조위원장 소속팀에 대상

“회사 살리는게 노조원 사는 길” 145억 절감

박수의 주인공은 ㈜코오롱 경북 구미공장 김홍열 노조위원장. 그는 11일 경기 과천시 주암동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린 ‘코오롱 변화혁신활동(Operational Improvement) 페스티벌 2008’에서 발표자로 나섰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코오롱의 ‘OI 페스티벌’은 그룹 계열사별로 팀 혹은 개인이 제안한 혁신 아이디어 실천 사례를 발표하는 행사로 △업무 및 제도 △생산성 및 품질 △영업 및 서비스 세 분야로 나눠 심사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코오롱, 코오롱글로텍, 코오롱건설 등 각 계열사에서 뽑힌 9개 팀과 5명의 개인 발표자가 ‘고객 참여 브랜드 개발’, ‘수평 조임 계단작업대 개발로 안전성 확보’ 등 우수 혁신 아이디어와 성과를 전했다.

이 중 가장 주목을 받은 사례는 노조위원장이 발표자로 나선 ‘구미공장 X-OI(극한 원가 절감 혁신활동)’였다.

김 위원장의 발표에서는 다른 발표 때 없었던 중간 박수가 3번이나 터져 나왔다. 이 회장도 어느 발표보다도 상기된 표정으로 지켜봤다. 회사의 원가 절감 노력에 노조위원장이 앞장서는 것은 원가 절감이 곧 비용 축소와 인력 감축으로 인식되곤 하는 국내 기업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일이었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올해 1월 회사 측에서 76억 원의 원가 절감 목표를 제시했지만 69억 원을 더 줄였다. 50여 명으로 구성된 구미공장 ‘원가 절감 TF팀’의 절반가량이 노조원이다.

노사 화합의 혁신 노력을 바탕으로 ㈜코오롱은 올해 들어 9월 말까지 매출액 1조6084억 원, 영업이익 803억 원을 달성해 지난해 연간 매출액 1조5410억 원, 영업이익 704억 원을 이미 초과 달성했고 역대 최대 성과를 바라보고 있다.

이날 김 위원장의 팀은 대상에 선정돼 상금 1억 원을 받았다. 이 회장은 “낭비 요소 제거와 지속적인 혁신활동을 통해 성장 기반을 단단하게 다지는 것이 위기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과천=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