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미국을 열광시킨 페일린… 그녀에겐 뭔가 있다 /가족의 가치 다시 일깨운 평범함의 힘 (조선일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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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조선일보 | 등록일 | 2008-09-10 |
출처 | 조선일보 | 조회수 | 12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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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일린의 평범함에 매료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페일린은 이웃집의 잘 아는 여자 같은 이미지로, 소비자 정치(retail pol itics)에 강하다"고 평가했다. 이날 리스서미트 시의 유세를 본 앤 브레셔스(Breshears·여·69)도 WSJ에 "페일린의 남편은 스노모빌을, 우리는 트랙터를 몬다"고 '동질감'을 표했다.
이라크에 곧 파병될 아들과 다운증후군을 앓는 막내아들 트리그(4개월), 임신한 고교생 딸 브리스톨(17)의 얘기는 모두 비슷한 처지에 있는 부모들의 공감을 끌어냈다. 페일린의 매력은 오늘날 미국 가정이 안고 있는 허물과 고민을 모두 갖고 있다는 점. 너무 '평범한' 목소리를 갖고 비(非)우호적인 언론 공세에서도 전국 무대에 선 용기도 주목을 받는다. WSJ는 '평범함'이 '특별함'이 되고, '평민성(平民性)이 '유일무이'함을 강조한다고 평했다.
◆개혁의 잔다르크 이미지
페일린은 '경영' 경력은 인구 7000명의 시장 6년과 70만 명이 채 안 되는 주지사 2년이 전부다. 그러나 그는 남성 위주인 기성 정치 체제에 대항해, 개혁의 칼을 휘둘러 세금을 줄이고 정부의 낭비성 예산을 없앴다. 주정부 예산도 모두 공개했다. 와실라 시장 시절엔 자신의 급여를 자진 삭감했고, 주지사 전용기도 판 뒤 이코노미석을 사용했다.
또 명문 컬럼비아·하버드대 출신의 오바마나 웰슬리·예일대 출신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에 비해 학벌도 별 볼일 없다. 대학을 6년간 6번 옮겨서 아이다호 대에서 저널리즘학으로 학사를 받았다. 학비가 없어서, 미인대회에서 입상한 상금으로 대학에 진학했다. 맨몸으로 이룬 '아메리칸 드림' 그 자체다.
◆옛날 보수주의 향수 일으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공화당)의 연설문 작성자였던 페기 누넌(Noonan)은 페일린의 '옛날식 보수주의'가 진짜 강점이라고 분석했다. 누넌은 ▲세금은 낮추고 ▲소기업을 보살피고 ▲민간 영역을 위하고 ▲규제는 줄이고 ▲국민을 섬기겠다는 페일린의 주장은 "너무 오래된 것이라 새롭고 놀랍기까지 하다"며 "이것이 노년층의 가슴을 울렸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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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직 페일린의 낙마(落馬)를 이끌어낼 치명적 약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CNN 방송은 페일린이 '불필요한 다리(일명 Bridge To Nowhere)' 건설에 책정된 미 의회의 특별 예산을 거부하지 않았다는 민주당의 비판과 관련, 알래스카에 기자들을 보냈다. 그러나 CNN 방송은 "페일린이 주지사 선거 유세 때에는 이 다리에 대한 연방 특별 예산을 받겠다고 했으나, 주지사가 된 뒤 이 예산이 낭비라며 재검토를 지시해 결국 거부한 것이 최종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WP는 페일린이 참가한 미인 대회에서 1등 했던 흑인 여성 메릴린 블랙번(Blackburn)도 인터뷰했다. 블랙번은 오바마를 지지한다며, 페일렌이 잘 되길 바란다고 WP에 밝혔다. 그는 "페일린이 내 앨범에 '하느님이 너를 지켜줄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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