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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한민국 최강 국군]<하>‘동북아 최강’ F-15K 전투기 대대 (동아일보)
글쓴이 동아일보 등록일 2008-10-01
출처 동아일보 조회수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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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정치   2008.10.1(수) 02:57 편집

 


[대한민국 최강 국군]<하>‘동북아 최강’ F-15K 전투기 대대



 
 
적엔 ‘무한 공포’ 아군엔 ‘수호천사’
 

서울 상공에서 평양 특정건물 유리창 초정밀 타격

500시간 비행경력 6개월 훈련… 최고중의 최고로

《지난달 26일 낮 건군 60주년 기념 합동화력시범이 열린 경기 포천시 승진훈련장. 벼락같은 굉음을 내며 훈련장 상공에 나타난 F-15K 전투기 2대가 지상으로 8발의 정밀유도폭탄을 투하했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이 탑재된 폭탄들이 각각의 목표물을 3m 오차 범위 내에서 파괴하자 관람석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

7월 실전 배치 후 최초로 선보인 F-15K 전투기의 위력적인 정밀폭격능력은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였다.

일부 군 원로들은 1949년 20여 대의 L-5 연락기로 창설된 공군이 주변국 공군을 능가하는 최신예 전투기로 영공을 누비는 모습을 보며 감회에 젖었다.

공군 제11전투비행단 122전투비행대대는 건군 이래 최강의 전투기로 영공을 수호한다는 자부심이 남다르다.

이 부대는 1974년 창설돼 F-5A/B와 F-4 전투기를 운용하다 차세대전투기(FX) 사업으로 2006년부터 F-15K가 도입되면서 7월 국내 첫 ‘F-15K 대대’로 재창설됐다.

 

F-15K는 올해 말까지 39대가 실전 배치되고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추가로 20대가 도입될 예정이다.

군 안팎의 뜨거운 관심 속에 F-15K와 조종사들은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영공 방어와 전술훈련, 조종사 양성 등 기본 임무 외에 에어쇼 등 각종 행사의 참가 요청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

지난달 27일에도 대구기지 내 활주로에서는 F-15K 전투기들이 쉴 새 없이 뜨고 내렸다. 30t에 달하는 ‘철(鐵)매’들이 30초 간격으로 이륙할 때마다 지축을 흔드는 폭음과 진동으로 활주로에서 100m가량 떨어진 곳에서조차 다리가 휘청거릴 정도였다.

대대장인 박하식(공사 37기) 중령은 “조국을 가장 높은 곳에서 지킨다는 각오로 전 대대원이 임무 완수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고 말했다.

F-15K 조종사는 500시간 안팎의 비행경력을 갖춘 일선 조종사들 가운데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발된다. 선발된 뒤에는 6개월 이상 중저고도 침투훈련, 공대공 공대지 전투훈련 등을 거쳐야 한다.

오인성 대위는 “매일 반복되는 비행훈련과 평가를 통과하려면 개인생활도 포기할 수밖에 없다”며 “양성 과정 중 금주(禁酒)는 기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F-15K 조종사 지원율은 10 대 1을 웃돈다.

대대원들은 F-15K에서 발사한 정밀유도무기들이 표적을 명중시킬 때 F-15K의 위력에 새삼 감탄한다고 했다.

F-15K는 주야간에 상관없이 최대 7발의 통합정밀직격탄(JDAM)으로 15km 밖의 표적들을 일거에 제거할 수 있다. 기존의 KF-16 전투기는 한 번에 1, 2개의 표적밖에 공략할 수 없다.

미 공군 전투기 외에는 유일하게 F-15K에만 탑재된 공대지미사일(SLAM-ER)은 서울 상공에서 발사되면 평양시내 특정 건물의 유리창을 맞힐 수 있을 정도다.

또 2011년 도입되는 사거리 400km급 공대지미사일(JASSM)까지 장착하면 북한 전역의 전쟁지휘부와 핵, 미사일 기지를 공략할 수 있다.

F-15K 대대가 ‘최강 보라매’로 거듭나기까지는 아픔도 있었다. 2006년 6월 김성대(공사 41기) 중령과 이재욱(공사 44기) 소령이 F-15K로 야간 비행훈련을 하다 추락 사고로 산화한 것.

조종사인 윤창배(공사 40기) 소령은 “모든 대대원의 가슴속에 두 사람은 영원히 살아 숨쉴 것”이라며 “적에겐 공포의 대상으로, 아군에겐 강력한 수호천사로 영공 수호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