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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제목 ['좌(左)편향 교과서' 바로잡기 확산] (조선일보)
글쓴이 조선일보 등록일 2008-09-18
출처 조선일보 조회수 1419

다음은 조선일보  http://www.chosun.com 에 있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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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左)편향 교과서' 바로잡기 확산] "근·현대사 선택 학생
과반수가 보는 금성 역사교과서 대한민
국 정통성 부정… 북(北)엔 관대"
● 교과서포럼 지적… "수정 요구할 것"

"한국을 '美 종속국' 설정, 北 문제점엔 침묵


31항목 56개 표현 左편향… 전면 개정해야"
 
 
 
유석재 기자 karma@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교육 현장의 '좌(左)편향 교과서'를 바로잡으려는 노력이 전국적인 캠페인으로 확산되고 있다. 전국 16개 시·도교육감협의회는 지난 8일 "고교 2~3학년들이 쓰는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를 채택할 때 이념적으로 편향되지 않은 교과서가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합의했다. 현행 한국 근·현대사 6종 교과서 중에서 가장 '문제 교과서'로 지목되고 있는 것은 현재 과반수의 채택률을 보이고 있는 '금성출판사 교과서'다.


문제는 '금성 교과서'

지난해 근·현대사 과목을 선택한 전국 학생들 중 54.4%가 금성출판사 교과서로 공부했다. 올해는 서울에서 근·현대사를 가르치는 232개 고교 중 51%에 해당하는 119개 학교가 이 책을 채택했다. 지난 2003년 출간된 이 책은 2004년 한 해만 17만5000권이 팔렸다. 지금까지 모두 100만 부 이상 교육 현장에 보급된 것으로 추산된다. '민중주의에 의한 좌편향적 시각'이라는 비판을 받아 온 이 책은 교육과정이 개편되는 오는 2011년까지 학교 현장에서 계속 교과서로 쓰이게 된다.


 

▲ 1948년 8월 15일의 대한민국 정부 수립 기념식(왼쪽)과 1976년 5월 31일 박정희 대통령이 포항제철 2고로 화입식에서 불을 넣는 모 습. 금성출판사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는 ?대한민국 건국에 남한 정치세력 중 일부만 참여했으며, 1970년대 중화학공업은 선진국에 선 사양산업이었다3고 쓰는 등 왜곡 서술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조선일보 DB
지난 3월 '대안 교과서 한국 근·현대사'를 출간했던 우파 지식인 모임 '교과서포럼'은 금성출판사 교과서의 현대사 서술 내용 중 상당 부분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보고서를 작성, 이에 대한 수정을 교육과학기술부에 요청할 예정이다. 모두 31항목 56개의 표현을 '좌편향'으로 지적하고 있다. 사실상 '전면 개정'의 요구에 가깝다.〈표 참조

"대한민국 교과서 맞나?"

교과서포럼은 보고서를 통해 금성출판사의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가 ▲1945년 이후의 미국을 제국주의 국가로, 1948년 이후의 대한민국을 미국에 종속된 사회로 설정했고 ▲지난 60년간 대한민국이 성취한 경제발전과 민주주의에 대해 제대로 평가하고 있지 않으며 ▲북한 현대사에 대해서는 현실과 동떨어진 시각으로 중립적이거나 관대하게 서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자유민주주의에 입각한 통일을 규정한 대한민국의 헌법을 무시하는 반(反)국가적 통일운동 교재"라는 것이다.

이 책은 전체 346쪽의 본문에서 1953년 휴전 이후의 역사를 단 58쪽(16.8%)으로 소개하고, 제1공화국을 기술한 8쪽 중에서 5쪽을 4·19혁명으로 채우는 등 전체 구성상 커다란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고 이들은 말했다.

"제3세계 혁명론에 의한 책"

교과서포럼은 "이 같은 구성상의 왜곡은 이유가 있다"며, "교과서를 지배하는 역사관이 반(反)제국주의 제3세계 혁명론에 입각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세계사적 조건을 ▲동서냉전 ▲중화인민공화국의 성립과 변화 ▲제3세계 형성의 세 가지로 소개하는 반면, 미국의 리더십하에서 제국주의 체제가 해체되고 자본주의 진영이 커다란 번영을 이룩한 세계사의 주류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는 것이다.

교과서포럼은 "그렇기 때문에 대한민국을 세운 건국세력이 소수의 친미·친일 반민족세력이며, 이들에 의해 장기집권과 부정부패의 역사가 이어졌다는 편협한 역사관이 책을 관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한민국이 이룩한 경제발전과 민주주의의 성취에 대해 이렇듯 부정적인 역사관을 심어주는 반면, 자유와 인권을 억압하는 북한 체제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선 고교에서 직접 강의를"

박효종·이영훈 서울대 교수 등 교과서포럼의 핵심 학자들은 '교과서 수정 요구'에 그치지 않고 직접적인 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금성출판사 교과서로 대표되는 기존 교과서들의 '좌편향 역사관'을 바로잡기 위해, 전국학교운영위원회(학운위) 총연합회가 서울시 교육청에 제안한 '현대사 새로 알기' 특강에 참여한다는 것이다. 특강 대상 학교는 서울시내 304개 고등학교이며, 이번 2학기에 한 학교당 1~2학년과 3학년으로 나눠 두 차례 강의를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입력 : 2008.09.12 0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