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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제목 가는 곳마다 온통 "세라! 세라!" 구호… 즐거운 매케인 (조선일보)[연합뉴스]
글쓴이 조선일보 등록일 2008-09-12
출처 조선일보, 연합뉴스 조회수 1592


다음은 조선일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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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곳마다 온통 "세라! 세라!" 구호… 즐거운 매케인
공화 유세장 여성들 대거 몰려… "립스틱들이여, 단결하라"
피켓
 

 

 
페어팩스(버지니아)=최우석 특파원 wschoi@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10일 오전 11시 존 매케인세라 페일린의 합동 유세가 열린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시 밴다이크공원 야외 공연장은 2만여명으로 가득 찼다. 축구장 3개 남짓한 이 공원에 가득한 청중 속에는 남자보다 여성이 많았다. 곳곳엔 '버지니아는 페일린을 사랑한다' '세라, 진정한 변화(Sarah, Real Change)' '페일린 파워 (Palin Power)' 등의 플래카드가 눈에 띄었다. 붉은 티에 '노 바마(No-bama·오바마는 안 돼), 고 마마(Go-mama·엄마 힘내요)'라고 적힌 배지를 단 여성들도 있었다.

전업주부라는 에인절 보건라이터(Vogenreitter)는 "페일린 때문에 왔다"며 흥분했다. 직장 여성인 새미 스피스(Spees)는 "나 같은 여자가 유세장에 오다니…. 페일린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단언했다. 한 여성은 '립스틱 바르는 사람들은 단결하라(Lipstick Wearer Unite)'는 피켓을 흔들어댔다. 오바마의 '돼지에 립스틱을 발라도 돼지' 발언에 자극받은 듯했다.
▲ 10일 미 공화당 페일린 부통령 후보가 개최한 알래스카 집회에서 한 지지자가‘피트 불(투견의 일종)’이 그려진 배지를 보여주고 있 다(사진 맨 왼쪽). 같은 집회에 참석한 어린이의 티셔츠에“커서 세라 페일린처럼 되고 싶다”는 문장이 적혀 있다(가운데). 이에 앞서 같은 날 버지니아 주 페어팩스에서 열린 매케인?페일린 후보 유세장에선 한 여성 지지자가 립스틱이라고 적인 티셔츠를 입고 있다(오 른쪽). 페일린은 자신을 하키 맘(자식 교육에 열성인 어머니)이라며“하키 맘과 피트 불의 차이는 립스틱”이라고 말해 화제가 됐었다. AP 로이터

오전 11시15분. 무대에 매케인과 신디 여사, 페일린 주지사 부부가 등장했다. 사람들은 "세라, 세라, 세라"를 연호했다. 오히려 대통령 후보인 매케인이 "세라"를 함께 외쳤다. 이날 사람들이 여긴 모인 이유는 분명했다. '세라' 때문이었다. 그들은 '매케인·페일린'이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있었지만 그들의 마음엔 '페일린·매케인' 순서인 듯했다.

검은 투피스 차림의 페일린은 "여러분의 도움으로 워싱턴을 흔들겠다"며 개혁을 강조했다. 원고 없이 메모 쪽지를 보며 또박또박 말했다. 페일린이 "연안 석유 시추(drill)를 통해 미국이 에너지 독립을 이뤄야 한다"고 발언하자 청중들은 "드릴 베이비, 드릴(drill baby, drill)"을 연호했다. "우리가 에너지에서 독립해 우리를 좋아하지 않는 나라에는 돈을 안 보내겠다"고 하자 사람들은 "유에스에이(USA)"를 외쳤다. 페일린에 이어 등단한 매케인은 "오바마가 상원 의원의 특권으로 특별 예산 10억달러를 받아냈다"면서 "여러분의 돈을 낭비했다"고 비난했다.

매케인측은 애초 인근 한 고교에서 행사를 준비했다가 페일린의 청중 동원 능력 덕분에 야외 공원으로 옮겼다. 이날 많은 이들은 "페일린은 바로 우리 같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직장 여성인 트레들(Treddle)은 "미국 부모 중에는 하버드대 졸업생 자녀보다 10대 미혼모 딸을 둔 사람이 더 많다. 그녀는 진짜(real)다. 바로 우리처럼 산다"고 말했다.

 

입력 : 2008.09.12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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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조선일보 -- 연합뉴스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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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 유세장 온통 "페일린, 페일린.."
버지니아주 선거유세 ‘페일린바람’ 실감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의 존 매케인 대통령 후보와 새라 페일린 부통령 후보의 10일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카운티 선거유세는 미국 대선에서 거세게 불고 있는 ‘페일린 바람’을 실감케 하기에 충분했다.

매케인과 페일린은 이날 오전 11시쯤 각각 부인 신디, 남편 토드와 함께 영화 ‘록키’의 주제곡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참석자들의 열띤 환호속에 나란히 무대에 올랐다.

참석자들은 매케인보다도 페일린에 환호했고, 지원유세에 나선 연사들도 페일린을 매케인처럼 당론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소신과 국가를 앞세우는 개혁주의자로 치켜세우며 말뿐인 변화가 아닌 ‘진정한 변화’를 강조하며 선거승리를 다짐했다.

◇아이 동반한 엄마 지지자 행렬 이어져 = 이날 유세장은 예전 공화당 유세에선 볼 수 없을 만큼 생동감이 넘쳤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행사장 주변에선 매케인과 페일린이 모습을 드러내기 6시간 전인 새벽 5시를 넘어서면서부터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으며 오전 7시30분쯤에는 지지자들이 700~800m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렸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사람이 1만명을 넘는다는 주장도 나왔다.

평일인 탓도 있겠지만 여성 유권자들이 남성 유권자들보다 더 많이 눈에 띄였다.

참석자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공화당을 상징하는 붉은 색 셔츠를 입었고, ‘국가제일(Country First)’ 등을 비롯해 “변화가 다가온다(Change is Coming)’, ”진정한 변화(Real Change)“, ‘공화당 사수(Keep Red)’ 등이라고 적은 직접 만든 피켓을 들고 행사에 참석 눈길을 끌었다.

특히 ”페일린의 힘(Palin Power)“, ”버지니아주는 페일린을 사랑해“ ”알래스카 오! 마마“ 등 페일린을 직접 언급한 피켓도 상당히 많이 눈에 띠어 ‘페일린 바람’을 피부로 느끼게 했다.

또 상당수 참석자들이 가슴에 ”낙태반대론자에게 투표를(I Vote Pro-Life)“이라는 스티커를 부착, 낙태반대론자인 페일린에 대한 지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초등학생이거나 유치원에 다니는 정도인 어린 아이를 데리고 행사에 참석한 엄마들도 상당수 있었던 것은 물론 유모차에 어린 아이를 태우고 유세장을 찾은 ‘유모차 행렬’도 이어져 ‘페일린의 힘’을 실감케 했다.

18개월된 딸을 안고 행사에 참석한 로라 헤티크(여.버지니아주 페어팩스 거주)는 ”페일린은 강하고 소신이 있는 개혁주의자“라면서 ”무엇보다도 낙태에 반대하는 등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가족을 우선시하고 있어 내 마음을 끈다“고 말했다.

어린 두 딸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에린 쿡(34.페어팩스 거주)도 ”무엇보다도 페일린이 나와 같은 엄마이고, 일하는 여성으로서 성공적인 삶을 살았기 때문에 지지한다“면서 ”민주당에선 페일린이 나라를 이끌 준비가 안돼 있다고 하는데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어떠냐“고 반박했다.

한 달 전쯤 실직했다는 40대 가장 탐 부포니(페어팩스거주)는 ”오바마가 변화를 얘기하지만 매케인과 페일린이 진정으로 변화를 이끌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오바마는 말뿐이지만 매케인과 페일린은 삶에서 이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매케인.페일린, 변화와 개혁 목청 = 매케인 진영은 이날 여성표를 의식한 듯 여성 연사를 3명이나 전면에 내세웠다.

참석자들은 연사들의 입에서 ‘페일린’이란 이름이 나오거나 ‘페일린’에 대한 언급이 나오면 어김없이 ”페일린“을 연호, 페일린을 치켜세웠다.

3개월전까지만 해도 오바마 지지자였다는 크리스티 스왓슨(리치몬드 거주)은 연설에서 ”페일린은 부통령 후보로서 미국의 모든 딸들이 바라던 희망을 이룰 수 있게 됐다“면서 ”엄마들의 자랑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지지자였다고 자신을 소개한 한 여성은 ”미국 지폐나 동전에 여성의 얼굴이 그려진 게 있느냐“면서 ”매케인이 여성인 페일린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것은 내각이나 대법원 등에 여성들을 많이 진출시키겠다는 약속“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매케인과 당내 경선을 벌였던 프레드 톰슨 전 상원의원은 그동안 페일린에 쏟아진 언론과 민주당의 공격을 언급한 뒤 ”페일린이 오바마보다 훨씬 경력이 많다“면서 ”오바마는 대통령직에 도전하기 전에 부통령 후보가 되기 위한 자격부터 갖춰야 할 것“이라고 공격했다.

톰슨 전 의원은 또 ”내년 1월이면 아들이 동시에 군에 복무하는 대통령과 부통령을 갖게 될 것“이라며 매케인과 페일린의 아들이 모두 군복무중임을 상기시키며 두 후보의 ‘국가제일주의’를 부각시켰다.

이어 매케인과 페일린이 부부동반으로 나란히 연단에 올라섰다.

예비 퍼스트 레이디인 신디로부터 소개를 받은 페일린은 ”매케인은 온갖 역경을 이겨낸 지도자로 많은 위기에 처한 이 시기에 미국을 이끌 바로 그 지도자“라면서 ”매케인과 함께 모든 당파를 아우르고, 모든 계층과 더불어 워싱턴 정치문화를 뒤흔들어 놓을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매케인은 ”변호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우리는 당이나 특정세력의 이익, 우리 자신을 위해 일하지 않고 국가를 우선시하며 여러분을 위해서 일할 것이고 이 나라를 계속 안전하게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입력 : 2008.09.11 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