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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제목 "김정일 발병, 테러지원국 해제 연기가 원인" (연합뉴스)
글쓴이 연합뉴스 등록일 2008-09-15
출처 연합뉴스 조회수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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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발병, 테러지원국 해제 연기가 원인"

      
 
연합뉴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발병은 미국에 요청했던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가 연기된데 따른 스트레스가 직접적인 촉발 원인이라고 도쿄(東京)신문이 15일 중국 당국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소식통은 뇌졸중으로 쓰러진 김 위원장의 병세에 대해 중국 정부가 “현재 판단력이 있어 지도를 하고 있으나 수족에 장애가 남아 있어 일정 기간 요양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쓰러진 것은 지난 8월14일로 뇌의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혈관이 파열되는 뇌출혈이 같이 발생했다고 전하면서, 김 위원장이 테러지원국 해제가 예상됐던 8월11일까지 극도로 긴장상태에 놓여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이 쓰러지자 중국 정부는 즉각 5명의 전문의를 파견했으며, 김 위원장은 수술추 평양 교외의 봉화초대소에서 요양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김 위원장이 지난 9일 북한 건국 60주년 기념식 행사에 불참했지만 북한 정규군이 행사장 부근에서 대기하며 참석에 대비했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는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마이니치(每日)신문은 김 위원장이 금년 4월부터 가끔 집무중 의식을 잃는 등 심각한 상태여서 당무 등 중요 사안에 제때 대응하지 못했다고 북한 사정에 밝은 중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 14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야간과 새벽에 집무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5,6월에는 지병이 상당히 악화돼 밤에 일할 수 없게 되고 판단력도 떨어져 북한이 6자회담 등에 대해 유연성을 발휘하지 못한 것도 그의 병세와 관계가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 위원장이 의식을 잃는 모습이 종종 목격되기 시작한 지난 4월은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의 평양 방문을 앞두고 있던 시기로, 중국 차세대 지도자의 방문을 성공시키기위해 김 위원장이 회담까지 2개월간 집무를 대폭 축소한 채 치료와 휴양에 몰두했다고 신문은 밝혔다.

이 관계자에 의하면 김 위원장은 작년 여름부터 신장과 심장 등 복수의 장기에 이상 증세를 보이면서 병세가 서서히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입력 : 2008.09.15 0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