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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제목 미(美)·유럽, 금융권에 돈줄 풀기 활발 /美FRB, 5400억달러 지원 (조선일보)
글쓴이 조선일보 등록일 2008-10-23
출처 조선일보 조회수 1930


다음은 조선일보 http://www.chosun.com 에 있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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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美)·유럽, 금융권에 돈줄 풀기 활발
美FRB, 5400억달러 지원

유럽도 "기업대출 확대"

 

워싱턴=최우석 특파원 wschoi@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파리=김홍수 특파원 hongsu@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21일 프랑스 파리에서 한 고객이 BNP파리바 은행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꺼내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20일 신용 경색을 해소하기 위해 프랑스 내 6개 은행에 연말까지 105억 유로(약 139억 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연합뉴스
미국과 유럽 각국이 금융권 유동성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오는 27일부터 5400억달러(한화 약 702조원)를 들여 기업어음(CP)과 양도성예금증서(CD) 매입에 착수한다고 21일 발표했다. FRB의 이 같은 조치는 단기 자금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서다. FRB가 기업에 대해 자금 지원 역할을 하고 은행이 발행한 CD를 매입하는 것은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처음이다.

FRB는 이날 성명을 통해 머니마켓투자펀드기구(MMIFF)라는 특별 기구를 설치해 만기 90일 이내의 CP와 CD를 매입한다고 밝혔다. CP는 기업이 단기 운용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금융기관을 통해 발행하는 어음이고, CD는 은행들이 대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한다. 최근 금융 위기로 인해 급여 지급이나 자재 구입 등을 위한 기업들의 CP 발행이 거의 중단된 상태다.

FRB는 지난 8월 이후 지금까지 단기 자금 시장인 머니마켓펀드에서 5000억달러가 빠져나가 유동성 부족을 가중시켰다고 보고 있다. AP통신은 단기자금 시장인 머니마켓펀드의 총 규모가 3조4500억달러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MSNBC방송은 "머니마켓펀드에서 자금이 계속 빠져나갈 경우 은행들은 자산을 팔아야 하고, 은행들이 자산을 팔기 시작하면 주가가 떨어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돼 자금은 더욱더 빠져나가게 된다"면서 "FRB가 이 같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CP와 CD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분석했다.

FRB는 CD를 전격 매입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일반 대출을 늘릴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 CP 매입을 통해 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줄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 각국도 은행과 기업에 대한 유동성 지원을 착착 실행해가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20일 은행들이 가계 및 기업의 대출을 확대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고, 정부가 은행에 출자하는 형식으로 6대 은행에 105억유로(약 19조원)를 지원했다.

독일은 같은 날 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공공펀드를 통해 은행의 부실자산을 매입해 은행에 유동성을 지원하는 대책을 발표했다. 이 펀드의 지원을 받는 은행들은 중소기업 대출 비중을 늘려야 하는 약속을 이행해야 하기 때문에, 독일 중소 기업의 자금난 해소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스웨덴핀란드에서도 최근 자국 은행에 대해 각각 1조5000억크로나(2050억달러)와 540억유로의 유동성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입력 : 2008.10.23 0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