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ASEM 결산…“금융위기 공동대응” (연합뉴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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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연합뉴스 | 등록일 | 2008-10-25 |
출처 | 연합뉴스 | 조회수 | 17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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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정치 2008.10.25(토) 20:52 편집 |
"위기 극복위해 아시아.유럽이 나서자"
제7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는 참가국들이 전 세계를 강타한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하면서 마무리됐다.
금융위기가 촉발된 이후 처음으로 개최된 대규모 국제회의인 ASEM 회의에서는 전 세계적인 위기감을 반영하듯 금융위기에 대한 대응 및 극복 방안에 초점이 맞춰졌다.
우선 첫날 회의 결과 참가국 정상들은 국제통화와 금융시스템의 전면적인 개혁을 촉구하는 ASEM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 성명에는 각국의 의지와 비전 천명, 정책공조, 금융감독, 위기관리 체계 강화, IMF를 비롯한 국제금융기구의 개혁 가속화 등이 담겨 있다.
정상들은 이 위기는 전 세계적인 협력이 없이는 극복하기 어렵다며 글로벌 금융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국제 사회가 공조해 구조적인 이번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함께 했다.
아시아와 유럽의 정상들은 또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국제금융 시스템을 통해 이번 위기가 발생한 만큼 아시아와 유럽이 공조해 새로운 국제금융 시스템의 개혁을 추구해야 한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특히 이번 회의는 미국 주도의 세계 시장 질서에 누수가 생긴 만큼 아시아와 유럽을 중심으로 새로운 시스템을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열린 것이어서 주목된 바 있다.
그러나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와 유럽 정상들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소집한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혀 미국의 차지하고 있는 위치를 인정하고 미국과 공조해 금융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이번 회의의 초점은 대부분 금융위기 대처방안에 맞춰졌지만 기후변화와 국제정세 등을 논의한 결과물도 적지 않았다.
우선 참가국 정상들은 의장성명을 통해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6자회담의 진전과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인도적 측면의대응도 중요하다는 것도 확인했다.
또한 지속가능한 개발에 관한 베이징선언을 통해 인류의 미래를 좌우할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절박함을 인식하고 아시아와 유럽이 함께 힘을 모으자고 합의했다.
회의 기간에는 예전보다 훨씬 많은 각국 정상들이 대거 베이징에 집결해 양자 및 다자 외교를 펼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방중기간 한국, 중국, 일본과 ASEAN(아세안) 회원국들이 참여한 '아세안+3' 조찬회의에 참석하고 일본과 프랑스, 베트남, 덴마크, 폴란드 정상들과 연쇄 회담을 열어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협력 노력과 함께 북핵 등 대북문제 등에 있어 공조원칙을 재확인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중국 역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방중한 아시아, 유럽의 정상과 대부분 개별적으로 만나 정상회담을 펼쳤다.
특히 이들은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간 신뢰구축을 위해 핫라인 설치에 합의했으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도 회동, 티베트 문제로 앙금이 있던 중.독 관계의 개선에도 합의했다.
아울러 싱가포르와는 내년 1월1일부터 발효되는 중-싱가포르 자유무역협정(FTA)에도 서명했다.
한편 중국에서 처음으로 열린 이번 ASEM 회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으로써 중국으로서는 올해 베이징올림픽과 개혁개방 30주년과 함께 높아진 중국의 위상을 재확인할 수 있는 또 한번의 기회를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