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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제목 美원로들, 차기 대통령에 ‘북 비핵화 방안’ 건의 추진 (RFA)
글쓴이 RFA 등록일 2008-11-03
출처 RFA 조회수 1280


다음은  자유아시아방송 
http://www.rfa.org 에 있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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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원로들, 차기 대통령에 ‘북 비핵




화 방안’ 건의 추진

2008-10-31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과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을 비롯한 미국의 저명한 인사가 중심이 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제안을 차기 미국 대통령에게 건의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FP PHOTO / TIM SLOAN

 

지난해 워싱턴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 참석한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오른쪽)과 제임스 슐레진저 전 국방장관(오른쪽에서 두번째).

 

 

변창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비영리 외교전문 두뇌집단인 전미외교정책협의회(NCAFP) 주최로 비공개리에 열리는 북핵 토론회가 리근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을 비롯한 북측 관리들과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대사 에번스 리비어 코리아 소사이어티 회장, 그리고 한반도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가운데 오는 7일 뉴욕에서 열립니다.

특히 이번 토론회가 끝난 직후 주최 측은 별도의 기자회견에서 페리 전 국방장관과 키신저 전 국무장관이 이끄는 초당적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한 뒤 북핵 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건의안을 차기 미국 대통령에 제안하는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전미외교교정책협회의 도널드 자고리아 프로젝트 국장은 이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의 질의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은 피한 채 “토론회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가질 것”이라고만 말했습니다.

그러나 정통한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현재 주최 측이 마련 중인 제안은 차기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몇 달 내 페리 전 국방장관과 키신저 전 국무장관이 이끄는 초당적인 대표단을 북한에 보낸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대표단은 북한을 방문한 뒤 그 결과를 토대로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비핵화를 약속하면 미국은 그 대가로 북한에 대해 안전을 보장하고 정치, 경제적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의 구체적인 ‘이정표’(road map)를 차기 미국 대통령에게 건의하도록 한다는 것이 제안의 핵심입니다.

특히 페리, 키신저 두 전직 장관은 현재 공화, 민주 양당의 존경을 받고 있는 데다 북핵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고 있어 초당적인 대표단을 이끌기엔 안성맞춤이란 것이 워싱턴 외교가의 평가입니다. 실제로 클린턴 전 대통령이 북한정책 조정관으로 임명한 페리 전 장관은 지난 99년 5월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한 뒤 그 해 10월 북핵 해법에 관한 ‘페리 보고서’를 제출해 클린턴 행정부가 이를 대북정책의 지침으로 활용했습니다. 또, 키신저 전 국무장관도 지난 2003년 9월 전미외교정책협회가 처음으로 이번과 같은 북핵 토론회를 주최한 이후 그간 회의에 꾸준히 참석하며 북핵 문제에 상당한 관심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번 방안을 마련 중인 주최 측은 차기 미국 행정부와 북한이 ‘시급성’(urgency)을 갖고 북핵 문제를 대처하지 않을 경우 양국 정부 내 강경파가 기존의 핵협상 과정을 파탄시키려 할 가능성이 있어 향후 1~2년이 무척 위험해질 것이란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의 핵심 외교 소식통은 “이와 같은 방안은 순전히 이번 토론회 차원에서 제기되겠지만 공화당 매케인 후보 측과 민주당 오바마 후보 측도 당연히 관련 내용을 파악하게 될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실제로 이번 토론회에는 민주당 오마바 후보 측에서 2명의 외교 자문이 참석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과거 북측 인사들이 참여하는 북핵 토론회에 여러 번 참석한 경험이 있고, 이번 토론회에도 참석한다는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는 “6자회담 과정을 계속 유지하고 북측의 의중을 파악하는 데 이번처럼 비정부 인사가 참석하는 이원 회의 (Track II)가 아주 유용하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03년 이래 올해로 6번째인 이번 회의에는 북한에서 리근 외무성 미국국장을 비롯해 서너 명의 북한 관리들이 참석하며, 미국 정부 측에서는 힐 국무부 차관보와 성 김 북핵 담담 특사, 그리고 국가안보회의 관리를 비롯한 일부 대북정책 관련 인사도 참석합니다.

특히 힐 차관보는 리근 국장과 만나 최근 평양 방문 시 합의한 북핵 검증안을 문서화하고, 핵시료 채취 방법과 미신고 핵시설 접근 등 쟁점 사항에 대해서도 의견 조율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